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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 "강대강 한반도? 제일 중요한 건 尹, 전쟁 안 나게 해야"



통일/북한

    임동원 "강대강 한반도? 제일 중요한 건 尹, 전쟁 안 나게 해야"

    2000년 남북정상회담 주역 임동원 전 장관
    자서전 <다시, 평화> 출간…평화 재개해야
    김일성·김정일·김정은 모두 만난 비하인드
    김정일이 전한 핵 개발 이유…'생존' 위해
    최근 미사일 실험, 자력갱생 의지로 보여
    윤 대통령, 평화 위해 김 위원장 꼭 만나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남북관계가 꽁꽁 얼어붙었죠. 조만간 핵실험도 강행할 거란 이런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데 한 번 틀어진 남북 관계는 지금 몇 년째 얼음인 상태로 지내왔습니다. 우리가 계속 이렇게 살 수는 없죠. 평화가 절실합니다. 해법이 필요합니다. 이때 눈에 띄는 책 한 권이 나왔습니다. 2000년 6월에 김대중 대통령의 특사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분.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북한 최고 권력자 세 사람을 모두 만나본 유일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바로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임 전 장관이 자서전을 펴내셨어요.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장관님, 어서 오세요.
     
    ◆ 임동원> 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좀처럼 언론 인터뷰를 잘 하지 않으시는 분인데 귀한 자리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임동원> 감사합니다.


     
    ◇ 김현정> 책을 내셨어요. 제목이 <다시, 평화> 자서전인데 제목을 <다시 평화>라고 하신 건 왜일까요?
     
    ◆ 임동원> 마지막 결론 부분이 우리나라 현실을 볼 때 이제 다시 평화 프로세스를 재개해야 된다 하는 것을 강조했기 때문에 제목이 그렇게 됐습니다.

     
    ◇ 김현정> 다시 평화 프로세스를 돌려야 한다는 마지막 결론을 제목으로. 임동원 장관을 이해하려면 독특한 이력부터 우리가 알아야 될 것 같습니다. 1933년생이세요.
     
    ◆ 임동원> 네.
     
    ◇ 김현정> 평안북도 출생. 1957년 육사 졸업. 그런데 서울대 철학과와 행정대학원도 졸업을 하셨어요. 육사생하고 철학도는 뭔가 안 어울리는 느낌인데 그걸 다 공부하셨어요. 육사 교수를 지내면서 공산주의 비판, 대공 전략론을 강의 한 분입니다. 그런데 전두환 신군부가 등장하고 하나회가 군을 장악한 1980년대에 군을 떠납니다. 그리고 외교관이 되셨어요. 나이지리아 대사, 오스트레일리아 대사를 지내고 1995년 초에 DJ, 그러니까 당시에는 아태평화재단 이사장이었던 거죠? 김대중 이사장을 만납니다. 돌이켜보면 이게 정말 운명적인 만남인데. 그렇죠? 그런데 제가 책을 보니까 처음에는 안 만난다고 거절하셨다면서요. 왜 그러셨어요?
     
    ◆ 임동원> 제가 잘 알지도 못하는 분이고 좋아하지도 않는 분이었어요.
     
    ◇ 김현정> 좋아하지도 않으셨어요? 왜요?
     
    ◆ 임동원> 그때 김대중 하면 아주 거짓말쟁이, 빨갱이, 이런 식으로 많이 당국에서 얘기하고 그랬잖아요.
     
    ◇ 김현정> 내가 왜 빨갱이를 만나 이런 느낌이셨어요?
     
    ◆ 임동원> 그렇죠. 그래서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았었죠. 잘 몰랐으니까, 관심이 없었으니까 그분에 대해서.
     
    ◇ 김현정> 관심이 없으시고 육사 출신, 육사 교수 출신이시고 이러던 분이니까 내가 왜 만나. 그러다가 주변에서 다들 만나고 싶어서 줄을 서는데 왜 안 만나십니까? 만나보세요. 이래서 만나셨어요. 그런데 어떻게 뭐가 좀 통하던가요?
     
