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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교육감 중심으로 번지는 일제고사…경기도는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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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 교육감 중심으로 번지는 일제고사…경기도는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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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태희 교육감 "경기도교육청은 일제고사 부활 없어"
    학력 평가 위해 전국연합학력평가 횟수 조정키로
    국제바칼로레아 통한 자체적 학력 진단도 병행
    임태희표 학력 평가 두고 교육계의 엇갈린 반응
    경기교사노조 "경쟁 구도의 일제고사 배제한 선택 환영"
    전교조 "경기도형 학력평가는 외형만 바뀐 일제고사"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경기도교육청 제공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경기도교육청 제공
    보수 성향 교육감을 중심으로 일제고사 부활의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일제고사 부활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보수 성향 교육감의 대표격인 임 교육감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히자 교육계 안팎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제고사 부활은 'NO'…경기도형 학력평가 마련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박철웅 PD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박철웅 PD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18일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다른 시·도교육감들과 논의한 결과, 저하된 학력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면서 "경기도교육청은 일률적인 학업성취도 평가대신 경기도형 학력평가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부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담당 부서와 긴밀한 논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며 "우선 결정된 사안은 전국연합학력평가의 횟수"라고 덧붙였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3월(고등학교 1·2·3학년), 4월(고등학교 3학년), 6월(고등학교 1·2학년), 7월(고등학교 3학년), 9월(고등학교 1·2학년), 10월(고등학교 3학년), 11월(고등학교 1·2학년) 등 모든 학년이 1년에 4번씩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른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기 초 교육과정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3·9월 고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치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모든 학년이 당초 계획대로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기 초에는 학생들의 학력을 평가하기보다는 수업을 통한 교과의 설계에 중점을 두기 위해 1,2학년을 제외했지만, 코로나19로 떨어진 기초학력을 진단하기 위해 모든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글로컬 융합인재 육성을 위해 도입한 IB(국제바칼로레아) 프로그램을 통해 부족한 학력 분야를 파악하고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방침이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 IBO가 개발·운영하는 국제 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습자의 자기 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체계다.
     
    임 교육감은 "일제고사라 불리는 과거의 학력평가는 단순히 학생들의 순위를 매기는 수단"이라며 "현재는 학생들이 공부하면서 스스로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고 보충해 나갈 수 있는 교육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형 학력평가, 환영과 우려 교차

    경기도형 학력평가 제도를 마련하겠다는 임 교육감의 결정을 두고 교육계 안팎에서는 환영과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
     
    경기교사노동조합 임세봉 부대변인은 "일제고사는 학생들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학생·학교·지역별 순위를 적나라하게 명시해 학력만을 중심으로 한 수업을 하게 한다는 단점이 있다"며 "학생들의 학력에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임 교육감의 선택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 주미화 대표는 "지나친 경쟁으로 고통받는 학생들을 위해 일제고사를 반대한다는 임 교육감의 교육 철학에 동의한다"며 "임 교육감이 말하는 미래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행복하게 교육받을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이소희 정책실장은 "임 교육감이 시행하려고 하는 경기도형 학력 평가는 외형만 바뀌었을 뿐 학생들의 학력을 진단해 같은 수준으로 맞추는 일제고사와 같은 맥락"이라며 "수능으로 대학가는 시대를 끝내기 위해서는 학생들을 평가하는 새로운 발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10일 자율적으로 신청하도록 했던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관내 모든 초·중·고교가 '필수신청'하도록 지침을 변경해 공문으로 안내했다.
     
    이보다 앞서 강원도교육청은 지난 8일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강원지역 학업성취도평가'를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초4~중3을 대상으로 관내 모든 초·중학교에서 치를 예정이다.
     
    충북도교육청도 지난달 △에듀테크 시스템을 통한 평가 일원화 △평가 대상 초1~고1 확대 △평가 필수과목 연차적 확대 △매년 3월, 12월 전체 학생 대상 평가 실시 △스마트패드를 이용한 평가 △AI기반 학습이력관리를 통한 피드백 등이 담긴 '기초학력 진단평가 개선방안 및 로드맵'을 발표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은 모두 보수 성향의 교육감으로, 학력 저하 문제 해결 및 학력 회복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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