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원 기자다음 달 추석연휴 기간에 전국 고속도로에서 모든 차량의 통행료가 면제된다. 전국 9곳의 휴게소에 설치되는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대상 제한 없이 무료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추석·방역 의료 대책을 발표했다.
다음달 9일부터 12일까지 추석 연휴 나흘 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지 않고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귀성·귀경길 편의를 위해 명절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 왔지만, 지난 2020년 추석부터는 코로 확산을 감안해 통행료를 부과했다.
정부는 휴게소에 임시 화장실을 확충하고, 전광판 등을 통해 휴게소 혼잡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코로나 유행 이후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쇠는 첫 명절인 만큼 가족 모임·방문에는 따로 제한이 없다. 또 휴게소와 버스·철도 내 실내 취식도 허용된다.
다만 고위험군이 많은 요양병원·시설 접촉 면회는 금지한다. 비접촉 대면 면회와 비대면 면회는 가능하다.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경기도 고속도로 안성휴게소(서울방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고속도로 9개 휴게소에서는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로 설치해서 누구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한다.
해당 휴게소는 경기도 안성‧이천‧화성‧용인, 전남 백양사‧함평천지‧보성녹차‧섬진강, 경남 통도사 등이다.
역과 터미널에도 임시선별검사소가 설치되는데 여기서는 고위험군만 무료 PCR 검사가 가능하다. 만60세 이상‧자가진단 양성자‧확진자의 동거인(밀접접촉자),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등이 대상이다. 서울에서는 서울역‧청량리역‧고속버스터미널, 경기에서는 안중터미널, 부산은 부산역 등에 임시선별검사소가 설치된다
철도, 버스, 여객터미널에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은 철저히 준수하고, 의심증상이 있으면 연휴에 이동·방문을 연기해달라고 정부는 권고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코로나의심 증상이 있거나, 고령의 부모님이 미접종자 또는 1차 접종자인 경우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연휴 기간에 코로나19 원스톱 진료기관은 전국 5300여 곳이 문을 연다. 코로나19 홈페이지(ncov.mohw.go.kr)나 포털사이트(네이버‧다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 등 온라인을 통해 날짜별로 진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먹는 치료제는 원스톱 진료기관 인근의 당번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고, 당번약국이 없는 지역은 지역 보건소를 찾으면 된다.
코로나 증상이 악화해 입원이 필요할 경우 원스톱 진료기관이나 보건소, 의료상담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고열, 호흡곤란 등 응급상황이 발생할 때는 119로 전화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