    ◆ 임동원> 첫 번째 만나면서 저는 그냥 만나서 어떤 분인가 하는 것을 알고 싶었는데 두 시간 동안 만났어요. 그런데 만나보니까 보통 분이 아니에요. 통일 철학이 확고하고 원대한 비전을 갖고 있고 말하는 것이 아주 논리정연해요. 그리고 민족 문제, 통일 문제, 남북관계에 대해서 또 핵문제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제가 그 방면에 관심을 갖고 쭉 연구하고 조사해 왔는데 엄청나게 정확한 분석, 판단, 그다음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아주 거기서 녹아났습니다.
     
    ◇ 김현정> 녹아났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같이 손잡고, 그러니까 만나기도 싫어하던 그 사람인데 같이 손잡고 햇볕 정책 추진하고 정주영 명예회장 소떼 방북, 금강산 관광 연이어 성사시키고 남북정상회담까지 직접 이끄신 거잖아요. 그 당시 DJ가 김정일 위원장에 대해서 신상 정보를 다시 좀 파악해 보십시오. 이렇게 요청을 하셨다면서요.
     
    ◆ 임동원>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김대중 대통령은 자기가 대화할 상대인 김정일 위원장이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을 무척 알고 싶어하고 그다음에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싶어했는데 정보기관에서 올린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신상 정보가 모두 부정적인 것이었어요. 아주 사람이 럭비공 같아서 어디로 튈지도 모르고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아주 모든 게 부정적인 것만 보고만 받으니까. 또 그때 남쪽에 그런 정보밖에 없었으니까 이런 사람하고 그럼 어떻게 대화를 하라는 건가 이런 사람하고 해 봤자 무슨 소득이 있겠느냐 이렇게 된 것이죠.
     
    ◇ 김현정> 그래서 임 장관이 직접 좀 파악해 보시오.
     
    ◆ 임동원> 네가 직접 가서 확인해 보라, 이렇게 된 거예요.
     
    ◇ 김현정> 특사로 보낼 테니 대통령이 만나도 될 만한 사람인지 파악해 보시오 이렇게.
     
    ◆ 임동원> 그렇죠.

    임동원 전 장관(왼쪽)과 김대중 전 대통령. 연합뉴스임동원 전 장관(왼쪽)과 김대중 전 대통령. 연합뉴스
    ◇ 김현정> 가서 만나보니까 실제로 어떻던가요?
     
    ◆ 임동원> 제가 만나보니까 우리의 정보가 참 다 틀렸구나, 엉터리였구나 하는. 김정일 위원장은 오랫동안 집권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지만 아는 것도 많고 머리가 명석하고 판단이 빠르고 그리고 상당히 말을 많이 해요.
     
    ◇ 김현정> 말을 많이 해요.
     
    ◆ 임동원> 그래서 솔직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이런 상대였어요.
     
    ◇ 김현정> 그래서 돌아와서 만나셔도 좋겠다. 이런 의견을.
     
    ◆ 임동원> 그렇게 보고를 했죠.
     
    ◇ 김현정> 그렇게 해서 남북정상회담이 성사가 됐고 그다음에 여러분 다 아시다시피. 김정일 위원장이 임 장관님한테 임 원장이 이겼소, 이런 이야기를 했다는 건 뭡니까?
     
    ◆ 임동원> 남북정상회담을 시작을 하기에 앞서서 김대중 대통령이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 궁전을 반드시 방문해야 된다. 이게 국가 의전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걸 받아들일 수가 없었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임동원> 그래서 제가 특사로 가서 그건 안 된다. 그거는 안 된다면 정상회담 안 한다, 이렇게까지 나왔었어요. 그래서 다시 또 특사를 두 번째 가서 김대중 대통령께서 남북 정상회담을 하고 난 다음에 방문할 수도 있다. 얘기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더니 남북 정상회담 하고 난 다음에 하는 것보다 전에 하자고 평양에 도착 하고 난 후에도 계속 주장한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건 안 된다 하고 메시지도 보내고 그랬어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정상회담 전에 가지를 않았고 정상회담 잘 됐거든요. 끝나고 난 다음에 만찬석상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저를 부르더니 안 가셔도 되겠어요. 임 원장이 이겼소, 이렇게.
     
