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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80억원 혈세 쏟고 1800억원 외자 유치' 레고랜드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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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80억원 혈세 쏟고 1800억원 외자 유치' 레고랜드 '민낯'

    강원도-중도개발공사 투자금 및 무상임대 부지 공시지가 등 총 7380억 원
    6월 현재, 레고랜드 운영주체 영국 멀린사 투자금 1804억 원

    지난 5월 5일 개장한 춘천 레고랜드. 진유정 기자지난 5월 5일 개장한 춘천 레고랜드. 진유정 기자
    최문순 전 강원도정이 치적으로 내세운 외국인투자사업 춘천 레고랜드(레고랜드 코리아리조트)에 투자 유치 대비 과다한 '혈세'가 투자된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가 강원도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투자협약 체결 이후 올해 7월 현재까지 강원도가 직접 레고랜드 테마파크, 주변부지 개발을 위해 투자한 예산은 14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춘천대교, 전기, 상하수도, 가스, 수변생태공원, 임시 주차장 조성 등 기반시설 공사에 428억 원을 투자했다. 컨벤션센터 등 도유지 춘천 중도(레고랜드 사업부지)를 되사는 부지 매입에만 991억 원을 추가 지출했다.

    강원도가 44.01% 지분율을 보유하며 최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강원중도개발공사(GJC) 역시 레고랜드 테마파크, 주변부지에 현재까지 4019억 원을 투자했고 앞으로 523억 원을 추가 투자해야 한다.

    GJC는 레고랜드 사업을 주도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지만 사업비 조달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며 영국 멀린사에게 테마파크 시행권을 넘긴 뒤 주변부지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사업비 대부분은 강원도 보증으로 빌린 2050억 원 대출금과 도유지 중도 개발 및 재매각을 통해 충당하고 있다. 부지 매매에는 강원도가 예산을 투입해 주도적으로 참여해오고 있다.

    영국 멀린사에 레고랜드 테마파크 부지로 50년 무상 임대한 중도 부지 28만 790㎡ 부지(운동, 오락시설 지구)를 표준공시지가로 환산하면 매각 추정금액은 1252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강원도 투자(1419억 원)와 GJC 투자(4542억 원)를 더하면 공공 직간접 투자는 7380억 원으로 환산할 수 있다.

    지난 5월 5일 레고랜드 개장식장 앞에서 개장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 회원들. 박정민 기자 지난 5월 5일 레고랜드 개장식장 앞에서 개장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 회원들. 박정민 기자 
    반면 영국 멀린사가 지난 6월까지 투자한 금액은 1804억 원에 불과하다. 레고호텔, 테마파크 등 1단계 사업에 영국 멀린사는 22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잔금은 공사 진척도에 따라 오는 9월 이내에 순차적 투자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워터파크 등 2단계 사업에는 227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지만 추가 투자는 사업 추이를 지켜본 뒤 진행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했던 전 강원도정, 강원도의회와 정반대로 국민의힘이 주도권을 쥔 민선 8기 강원도정과 11대 강원도의회에서는 레고랜드 사업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직 인수위에서는 "강원도 및 중도개발공사가 유치한 레고랜드 사업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전대미문의 불공정 계약으로 도민의 혈세가 막대하게 투입되었음에도 수익성은 거의 없다"며 "도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사실관계를 정확히 규명하고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김 지사 역시 강원도 대변인실을 통해 시민단체의 특위 구성 요구에 찬성과 함께 진상규명 의지를 명확히 했다. 강원도의회에서는 계약 불공정성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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