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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5일 전 맞아? 힘 안 붙는 '주호영 추대론', 출마선언 없는 '경선'



국회/정당

    선거 5일 전 맞아? 힘 안 붙는 '주호영 추대론', 출마선언 없는 '경선'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비대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비대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윤창원 기자
    '주호영 추대론'은 겉돌고 경선을 위한 출마선언은 없다. 국민의힘이 새 원내대표를 오는 19일 선출하기로 했지만 선거일 5일 전이자 후보 등록 3일 전인 14일까지 권성동 원내대표의 후임 윤곽은 오리무중이다. 추대론에 동력이 제대로 붙지 않고 원내대표 출마에 의지를 가진 10명 가까운 의원들 모두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원내대표 및 국회 운영위원장선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새 원내대표는 16일 공고 절차를 거쳐 17일 후보등록, 19일 의원총회를 거쳐 선출될 예정이다.

    의원들이 유권자인, '결과를 아무도 모른다'는 치열한 원내대표 선거임에도 비전을 다툴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보니, 앞서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주호영 의원을 합의로 추대하자는 의견이 나온 상태다. 권 원내대표가 이런 의견을 갖고 있는 쪽이다. 권 원내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이 합의 추대 필요성을 동료 의원들에게 설득하고 있다고 한다. 국민의힘 고위 당직자는 "이준석 전 대표가 신청한 가처분 결정을 앞두고 있는 지금 당 상황에서는 어떤 잡음도 나서는 안된다"며 "안정감 있는 주 의원이 경쟁 절차 없이 맡는 게 낫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여론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국민의힘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원장직 거부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원장직 거부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윤창원 기자
    하지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초선 의원들을 비롯해 추대론에 힘을 싣는 세력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주호영 추대론이 탄력을 얻기 위해서는 '총대를 매고' 추대를 공식 주장할 주체나 구심점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 반응을 하며 총의가 모아지는 의총 등의 절차도 필요하다. 2선 후퇴를 공식화한 권 원내대표가 나서 추대론 발제를 하기는 어려운 처지고,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원내대표 선출과정에 일절 관여할 수 없다는 건 다 아실 것"이라며 선을 그은 상태다. 무게감을 갖고 당내 여론에 가르마를 탈 인사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후보 물망에 오른 인사들이 출마 의지를 공식화하면서 추대론의 불씨를 세게 위협하는 것도 아니다. 김학용·윤상현·홍문표(4선), 박대출·윤영석·윤재옥·조해진·이종배(3선), 이용호(재선)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하나같이 "추대론이냐 경선이냐 여론 방향을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일부 의원들은 동료 의원들과의 스킨십을 넓히며 사전 운동에 열을 올리는 등 다들 '여건만 된다면' 출마하겠다는 내심이 뚜렷하다. 대놓고 "한 번 했던 원내대표를 또 한다는 것은 국회 관례에서 보지 못했다(조경태 의원)"며 추대론에 비토를 놓는 목소리까지 감안하면, 추대론이 실체를 가진 공감대로 확립되지 못할 경우 자연스럽게 경선으로 갈 가능성도 상당하다.

    이처럼 촉박한 선거 일정에 당내 여론의 구심점이 없는 상황이다 보니 추대론과 출마선언 모두 제대로 힘을 받지 못하는 가운데 '윤심'은 어디 있는지도 관심이다. '용산의 뜻'이 일종의 최종심급으로서 기능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의원들 상당수는 "용산의 정확한 뜻이 뭔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지금 상황에서 누가 원내대표가 되든 윤석열 정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기는 어렵고, 같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는 입장일 것"이라며 "추대가 안된다면, 등록한 후보들을 보고 면면을 살펴 각자가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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