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지원 (전 국정원장)
우리 정치의 한 달 앞을 내다보는 시간이죠. 월간. 오늘은 월간 박지원 편입니다. 박지원 전 비서실장 어서 오십시오.
◆ 박지원>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니, 저는 지금도 휠체어 신세인 줄 알았더니 오늘은 목발 짚고 오셨어요.
◆ 박지원> 3일 전에 휠체어 신세는 면했습니다. 이렇게 발전하는 거 보면 참 좋아요. 그리고 만약 제가 입을 다쳤으면 만약 검찰이 제 입을 압수수색 했으면 방송 못 나왔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하느님은 항상 길을 열어주시더라고요.
◇ 김현정> 요즘 목발 짚고 굉장히 힘들게 들어오셨지만 그래도 방송은 쌩쌩하게.
◆ 박지원> 그렇죠.
◇ 김현정> 얼른 털고 일어나시기를 기원하면서 대통령실 개편 얘기부터 한번 좀 들어가 볼게요. 고강도 감찰과 인사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주로 여의도에서 온 어공들. 어쩌다 공무원이라고 하는 어공들이 나가고 그 인사를 주도하고 있는 사람은 검찰 출신의 참모들이더라. 여의도에서 온 참모들이 나가고 검찰 출신 참모들이 그걸 지휘하고 있더라, 이 흐름이 맞습니까?
◆ 박지원> 맞죠. 지금 현재 역대 어느 정권도 없었던 이런 저는 일종의 국기 문란 사건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에요?
◆ 박지원> 불과 대통령 집권 3~4개월 만에 핵심 포스트인 청와대 즉 대통령실이 이렇게 물갈이가 됐다 그러면 그 인사는 누가 추천했고 누가 검증했고 누가 공직기강을 세웠냐고요. 그게 다 검핵관들 아니에요?
◇ 김현정> 검핵관들, 검찰 출신의 측근들.
◆ 박지원>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피라미만, 행정관, 비서관, 수석비서실 대통령 실장 그대로 있고 피라미만 솎아내는 것은 윤핵관 시대에서 검핵관 시대로 정권 파워가 옮겨지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이것 역시 나빠요.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한테 인사 잘못했다고 비난하는 첫째 이유가 검찰공화국을 만들었다는 거 아니에요. 그럼 지금 현재 윤핵관도 나빴지만은 검핵관이 들어서서 그거 될 일이에요?
◇ 김현정> 일단 권력 이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말씀이시고요. 윤핵관에서 검핵관으로.
◆ 박지원> 지금 이 사태를 불러오게 한 것은 대통령, 대통령 실장. 일종의 직무유기 아니에요?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인사 쇄신 이 모양도 너무 윗선은 안 나가고 아래 이른바 피라미들만 나가서 문제지만 그렇게 또 3분의 1 이렇게 인사가 쇄신되는 그 자체 그럼 최초 인사는 누가 했느냐 이것도 책임 물어야 된다 그 말씀이시죠?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 인사 주도했던 사람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런 말씀. 그런데 검핵관들이 주류가 되고 윤핵관이 대통령실에서 지금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핵관들 대통령 눈 흐린다 대통령 하고 결별해라 이런 얘기 계속 요구하지 않았느냐. 그러면은 나가는 게 맞지 않냐 이런 얘기도 하잖아요.
◆ 박지원> 그렇지만 검핵관이 다 차지하더라도 여의도 국회는 차지 못해요. 아무리 대통령이지만 국회의원을 검사로 임명할 수는 없잖아요. 선거에 의해서 뽑힌 윤핵관들이 다수가 포진하고 있기 때문에 이건 앞으로도 두고두고 알력이 생길 거예요.
◇ 김현정> 대통령실은 검핵관 여의도는 여전히 윤핵관 세력 이러면서 계속 알력이 있을 것이다. 알력 다툼.
