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단독]북한인권대사 "꼭 대북전단 아니라도 창의적 방법 있을 것"



국방/외교

    [단독]북한인권대사 "꼭 대북전단 아니라도 창의적 방법 있을 것"

    핵심요약

    "북한 주민 알권리는 지켜져야, 그 생각은 불변"…방법론에는 신중
    "접경지역 주민 고충도 충분히 이해…풍선 외 다른 방법도 고민해야"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연합뉴스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연합뉴스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는 북한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대북전단 문제와 관련해 "(북한 주민에 대한) 정보 전달 방법은 굉장히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1일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갈등 상황에 있는 사람들 간에 소외감을 느끼거나 분노를 일으키지 않는 방법을 찾아가는 노력의 과정도 남북관계 개선이나 북한 인권 개선에서 중요한 방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구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는 것은 모든 사람의 기본 권리이고 북한 주민도 당연히 그 대상이 돼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다만 방법에 있어서는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북전단대북전단
    그는 대북전단 살포에 따른 북한의 위협으로 인한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 문제를 언급하며 "농사를 지어야 하는 분들이 많이 떠나거나 마을이 없어지거나 하는 고충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풍선이나 확성기 등) 전형적인 방법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방법을 고려해야 하고, 막연한 얘기이긴 하지만 창의적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지난 7월 말 5년간 공석이던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비상임)에 임명된 뒤 대북전단 문제를 포함한 북한 인권 문제 전반을 점검했다. 
     
    그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입장이 첨예하게 갈라져 있는 점과 자신의 직위가 반관반민 성격임을 거론하며 보다 구체적인 의견 표명은 자제했다. 
     
    다만 그는 정부가 지금 북한에 '담대한 구상'을 제안하고 호응을 기다리는 상황임을 강조한 뒤 "다양한 방법들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어떤 게 가장 옵티멀(최적) 한 것인지 고민하는 시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북전단 문제는 표현의 자유 및 북한 주민의 알권리 등 인권과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권 및 재산권 침해가 충돌하며 오랜 갈등을 빚어왔고, 2020년 12월 일명 '대북전단금지법' 제정 이후에는 국내외로 논란이 확대됐다. 
     
    이와 관련, 북한은 지난 10일 처음 공개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육성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유입이 남측 대북전단 탓이라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김 부부장은 앞서 지난 5월에도 담화를 통해 대북전단 문제를 제기하며 "우리 국가에 대한 심각한 도발로 간주하면서 그에 상응한 행동을 검토해볼 것"이라고 경고해 남북 간 긴장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이 대사는 최근 방한 한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도 대북전단 문제를 비롯한 북한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