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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닥치는 빗물 막으려 사투…전북 군산서 시간당 100㎜ 물 폭탄



전북

    들이닥치는 빗물 막으려 사투…전북 군산서 시간당 100㎜ 물 폭탄

    핵심요약

    "순식간에 무릎 높이까지 차올라"
    "오전 내내 흙 닦아내고 청소만"
    오후 1시 기준 군산 산단 241㎜
    내일 오전까지 많은 곳 120㎜ 이상 더

    11일 오전 군산시 나운동의 한 가게. 직원들이 들이닥치는 빗물을 막기 위해 나무판으로 입구를 막는 등 사투를 벌였다. 가게 폐쇄회로(CC)TV 촬영. 송승민 기자11일 오전 군산시 나운동의 한 가게. 직원들이 들이닥치는 빗물을 막기 위해 나무판으로 입구를 막는 등 사투를 벌였다. 가게 폐쇄회로(CC)TV 촬영. 송승민 기자
    전북 군산에서 시간당 100㎜의 물폭탄이 쏟아져 일부 지역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군산시 나운동의 한 가게 직원들은 들이닥치는 빗물을 막기 위해 나무판으로 입구를 막는 등 사투를 벌였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군산 산단 241㎜와 익산 함라 168㎜, 김제 심포 144㎜, 완주 101㎜, 전주 94.5㎜, 부안 새만금 89㎜의 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 9시 군산 산단 지역에서는 시간당 100㎜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에 군산시 나운동과 미룡동, 조촌동 등에서 각종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나운동의 한 잡화점에서는 빗물이 가게 안으로 들이닥쳐 선반 저층과 창고에 쌓여 있던 상품들이 젖었다.
     
    당시 가게에 있던 점원들은 순식간에 들이닥치는 빗물을 막기 위해 나무판자로 출입문을 막는 등 고군분투를 했다.
     
    한 직원은 순식간에 물이 무릎 높이까지 차올랐다고 말한다.
     
    A씨는 "순식간에 가게 안쪽 창고까지 빗물이 차올랐다"며 "무릎 높이까지 물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빗물이 덜 들어오게 하려고 가림막으로 막고 버티고 서 있었다"며 "피해는 계산할 수 없고 창고에 있던 박스 수십여 개를 퍼냈다"고 덧붙였다.

    11일 오전 전북 군산시 나운동의 한 잡화점. 빗물이 가게 안으로 들이닥치고 있다. 가게 폐쇄회로(CC)TV 촬영. 송승민 기자11일 오전 전북 군산시 나운동의 한 잡화점. 빗물이 가게 안으로 들이닥치고 있다. 가게 폐쇄회로(CC)TV 촬영. 송승민 기자
    잡화점 옆에 있는 가구점은 빗물과 함께 들어온 흙들을 닦아내고 있었다.
     
    가구점 직원 B씨는 "오전 3시간 동안 청소만 했다"며 "오후에도 계속 치워야 한다"고 토로했다.
     
    가구점 사장은 "처음엔 배수로에서 빗물이 잘 빠졌는데, 1~2초 만에 막혀 물이 차올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차량통제가 안 돼서 피해가 더 컸다"며 "차량들이 지나가면서 만드는 빗물 파도 때문에 침수피해가 더 컸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12시 기준 총 71건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배수지원 60건, 구조·구급 2건, 안전조치 9건의 활동을 했다.

    집중호우로 인한 경찰 신고 건수도 총 66건으로 군산 54건과 전주 7건, 익산 5건으로 집계됐다.
     
    군산시 미룡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는 한 시민이 갑작스레 불어난 물에 고립돼 구조됐다. 또 차량이 물에 잠기기도 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1일 오전 전북 군산시 미룡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차량이 침수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북소방본부 제공11일 오전 전북 군산시 미룡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차량이 침수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한편, 전북 지역은 오는 12일 오전까지 30~100㎜, 많은 곳은 120㎜ 이상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북에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예보됐다"며 "하천변이나 지하차도 등에서 고립과 저지대 침수 범람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출을 자제하고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11일 오전 전북 군산시 나운동의 한 건물. 빗물로 지하가 침수됐다. 송승민 기자11일 오전 전북 군산시 나운동의 한 건물. 빗물로 지하가 침수됐다. 송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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