◆ 박지원> 그렇죠. 어공들이 지금 검핵관들에 의해서 쫓겨나면 국회 보좌관이건 당직자건 정치판에서 성장하신 분들이나 입이 참 걸어요. 돌아와서 가만히 있겠어요? 그러니까 이게 저는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닌데.
◇ 김현정> (입이) 걸다, 돌아와서 가만히 있겠냐, 이 말씀은 그럼 대통령실에서 보고 듣고 이런 것들이 좀 퍼져나갈 수도 있다. 그런 말씀이세요?
◆ 박지원> 아니, 그분들이 어공들이 잘못했으면 얼마나 잘못했겠어요. 한두 달 사이에. 그 책임을 몽땅 어공들한테 씌워가지고 여의도를 쫓아버리면 가만히 있겠냐고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해요.
◇ 김현정> 그런데 그런 걸 조정하라고 있는 게 정무수석이고 정무수석이 그런 걸 다 좀 조정하지 않겠습니까? 여의도와, 그러니까 당정 간의 어떤 소통, 이런 거 다 하잖아요. 조정하잖아요.
◆ 박지원> 그렇죠.
◇ 김현정> 이진복 수석이 왔다 갔다 자주 하던데.
◆ 박지원> 이진복 수석도 참 능력이 있는 분인데 어떻게 됐든 그 대통령께서 한 번 단추를 잘못 끼니까 계속 엇박자가 나오는 거예요. 그게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에요. 그리고 대통령실의 기강을 세우려면 대어들, 수석급 이상을 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전부 피라미만 잡으면.
◇ 김현정> 일단 인사 쇄신에 방향이 틀렸단 말이군요. 수가 문제가 아니라. 알겠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와중에 어제 이른바 윤핵관 중에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핵심 실세 장제원 의원이 SNS에다가 2선 후퇴 선언을 했어요. 좀 보여주시겠어요. 지금 유튜브와 레인보우로 보여드리고 있는데 지역구 의원으로서의 책무와 상임위 활동에만 전념하겠습니다. 계파 활동으로 비춰질 수 있는 모임 활동 일절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임명직 공직도 맡지 않겠다. 이렇게 2선 후퇴 선언. 사실 지금 어떤 직책도 맡고 있는 게 없는데.
◆ 박지원> 너무 늦었어요. 너무 늦었어요.
◇ 김현정> 그래요?
◆ 박지원> 대통령 당선하고 마치 김대중 대통령 후보 때 동교동 가신들이 만약 DJ가 당선되더라도 우리는 임명직 공직을 받지 않겠다. 그리고 권노갑 전 의원 같은 분들은 얼마나 많은 희생을 했어요. 면 서기 한번 안 해본 거예요. 그러면서도 젊은 층들에게 사퇴하라, 어쩌라 이런 압력을 많이 받아서 김대중 대통령은 그걸 수용했잖아요. 억울하지만 물러가 있어라. 그런데 장제원 의원은 최근에는 굉장히 조심하더라고요. 예를 들면 대통령이 참석하는 연찬회에 자기가 주목을 받으니까 대통령 도착하시기 한 십여 분 전에 거기 자리를 나왔다.
◇ 김현정> 먼저 갔다면서요.
◆ 박지원> 이런 건 참 겸손하구나, 그런 얘기를 했지만 이분이 너무 많은 인사에 개입한 거예요. 인사에 많이 개입해서 살아남은 고위공직자, 정치인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권성동, 장제원, 이 사람들이 전부 다 행정관, 비서관 다, 장관 다 해서 지금 이 꼴 된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자기가 책임지고 임명직은 하지 않겠다. 국회의원만 하겠다는 거 아니에요.
◇ 김현정> 인사를 많이 추천해 넣어서 인사를 자기가 이렇게 많이 영향력 발휘해서 살아남은 정치인이 없다. 그건 무슨 말씀이에요. 왜 그래요?