    ◇ 김현정> DJ가 방문 안 하셔도 되겠다.
     
    ◆ 임동원> 그 장면이 KBS TV를 통해서 보도가 돼서 저는 돌아와서 아니, 간첩을 잡아야 될 국가정보원장이 간첩 두목하고 귓속말을 한다 하고 비난을 많이 받았어요.
     
    ◇ 김현정> 그 귓속말이 그거였군요.
     
    ◆ 임동원> 그거예요.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평양을 방문 중인 임동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 특보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환담하고 있다. 조선중앙TV촬영. 2002.4.5 (서울=연합뉴스)대통령 특사자격으로 평양을 방문 중인 임동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 특보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환담하고 있다. 조선중앙TV촬영. 2002.4.5 (서울=연합뉴스)
     
    ◇ 김현정> 당신이 이겼소. 재미있는 이야기가 자서전에 가득 들어있는데 오늘 다 할 수는 없고, 이 자리에서. 하나만요. 2018년에는 문재인 대통령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또 북한을 가셨잖아요. 그때는 김정은 위원장하고 이야기를 나눈 기회가 있으신. 스타일이 어떻던가요? 김정은.
     
    ◆ 임동원> 김정은 위원장하고는 회담한 건 아니고요. 김일성 주석, 김정일 위원장은 회담하고 대화하고 이랬습니다마는 김정은 위원장은 만찬석상에서 그냥 간단히 인사말 나누고 그랬어요. 그런데 두 번 만났죠. 그 만찬석상에서. 그런데 제가 받은 인상은 그의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은 상당히 감성적이에요. 상당히 아주 재미있어요, 그분은.
     
    ◇ 김현정> 유머가 있죠. 우리도 봤잖아요. 다.
     
    ◆ 임동원> 유머도 있고. 한국의 영화, 드라마 모르는 게 없어요. 다 봤어요, 이분이. 그 정도로 상당히 감성적인데 제가 받은 인상은 김정은은 상당히 냉철하고 이성적인 사람같이 보였어요.
     
    ◇ 김현정> 아들은.
     
    ◆ 임동원> 네.
     
    ◇ 김현정> 그렇군요. 제가 궁금한 건 혹시라도 남북관계가 풀려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다면 그 두 사람이 이야기가, 즉 대화가 통화겠는가 스타일상.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임동원> 글쎄요, 그건 제가 판단하기는 좀 어려운데 대화가 될 수 있겠죠.
     
    ◇ 김현정> 원로의 지혜로써 봤을 때 나이 차이도 나고 이렇지만 되겠구나, 만나야겠구나 이런 느낌이 좀 드시는가 싶어서요.
     
    ◆ 임동원> 반드시 만나야죠. 반드시 만나서 민족 문제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해야죠. 평화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죠.
     
    ◇ 김현정> 반드시 만나야 합니까? 그런데 지금 뉴스도 안 될 정도로 미사일이 자주 날아오고 핵실험을 조만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옵니다. 장관님. 이게 풀려서 정말 두 정상이 다시 만나는 그 상황까지는 이게 진짜 올 수나 있는 건가 싶은 정도거든요.
     
    ◆ 임동원> 올 수가 있죠. 그런데 그렇게 간단히 오기가 힘들 겁니다. 북한이 원하는 아주 기본 입장은 뭔가 하면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입니다.
     
    ◇ 김현정> 미국.
     
