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한 건물의 지하주차장에 물이 가득 차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황진환 기자지난 8일 서울 서초구의 한 지하주차장에서 빗물에 휩쓸려 실종된 40대 남성이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서초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4분쯤 실종된 40대 남성 A씨가 서초구 서초동 강남빌딩 지하 3층에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해당 남성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지난 8일 오후 10시 59분쯤 지하 2층에 세워둔 차량을 확인하기 위해 내려갔다가 물에 휩쓸려 지하 3층으로 내려간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사흘째 구조작업을 진행 중인 서초소방서는 지하 3층 배수 작업을 실시한 후 내려와 있는 방화 셔터를 제거한 뒤 이로부터 10m 지점에 있는 A씨를 발견했다. 소방당국은 A씨가 지하 3층으로 휩쓸린 직후 폭우로 소방시설 오작동으로 방화셔터가 내려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폭우로 발생한 서초구 관내 실종자는 총 4명이다. A씨를 발견하면서 실종자는 2명으로 줄었다.
앞서 소방당국은 지난 10일 오후 3시 3분쯤 서초구 서초동의 맨홀에 빠져 실종된 40대 남성을 실종 이틀 만에 발견했다. 함께 실종된 남매사이의 50대 여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8일 오후 9시41분쯤 서초동 릿타워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이 떠내려갔다는 실종 신고와 관련해선 소방 당국이 여전히 실종자를 수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