◆ 박지원> 아니, 인사라고 하는 것은 한 자리 놓고 열 사람, 스무 사람이 경쟁이에요. 그럼 탈락된 사람이 정치권인데 공직사회에 그대로 있나요. 입 살이 보살이라고 쏴대는 거예요.
◇ 김현정> 원한을 산다. 일종의.
◆ 박지원> 그렇죠.
◇ 김현정> 항상 그렇군요.
◆ 박지원> 그래서 저는 민정수석실을 없애서 지금 이 꼴이 되는 거예요. 거기에서 근본적으로 취합해서 추천을 하고 검증을 하고 공직기강을 세우거든요. 이걸 멀쩡한 것을 없애서 국방부로 보내서 지금 이렇게 혼선이 오고 또 그 자리에는 다 청와대에 검핵관들이 와가지고 차지하고 있으니까 대통령이 귀를 멀게 하는 거예요. 판단을 흐리게 하는 거예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꽂아 넣은 사람들, 꽂아 넣었다는 표현이 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 박지원> 꽂아 넣었죠. 말은 바로 해야죠. 입은 삐뚤어졌어도.
◇ 김현정> 추천해 넣은 사람들이 잘 했으면 모르는데 지금 다 인사 쇄신으로 물러나는 상황이 돼버리니까 그럼 이건…
◆ 박지원> 위에가 잘하면 비서관, 행정관들은 잘하게 돼 있습니다. 지시를 받고 움직이지 않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 박지원> 제가 이것저것 다 해보고 산전수전 다 겪었습니다. 눈 가리고 아웅 하면 안 돼요. 그리고 이런 인사 난맥상에 대해서 일종의 국기 문란인데 대통령께서도 대통령 실장도 그 누구도 국민들에게 이렇게 인사 파동 가져온 것은 죄송하게 생각한다, 한마디 말도 없이 자기들끼리 나눠 먹다가 이제 걸리니까 치고받고 하면 그게 되겠냐고요.
◇ 김현정> 그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2선 후퇴를 선언한 것이다. 그러나 늦었다. 그런 말씀.
◆ 박지원> 그러나 잘했다. 이거죠.
◇ 김현정> 그러나 잘했다. 늦었지만 잘했다. 이걸 놓고 이게 백의종군이냐, 진심 어린 백의종군이냐. 아니면 전략적 후퇴냐. 아니면 이준석 전 대표 표현에 의하면 위장 거세쇼냐.
◆ 박지원> 여러 가지로 의심이 들 거예요.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께서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 수차 말씀하셨잖아요. 그러면서도 체리 따봉 딱 보내잖아요. 그러면서도 권성동 원내대표하고 저녁 식사하고 또 의원총회를 앞두고 초재선 의원들한테 대통령께서 다 일일이 전화하셨잖아요. 비대위로 가라.
◇ 김현정> 일일이 전화하신 거예요?
◆ 박지원> 일일이 거의 다 했다는 거예요.
◇ 김현정> 잠깐만요. 저는 윤 대통령하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주말에 만났다는 게 보도가 되면서 초재선 의원들 마음이 바뀌었다. 윤심을 읽었다. 이렇게 알고 있는데.
◆ 박지원> 대통령께서 직접 전화했다는 보도가 있어요.
◇ 김현정> 직접 전화를 하셨다. 일일이.
◆ 박지원> 전화 해서 받았다, 이런 얘기를 초재선 의원들이 하던데 지금 국민의힘 의총을 보면 참 기이한 현상이 나오는 거예요. 역대 정치권, 어떤 정당에서든지 초재선 의원들이 굉장히 정의롭고 강경파가 됩니다. 그래서 초재선 의원들은 지금 현재의 판국이라고 하면 권성동 대표 물러가라, 이렇게 목소리가 터져 나와야 되거든요. 그리고 중진들은 그게 아니다. 정치라는 건 이런 거다 하면서 다독거려야 되는데.
◇ 김현정> 보통은 그런 그림이죠.