    ◆ 임동원> 미국과 관계 정상화를 하지 않는 한 북한은 편안히 살 수 없다는 것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모두 다 똑같아요. 그런데 북한의 입장으로 보면 미국이 북한을 불량국가, 악마, 악의 축 하면서 적대시 정책을 계속하면서 군사적으로 위협하고 경제적으로 아주 압박하고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아무리 관계정상화 하자고 노력을 해도 들어주지 않으니 할 수 없지 않냐 우리도 핵 개발하는 수밖에 없겠다. 그러면서 핵 개발을 하는 이유가 김정일 위원장이 저한테 얘기해 준 바에 의하면 핵을 개발할 필요가 없는데 우리가 안 할 수가 없게 됐다. 하는데 왜 그런가, 살기 위해서, 생존을 위해서도 그렇고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억제력으로서도 그렇고 그다음 미국과 협상하려면 핵을 가져야 협상이 가능할 것이다.
     
    ◇ 김현정> 그 얘기를 대놓고 해요?
     
    ◆ 임동원> 네. 특사로서.
     
    ◇ 김현정> 특사한테.
     
    ◆ 임동원> 제가 이번에 자서전에 좀 공개했어요.

    임동원 자서전 <다시, 평화>임동원 자서전 <다시, 평화>
     
    ◇ 김현정> 언제 가셨을 때 그 얘기 들으신 거예요, 그러면?
     
    ◆ 임동원> 그것이 제가 김정일 위원장을 한 다섯 번 만났는데 두 번째 갔을 때 그랬어요.
     
    ◇ 김현정> 우리가 왜 핵을 개발 하느냐 이러이러한 이유다.
     
    ◆ 임동원> 네. 그 얘기를 공개하기가 그렇기 때문에 하지는 않았었습니다마는 이번에 자서전에는 공개했어요.
     
    ◇ 김현정> 그렇군요. 그 기조가 지금도 내려오고 있다는 얘기고요.
     
    ◆ 임동원> 그렇기 때문에 북한은 다행히도 클린턴 대통령 8년 동안에는 잘 지냈어요. 그래서 클린턴 8년 동안에는 핵문제도 해결되고 관계 정상화 과정도 가고 그래서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평양에 가서 미북 정상회담을 준비했었잖아요. 부시 정부가 들어오면서 A, B, C. Anything but Clinton. 모두 다 클린턴 건 틀려먹었다 해서 깨버리고 거꾸로 갔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핵을 다시 개발을 하기 시작해서 15년 동안에 있어서 핵 무력을 완성했다고 자기들이 선언을 하기에 이른 것이죠.
     
    ◇ 김현정> 그렇죠.
     
    ◆ 임동원> 그런데 지금도 그 후에도 트럼프 대통령하고 김정은 위원장하고 만났잖아요. 싱가포르에서. 거기에서 대단히 중요한 합의를 했어요. 싱가포르 합의가 세 가지 핵심 문제가 합의가 돼 있는데 70년 동안 지속된 미북 적대 관계를 해소하고 미국과 북한의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게 첫째 조항이에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군사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한다는 게 두 번째고. 세 번째는 북한은 비핵화를,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한다. 이 세 가지를 같이 추진하는데 이 세 가지만 제대로 된다면 한반도 평화 올 수 있고 그런 건데 하노이 회담에서 깨졌잖아요.
     
    ◇ 김현정> 깨졌죠. 잠깐만요, 장관님. 지금 라디오 본방송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몇 분 안 남았는데요. 미리 좀 예고를 드릴 것은 라디오 끝나고 나서 저희가 유튜브로 더 자세한 비화와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갈 것을 미리 좀 예고를 드리고 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하노이 회담에서 그렇게 깨진 거 국민이 다 알잖아요. 그러고 나서는 그 후로 계속 얼음상태입니다.
     
    ◆ 임동원> 4년 동안 북한이.
     
    ◇ 김현정> 계속 얼음입니다.
     
    ◆ 임동원> 4년 동안 북한이 갈망하면서 대내적으로는 핵과 미사일 성능 향상을 위해서 노력해 왔죠. 그러다 금년 초에 드디어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기 시작한 거예요. 금년 초부터. 그러면서 북한이 지금 아마 생각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의 대화와 협상이라는 것은 부질없다. 그러니 미국이 북한과 관계 정상화를 위한 진심어린 노력을 할 때까지는 이제 기대하지를 말자. 미북 정상회담, 미북 관계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좀 접고 안보는 핵무력으로, 경제는 자력갱생으로 외교는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로 이렇게 해 나가기로 결단한 거 아닌가.
     
