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동취재단코로나19 여름유행이 정점을 지났지만, 가을·겨울 재유행이 예고된 상황이다. 다음 재유행 시기는 유동적이지만 정부는 이에 맞춰 동절기 접종계획에 대한 기본 방향을 지난달 31일 공개했다.
기존의 화이자, 모더나 백신 외에 오미크론 변이에 더 효과적인 개량 백신과 국내 기업이 개발한 국산 1호 백신이 추가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 원하는 대로 골라 맞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순위가 있고, 연령 제한도 있기 때문이다. 각 백신의 특징과 접종 대상을 정리했다.
Q: 4분기에 도입되는 개량백신은 기존 백신과 어떻게 다른가.A: 지금 접종하고 있는 백신은 코로나19 원조 바이러스를 겨냥한 것이다. 개량백신은 이를 업데이트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원조 바이러스에서 파생한 오미크론 변이(BA.1)을 타깃으로 한 것이다. 정부 공식명칭은 '2가 백신'이다.
개량백신은 BA.1에 대해서 기존 백신 대비 중화항체가가 1.75배 높고, BA.4, BA.5에 대해서도 기존 백신 대비 중화항체가가 1.69배 높다고 한다. 중화항체가가 높으면 예방효과도 높다는 뜻이다.
Q: 국내 우세종인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5를 겨냥한 개량백신도 있다는데.A: 그렇다. BA.5(BA.4 포함)를 타깃으로 한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해 미국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긴급사용 승인 결정이 내려졌다.
4분기에 도입되는 것은 BA.1 기반의 모더나 개량백신이다. 방역당국은 BA.5 백신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Q: 개량백신이 도입되면 누가 먼저 맞게 되나.A: 개량백신은 접종 대상은 '2차 접종을 마친 18세 이상 성인'이다. 하지만 순서를 정해 고위험군부터 우선 접종하게 된다.
1순위는 요양병원·시설 환자,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이고 2순위는 50대 및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 3순위는 18~49세 성인이다.
Q: 3순위에 해당되면 물량 때문에 못 맞는거 아닌가.A: "백신 물량은 연내 전체 국민이 접종하기에 충분하다"는 게 방역당국 설명이지만, 도입물량에 따라 지연될 가능성은 없지 않다.
3순위는 1순위와 2순위 접종 이후 희망하는 경우에 맞을 수 있다.
Q: 미접종자인데 개량백신으로 맞을 수 있나.A: 개량백신은 기초접종(1차‧2차) 완료자만 맞을 수 있다. 미접종자는 기존의 다른 백신으로 기초접종부터 마쳐야 한다.
Q: 국내서 개발한 백신은 어떤 백신인가.
A: 국내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스카이코비원'이라는 백신이다. 이 백신도 노바백스 백신처럼 항원 단백질을 체내에 주입해 항체를 생성하는 전통적인 유전자재조합(합성항원) 방식이다. 이 때문에 기존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의 화이자, 모더나보다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Q: 스카이코비원은 누가, 언제부터 맞을 수있나.A: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의 기초접종에 활용된다. 임상연구 결과에 따라 앞으로 교차.추가 접종도 가능할 수 있다.
지난 1일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됐고, 접종일은 오는 13일부터 선택할 수 있다. 잔여 백신에 대한 당일접종은 5일부터 가능하다.
Q: 노바백스 백신과 비슷한 제품인데, 접종 대상 등에 차이가 있나.A: 그렇다. 노바백스 백신은 오는 5일부터 접종 연령이 18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또 노바백스는 기초접종 외에 추가.교차 접종도 가능하다는 게 스카이코비원과 다른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