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이제는 맞불작전" 2030엑스포 유치, 리야드 대세론 저지 총력전



부산

    "이제는 맞불작전" 2030엑스포 유치, 리야드 대세론 저지 총력전

    핵심요약

    BIE 사무국 있는 프랑스, 리야드 공개 지지 '악재'
    사우디, '오일머니' 앞세워 속속들이 지지 이끌어
    유치위 교섭 역량 총동원, 맞불 작전에 펼치기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BTS(방탄소년단)이 참석자들과 19일 서울 용산 하이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한덕수, 최태원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 공동위원장. 박종민 기자'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BTS(방탄소년단)이 참석자들과 19일 서울 용산 하이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한덕수, 최태원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 공동위원장. 박종민 기자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유치전에서 부산의 강력한 경쟁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프랑스로부터 '개최지지'를 끌어내는 등 대형 악재가 터졌다.

    정부와 유치위원회, 부산시, 대한상공회의소는 리야드가 '대세론'으로 밀어붙이는 것에 대응해 '맞불  작전'으로 시기와 눈치 상관없이 총력전에 나설 방침이어서 앞으로 유치전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프랑스 대통령실 엘리제궁은 현지 시각으로 29일 성명을 통해 2030세계박람회 개최국가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우리나라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프랑스는 파리에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이 위치해 있고, 유럽 등 주변국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는 외교 강국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보다 1년 전 유치전을 펼쳐온 리야드는 '오일머니'를 앞세워 일찌감치 프랑스 등 서유럽 포섭에 나섰다.

    여기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유가가 출렁이는 등 글로벌 경제위기가 나쁜 상황에 놓이자 리야드는 더 적극적인 경제 공세에 나섰고, 그 결과 예상보다 일찌감치 프랑스의 지지를 끌어냈다.

    외교가 안팎에서는 양국이 원유뿐 아니라 무기, 원전수출 등 서로 '윈윈'하는 경제전략을 잘 짰고 적시에 맞아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대형드론쇼가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펼쳐지고 있다. 부산시청 제공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대형드론쇼가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펼쳐지고 있다. 부산시청 제공 
    지난 6월, BIE 2차 경쟁 PT 결과 우리나라가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갑자기 반전된 분위기를 맞닥뜨리게 되자 유치위도 전략을 수정해 맞불 작전, 총력전에 나선다.

    당초 외교부는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1단계 권역별 중점 교섭 대상국 지지 확보, 2단계 중점국 지지를 발판으로 득표전, 3단계 지지국의 이탈을 맞아 최종 결정까지 끌어내는 전략을 짰다.

    하지만, BIE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파리의 행보가 리야드 '대세론'이 속도를 내도록 기름을 부운 셈이 돼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치위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부산은 15~20개, 리야드가 35~45개 정도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파악된다.

    때문에 일단 올해 말까지 회원국들 사이에 리야드 대세론이 형성되지 않도록 최대한 저지선을 만들어 비슷한 수준의 지지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제 '맞불작전'으로 시기와 눈치를 따지지 않고 총력전에 나서는 것이다.

    유치위와 정부 부처, 부산시, 대한상의, 외교공관이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등을 대상으로 모든 교섭, 외교 역량을 동원해 동시다발적으로 물량 공세에 집중하는 안을 펼치는 것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또, 미국과 중국, 일본과도 긴밀히 소통해 빠른 지지를 확보하도록 외교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는 2030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우리나라보다 1년 더 앞서 활발히 움직여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놨다. 우리나라는 각종 선거 등으로 외교, 교섭에 손을 놓고 있다가 뒤늦게 본격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든 감이 있다. 프랑스가 리야드를 지지한 것은 분명 대형 악재이지만, 우리도 유치위, 정부의 외교적 역량, 대기업의 확실한 지원을 내세우면 분위기를 반전시킬수 있다"고 설명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