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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쌍방울 횡령-변호사비 사건' 원팀으로 수사



법조

    檢, '쌍방울 횡령-변호사비 사건' 원팀으로 수사

    시기 다른 두 사건 '쌍방울 CB' 연결고리
    수사 기밀 유출…'통합 수사' 필요성 부각
    김형록 2차장검사 사실상 수사팀장 맡아
    이원석 대검 차장 지시 후 의사 결정

    쌍방울그룹 제공쌍방울그룹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쌍방울그룹의 배임·횡령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이 사건을 맡은 공공수사부(정원두 부장검사)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를 사실상 '원팀'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쌍방울 사건을 별개 수사팀에서 운영하면서 생길 수 있는 비효율을 낮추고 향후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11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은 최근 이재명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 중인 공공수사부와 쌍방울 배임·횡령 사건을 맡은 형사6부를 하나의 수사팀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두 부서가 맡은 사건을 개별적으로 수사하던 기존 방식 대신 김형록 2차장검사가 수사팀장을 맡아 하나의 수사팀으로 통합해 운영하는 것이다. 수원지검이 사실상 전담 수사팀을 구성한 만큼, 고강도 수사를 통해 여러 갈래로 복잡하게 뻗어있는 관련 사건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런 수사팀 운영 방식은 대검찰청 차원의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수원지검에 '차장검사가 직접 사건을 챙기라'는 취지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가 다른 두 사건이지만 쌍방울그룹의 전환사채(CB)라는 연결 고리가 생기면서 통합 수사의 필요성이 부각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이전 수사팀에서 민감한 수사 기밀이 유출된 것도 '통합 수사팀'을 꾸리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검 내에서 감찰 업무를 담당하는 형사1부의 '기밀 유출' 수사가 현재도 전방위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형사6부 단일 수사팀 만으로는 수사 동력을 되찾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형사6부가 맡은 쌍방울 배임·횡령 수사는 지난달 7~8일 쌍방울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한 뒤 소강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공공수사부가 이태형 변호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는데, 여기서 형사6부의 계좌 압수수색 영장이 유출된 정황이 발견되면서다. 통합 수사팀을 꾸린 검찰은 기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관련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이재명 의원을 상대로 제기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진상 규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쌍방울그룹은 지난달 18일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에 대한 호소문에서 "이 의원과 특별한 관계라는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고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라며 관련 의혹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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