    ◇ 김현정> 결단한 것 같다고 보세요?
     
    ◆ 임동원> 저는 그렇게 판단이 된다 하는 겁니다.

    사진은 지난 4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뉴스를 보고 있는 시민들. 연합뉴스사진은 지난 4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뉴스를 보고 있는 시민들. 연합뉴스
     
    ◇ 김현정> 부질없다까지로 본 것 같다. 그러면 우리는 이렇게 그냥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우리는 그럼 뭘 할 수 있나요? 지금 윤석열 정부는 뭘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임동원> 쉽지 않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하는 게 제일 중요하죠.
     
    ◇ 김현정> 물론이죠, 그렇죠.
     
    ◆ 임동원> 전쟁은 조그마한 충돌 사건도 전쟁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조그마한 충돌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서로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이미 2018년에 합의한 남북군사합의를 지키는 겁니다. 우리도 지키겠다고 이 정부가 공개적으로 선언을 하고 물론 북한도 지켜야 되고 이 남북의 군사합의, 2018년의 군사합의를 지키면서 충돌을 방지하고.
     
    ◇ 김현정> 장관님, 그러면 지금 우리에 대한 게 아니라 북한이 미국에 대한 제스처라는 말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럴 때 작은 거라도 뭔가가 자극적인 것이 붙어버리면 그게 우리한테 엄청난 큰 화로 다가올 수 있다.
     
    ◆ 임동원> 그렇죠. 그러니까 거기에 상당히 신경을 써야 되고.
     
    ◇ 김현정> 상당히 우리리로서는.
     
    ◆ 임동원> 올바르게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북한에 대해서 그냥 계속 도발적으로 우리도 나간다면 충돌할 가능성이 없지 않죠. 그러니까 그거는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과거에 정부가 몰라서 한 건 아니잖아요.
     
    ◇ 김현정> 그럼 조금 더 적극적으로, 우리가 특사를 보낸다든지 갈 다시 남북 간 관계를 개선해보려는 정상회담을 한다든지 이런 것까지 갈 수 있다고 보세요? 혹은 가야 한다고 보세요?
     
    ◆ 임동원> 할 수 있다면 하는 게 좋죠. 그런데 현재로써는 잘 보이지 않네요, 전망이.
     
    ◇ 김현정> 전망이 보이지 않으십니까?
     
    ◆ 임동원> 노력을 해야죠.
     
    ◇ 김현정> 7차 핵실험은 할 것 같습니까?
     
    ◆ 임동원> 물론 하죠. 아마 핵실험도 하고 미사일 발사 실험도 계속 할 겁니다. 국력 향상을 위해서.


     
    ◇ 김현정> 바이든은 계속 모른 척합니까?
     
    ◆ 임동원> 글쎄요.
     
    ◇ 김현정> 왜냐하면 이것은 사실 우리 경제에도 계속 영향을 주는 문제고 우리는 평화 통일을 원하는데 이 방향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을 심도 깊게 논의하는 것인데 장관님 보시기에는 지금 상황이 녹록지 않다.
     
    ◆ 임동원> 녹록지 않죠.
     
    ◇ 김현정> 녹록지 않다 이런 지금 말씀이에요. 라디오 이제 정리를 해야 되는데요. 평화가 전부는 아니지만 평화 없이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이렇게 책의 말미에 쓰셨습니다. 이 말을 우리가 깊이, 깊이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봐야겠습니다. 오늘 자서전으로 함께 해 주셨어요. 임동원 전 장관 감사드리면서 라디오는 여기서 인사드리고 유튜브로 조금 더 대화 이어나가겠습니다. 장관님, 고맙습니다.
     
    ◆ 임동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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