◆ 박지원> 그런데 대통령께서 중진들은 설득 안 하고 초재선들한테 꼬셔놓으니까 중진들은 전부 권성동 사퇴, 초재선 의원들은 무슨 소리냐, 중진들은 말하지 마라 하고 들이대잖아요. 저는 이런 현상이 마치 지금 윤석열 정부는 이제 한 120일도 못 됐잖아요. 꼭 임기 말 120일을 남겨놓은 정권 같아요.
◇ 김현정> 그렇게까지 보세요.
◆ 박지원> 이게 말이 안 되잖아요. 이런 꼴이 세상 어떤 정권에 있었어요.
◇ 김현정> 지금 그 초재선 의원들이 전체 의원의 7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안에서. 73%를 차지하는 굉장히 큰 그룹이에요. 그런데 그 친윤 초재선 그룹이, 의원들이 곧 모임을 결성할 거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더 실력 행사, 원내대표 선거도 있고 이럴 때 다 실력 행사를 더 하게 된다는 의미네요. 당 대표도 있고.
◆ 박지원> 그렇게 실력 행사를 하더라도 권력은 물 흘러가듯 흘러갑니다. 역사가 도도한 물결은 순간은 지극히 추잡한 것도 있지만 마지막 향배는 바른 방향으로 가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절대 정치가 되지 않습니다. 지금 딱 정반대예요. 제가 민주당 원내대표를 할 때는 중진들은 저를 다 지원해 주는데 의총만 가면 초재선 의원들이 뭐냐라고 강경으로 가는 거예요.
◇ 김현정> 쇄신해라 막 이런 거죠.
◆ 박지원> 그렇죠, 바뀐 거예요. 역사가 이렇게 거꾸로도 가는구나. 거꾸로 가도 우영우 바로 가도 우영우, 역삼역, 기러기 이거 딱 이 꼴이야.
◇ 김현정> 그럼 초재선 의원들은 왜 그런다고 생각하세요.
◆ 박지원> 윤심을 가지고 있는 거죠.
◇ 김현정> 윤심.
◆ 박지원> 그래서 저는 그렇게 봅니다. 대통령께서도 당무 개입하지 않는다고 해서도 체리 따봉 보내고 또 최근에 봐서도 의총과 잘 합의해서 해라라고 해놓고도 권성동 대표 만나고 초재선 의원들한테 전화하고. 이게 거짓말 아니에요. 김건희 여사 보석 문제도 스페인 현지에서 빌렸다. 한국 지인들한테 빌렸다. 이거 다 거짓말 아니에요.
◇ 김현정> 맨 처음에는 스페인에서 빌렸다고 했다가.
◆ 박지원> 6200만 원짜리 세 개인데 두 개는 스페인에서 빌렸다. 그랬다가 또 어쩌고 하니까 국내 지인들한테 빌렸다. 이게 말이 되냐고요. 그러니까 이게 총체적으로 대통령이 영부인이 거짓말을 하면은 헷갈리는 거예요. 무신불립이라고 했잖아요. 공자님도. 그래서 저는 이게 이렇게 되면 안 돼요. 그리고 지금 돌고 돌아 비대위원장. 또 이준석 전 대표가 가처분 신청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 김현정> 그 얘기로 가보죠. 일단 지금 초재선 의원들이 윤심이 작용했을 거라고 보시는 건데 어쨌든 중진들 그렇게 하지 마십시오라고 그것을 무력화시키면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결국은 비대위로 다시 가기로 했잖아요. 당헌당규 고쳐서.
◆ 박지원> 그러한 것이 제가 볼 때는 윤심은 항상 공정하고 정의롭게 돼야 되는데 지금 문제는 윤심이 욕심인 거예요.
◇ 김현정> 윤심은 욕심. 새로운 말 하나 지금 만드셨어요. 윤심은 욕심이다. 무슨 욕심이에요.
