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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불안감↑…코스피-환율 2000 '데드 크로스'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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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금융위기 불안감↑…코스피-환율 2000 '데드 크로스'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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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코스피는 추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치솟아…요동치는 금융시장
    정부, 전문가들 "지나친 공포 경계해야"
    전문가들 "원화 약세 아닌 '달러 강세'에 초점 맞춰야"
    "외환보유액은 과거에 비해 낫지만 속도 늦추는 정도…정부의 커뮤니케이션 중요할 것"

    지난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화면에  코스피, 코스닥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64포인트(0.08%) 오른 2,170.93에, 코스닥은 전날보다 1.20포인트(0.18%) 오른 675.07에 마감했다. 한편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0원 내린 달러당 1,438.9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지난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화면에 코스피, 코스닥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64포인트(0.08%) 오른 2,170.93에, 코스닥은 전날보다 1.20포인트(0.18%) 오른 675.07에 마감했다. 한편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0원 내린 달러당 1,438.9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충격파가 가시지 않고 있다. 코스피는 추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치솟으면서 2008년의 '데드크로스'가 다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고개를 들었다. 외신들은 달러화 초강세로 인한 아시아의 금융위기를 거론했고, 원화와 페소화가 아시아 통화 중 가장 취약한 통화로 꼽히기도 했다. 경제 상황이 반등할 계기가 좀처럼 보이지 않으며 '공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과도한 공포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28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40원을 돌파하고 코스피도 2년여만에 2200선이 깨지며 또다시 '검은 수요일'을 맞았다. 29일은 원·달러 환율이 1원 내린 1438.9원에 장을 마치며 숨고르기를 했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08% 오른 2170.93으로 마감하며 2200 회복에 실패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당분간은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28일 "코스피가 연저점을 경신한 상황"이라며 "고금리, 고환율 등 부정적 매크로 환경(거시 경제 환경)과 이익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주가에 녹아든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에게 불편한 환경이 좀 더 지속할 수 있다"며 "추후 증시 반등과 주가 회복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지금은 시기적으로 좀 더 기다릴 때"라고 설명했다.

    거침없는 원·달러 환율 상승세에 코스피도 맥을 못 추면서 코스피 2000선, 원·달러 환율 2000원을 기록하며 '데드크로스'를 기록할 수 있다는 공포가 퍼지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달러 강세인 가운데 미 연준이 올해 안에 한번 더 자이언트 스텝을 밟게 되면 이같은 공포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특히 영국의 파운드화 급락이 '달러 초강세' 현상을 이끌며 전세계적인 공포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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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 통신은 아시아 금융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며 경고음을 높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아시아 양대 경제 대국인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 가치의 급락으로 1997년처럼 아시아 금융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맥쿼리캐피탈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원화와 필리핀 페소화가 가장 취약한 통화라고 지적하며 '외환위기' 때의 기억을 상기시켰다.

    전문가들은 '위기'임을 인정하면서도 지나친 공포는 경계하는 모습이다.

    1997년 12월 '자율변동 환율제' 채택 이후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것은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두 차례다. 최근과 과거의 상황을 비교하며 위기설이 더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배경 자체가 다르다. 저금리와 저물가 기조 속 금융 시스템의 붕괴를 배경으로 나타났던 금융위기 때와 달리, 최근에는 고물가 속에서 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이어지며 강달러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를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지난 28일 8거래일만에 하락한 점은 한국 경제 펀더멘탈에 '낙관적 신호'로 읽히기도 했다. CDS는 채권이 부도날 경우 거래 상대방으로부터 원금을 받을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해당 국가의 부도 우려가 커질수록 일종의 '보험료' 성격인 CDS 프리미엄은 높아진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획재정부 제공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획재정부 제공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7일 "과거엔 국가 신용도 위험을 나타내는 CDS 프리미엄이 700에 육박했지만 지금은 50안팎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현재 세계 9위 수준으로 상당히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달 초 30 초반을 유지하던 CDS 프리미엄이 지난 16일 이후 일주일 사이 60% 넘게 급등한 점은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우리나라가 대외순자산 보유국이 됐고, 단기외채 비중도 크지 않다는 점 역시 '위기 상황'으로 진단하기엔 어렵다는 분석의 근거다. 한은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기준 대외금융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순대외금융자산은 7441억 달러로 전분기 말보다 481억 달러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비율은 41.9%로 금융위기 당시(70%)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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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원화 약세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현 상황에 맞지 않는다. 달러 강세가 원인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엔화, 파운드화 하락세에 비교해 보면 원화 하락세는 외환위기 당시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통화 정책이 계속 긴축기조로 가는 상황에서 달러를 꺾을 만한 방편이 마땅히 없다 보니 위기감이 형성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외환보유액은 과거에 비해 상당하지만 어떤 특정한 환율을 유지하기 위해 이를 푼다면 결국 추가적인 하락을 막을 수는 없다. 다만 하락의 속도를 늦출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폭적인 금리 인상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금리인상은 불가피하다. 우리도 글로벌 시장 상황, 물가 상승 정도를 보며 기준금리 인상을 적절히 해 나갈 수밖에 없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과 폭, 그 과정에서 시장의 불안에 대응하는 정부의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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