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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천 폭 왜 자꾸 줄였나"…예고된 포항 참사[영상]



포항

    "냉천 폭 왜 자꾸 줄였나"…예고된 포항 참사[영상]

    냉천 범람으로 침수된 대형마트 주차장 모습. 독자 제공냉천 범람으로 침수된 대형마트 주차장 모습. 독자 제공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경북지역은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남구 오천지역은 냉천이 범람하면서 7명이 숨지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오천 참사의 원인이 된 냉천 범람이 인재에 의한 사고 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하주차장 사고가 난 아파트 주민들은 냉천의 과도한 공사를 사고 원인으로 꼽았다.

    이들은 "냉천 공원공사를 하면서 하천 폭을 줄였다"면서 "산책로와 조형물을 설치해 좋아진 점도 있지만, 범람 위험은 더 커졌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지난 2012년 12월부터 2017년 3월까지 냉천일대에 '고향의 강 정비사업'을 실시했다. 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천읍과 청림동까지 냉천 8.24km를 정비했다.

    강변에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잔디광장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하천폭이 좁아졌고, 포장으로 인해 자연배수력도 저하됐다.


    주민들은 "줄어든 하천 폭 때문에 유속도 빨라졌고, 순식간에 물이 강둑을 넘어 아파트를 덮쳤다"고 주장했다.

    오천지역 주민들은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2018년 '콩레이' 등 매년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해 '냉천' 범람으로 침수 피해를 겪고 있다.

    사정 이렇자 오천 주민들인 수년 전부터 오어지 상류에 댐을 건설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포항시는 냉천 상류 오어지에 항사댐을 건설해 인근 지역 용수 공급과 홍수 및 가뭄에 대처하려 했지만, 환경단체의 반대 등으로 무산됐다.

    하지만, 이번 태풍 '힌남노' 피해를 계기로 그동안 잠잠하던 '항사댐' 건설 필요성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포항시는 오천 항사댐 건설과 형산강 하도정비사업을 지역 역점사업으로 환경부에 에산지원을 요청했다.

    이강덕 시장은 "항사댐은 포항시 남구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으로 건설이 필요하며, 집중호우와 태풍 등의 피해 예방을 위해 형산강을 준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천 항사댐은 오는 2029년까지 807억 원을 투입해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 일원(오어지 상류)에 높이 50m, 길이 140m, 저수용량 476만톤의 소규모 댐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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