◆ 박지원> 윤핵관들 데리고 측근들 데리고 갈 테니까 나를 따르라. 국회는 안 돼요. 검찰총장 때 특수부장 불러서 이렇게 해라 하면 되죠. 그렇지만 대통령은 다 지배를 해도 국회와 언론은 지배가 안 돼요. 한 두 사람은 지배가 되겠죠. 안 돼요. 그러니까 나는 아니, 왜 자꾸 대통령이 영부인이 거짓말 하면서 이게 안 되는 일로 가냐 이거죠. 이게 천재적 소질이 없으면 이렇게 안 돼요. 그래서 나는 윤심은 욕심이다. 이걸 고쳐야 된다.
◇ 김현정> 전화 걸고 이런 것들이 지금 다 욕심이라고 일단 보시는 거고.
◆ 박지원> 그렇게 나타났지 않습니까? 의총을 하면 중진들을 규탄하는 오늘 또 조선일보 보도 같은 거 보면 초재선 의원들이 중진들 비난하는 걸 대문짝같이 써놨더라고요. 이게 말이 되냐고요. 과거하고 정반대 현상이에요.
◇ 김현정> 이제 권성동 원내대표나 지금 비대위를 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쪽에서는 뭐라고 얘기하냐면 빨리 당을 안정화시켜야 된다. 그래서 추석 전까지 빨리빨리 해서 당헌당규 고쳐서 법적인 문제없게 비대위를 만들고 나서 권성동 원내대표도 자진 사퇴할 거다. 욕심이 있어서 이러는 게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 박지원> 그러면 역사는 자기만 책임진다고 하면 안 돼요. 권성동 대표가 없어도 국민의힘은 수습이 돼요. 왜냐하면 처음부터 그렇게 했어야 돼요. 그리고 지금도 중진들 특히 홍준표 대구시장 정치 잘 하시는 분 아니에요. 안철수 의원, 서병수, 사퇴는 했지만 의장 등 이런 분들이 전부 얘기하잖아요. 원내대표 즉각 사퇴하고 3일이면 원내대표 새로 뽑아서 그 사람이 직무대행 하면 되는 거예요. 이러면 다 해결돼요. 그런데 왜 돌고 돌아서 거꾸로 가도 역삼역 바로 읽어도 역삼역.
◇ 김현정> 왜라고 생각하세요. 그럼 왜. 왜 그 빠른 길이.
◆ 박지원> 욕심이니까.
◇ 김현정> 윤심이고 윤심은 욕심이니까. 이준석 전 대표는 돌아오는 걸 볼 수 없으니까.
◆ 박지원> 절대 이준석 대표는 저는 대통령께서 체리 따봉 보냈을 때 제 일성이 그거였어요. 저것은 대통령께서 이준석 대표는 다시는 대표로 돌아오지 마라 하는 사인이다. 그렇게 되잖아요.
◇ 김현정> 그것이 윤심이고 그 윤심이 지금 작동했기 때문에 이렇게 지금 보시기에는 좀 무리한 길로 가는.
◆ 박지원> 가고 있죠.
◇ 김현정> 그런데 아까 그 윤심은 욕심이라고 그러셨잖아요. 욕심은 탈이 나잖아요. 그럼 이 결론도 탈이 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 박지원> 탈이 나죠. 똑같은 건데 물론 당은 개정했으니까 어쩐다 하지만 추석날 비대위원장을 선출한다는 그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정회된 후 의총장을 나서고 있다. 윤창원 기자◇ 김현정> 추석 전에 한다고요.
◆ 박지원> 그러면 추석 밥상에 이준석 대표가 얘기한 대로 양두구육이죠. 제사상에 양고기 올린 줄 알았더니 개고기 올리는 거예요. 이러면 안 되죠.
◇ 김현정> 이 얘기가 올라간다는 말씀이에요.
◆ 박지원> 아니, 그러니까 오늘이라도 권성동 대표가 사퇴하면 바로 의원총회 소집해서 3일이면 돼요. 저는 5일 정도 된다 했더니 이재오 상임고문은 3일이면 된다. 그래서 원내대표를 뽑으면 그분이 직무대행이 되는 거예요.
