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서울에서 열린 2022 한반도국제평화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30일 "남북관계와 관련해 보수 정권은 약속 자체에 인색했고, 진보 정권은 약속을 실천할 능력이 부족했다"고 평가하고, "윤석열 정부는 과거 어느 정부보다도 유연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남북관계에 접근하되, 국민적 공감대와 국제사회의 동의를 확보해 실천 역량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그동안의 어떤 정부와도 다를 것"이라며, "북한이 지금의 태도만 바꾼다면, 미국, 중국 등과 협력하여 국제사회의 전폭적 지원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영세 장관은 이날 통일부가 주최한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개회사에서 북한이 거부 의사를 밝힌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과 관련해 "저는 북한이 우리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해서 건설적인 자세로 대화에 나서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며, "어떤 의제, 어떤 자리라도 대화의 문만 열린다면 제가 직접 뛰어갈 각오"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제안이야말로 역대 어느 정권보다 실현 가능성이 높고 또한 가장 강력한 실천 의지가 뒷받침된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그럼에도 북한은 우리의 제안에 대해 여전히 폄훼와 거부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토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안한 '담대한 구상'에 대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9일 "어리석음의 극치"라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
권 장관은 이어 담대한 구상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정착시키며, 남북의 경제적 번영을 실천적으로 모색하는 제안"이라며, "북한이 제기하는 소위 '체제 안전' 문제 등도한·미 간 협조를 바탕으로 북한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거듭 "북한이 원하는 어떠한 의제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협의할 수 있는 열린 제안"이라고 강조하면서, "대화가 시작되면, 허심탄회하게 요구 사항들을 이야기하고 실용적이며 유연한 자세로 협의하며 실질적 해결방안을 강구해 나가고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특히 "담대한 구상을 위한 대화와 실천은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 평화의 발판이 될 것이며, 남·북·미 대화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남북 대화뿐만 아니라, 미북 대화의 재개도 이루어지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며, 이를 남북미 대화로 발전시켜, 비핵화를 이룰 실질적 소통 공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지금과 같이 미·중·러의 전략경쟁이 심화되는 정세에서북한의 비핵화 과정을 통해 미·중·러의 협력관계를 창출하는 것은 세계 평화와 인류 공영의 관점에서도 매우 좋은 기회의 창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