◇ 김현정> 직무대행이 되죠.
◆ 박지원> 그러면 다 끝나요.
◇ 김현정> 그러나 그렇게 하면 최고위원회가 다시 열리는 거고 그러면 이준석 대표가 6개월 후에 다시 당 대표로 돌아온다. 그게 싫은 사람이 많으니까.
◆ 박지원> 그렇죠. 그리고 이것은 어떤 경우에도 그 욕심이 이준석 전 대표는 당대표로 못 따라온다. 그리고 지금 보세요. 윤리위원회에서 왜 고장 난 물레방아를 다시 돌리려고 하냐고요.
◇ 김현정> 추가 징계요?
◆ 박지원> 추가 징계하려고. 이게 되냐고요.
◇ 김현정> 어떤 분들은 그러시더라고요. 자꾸 이렇게 하는 게 오히려 이준석 전 대표 도와주는 꼴이다.
◆ 박지원> 도와주는 꼴이죠.
◇ 김현정> 지금 이렇게 쫓아내려고 하는데 왜 이게 도와주는 거예요?
◆ 박지원> 여론조사, 국민 여론조사를 보면 차기 당대표로 가장 유망한 게 이준석, 유승민 아니에요.
◇ 김현정> 두 분이 각축.
◆ 박지원> 두 분은 같은 편 아니에요. 솔직히 말해서.
◇ 김현정> 같은 편은 서로 아니라고 하시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가깝죠.
◆ 박지원> 오래 전부터.
◇ 김현정> 민심이 도와주는 것이다.
◆ 박지원> 물론 당심은 아니겠지만.
◇ 김현정> 당심은 아니죠.
◆ 박지원> 민심을 당심이 이길 수 없어요.
◇ 김현정> 이 상태에서 만약 그러면 이대로 굴러간다면 당의 그림이 이대로 굴러간다면 조기 전대가 올해 안에 있을 것 같거든요. 그러면 누가 제일 유력합니까?
◆ 박지원> 유승민 전 의원이 지금 현재는 가장 유력하더라고요.
◇ 김현정> 나올까요. 그분 지금 일절 아무 행동도.
◆ 박지원> 얘기하잖아요.
◇ 김현정> SNS 활동만 해요.
◆ 박지원> SNS지만 파워가 있죠. 이건 모든 대통령 책임인데 나라도 당도 대통령도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 얼마나 강한 말씀이에요.
◇ 김현정> 아니 그런데 나온다고 해도 당심이 안 도와주면 어려운 거 아니에요?
◆ 박지원> 민심이 받쳐주잖아요. 그러면 정치라고 하는 것은 민심의 바다를 떠날 수는 없어요. 왜냐하면 선거를 해야 되기 때문에. 민심을 떠나고 자기들끼리 해요? 상대적으로 보세요. 민주당 이재명 대표, 제가 확대명이라고 했잖아요. 민심도 당심도, 민심이 세니까 당심도 딱 오잖아요.
◇ 김현정> 아니 그거 또 반대로 해석하는 분들도 계세요. 민심이 관심 없었다. 이렇게 하는 분들도 계시긴 해요.
◆ 박지원> 아니죠. 지금 그건 보면 지금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로 이재명 대표가 여야 가릴 것 없이 압도적으로 1등 아니에요. 2등, 3등으로 모두 한동훈, 오세훈. 오세훈, 한동훈 뚝 떨어져서 안철수, 그런 거 있잖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민심을 떠나면 여든 야든 누구든 이거는 결국은 힘들어진다.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거죠.
◆ 박지원> 존재할 수가 없죠. 정치에서.
◇ 김현정> 사실은 야당 얘기도 더 가야 되는데 시간이 언제 이렇게 빨리 20분이 후딱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월간 박지원 다음 시간을 또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박지원>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