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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조합장 사퇴에 상가문제 무한책임까지…공사 재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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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둔촌주공 조합장 사퇴에 상가문제 무한책임까지…공사 재개될까

    핵심요약

    조합장 자진 사퇴이어 '뇌관' 상가문제 "상가대표단체가 모든 책임지게 협상"
    공사재개 위한 '마지막 퍼즐 한 조각' 상가문제 두고 조합 물러섰지만 최종 분쟁 합의 후 시공단 움직일듯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 조합장이 자진 사퇴한데 이어 조합이 공사 재개를 위한 마지막 쟁점으로 남았던 상가분쟁 문제 해결을 위해 한 발 물러섰다. 공사 중단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김현철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장은 17일 조합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저의 부족함으로 조합의 추진동력이 떨어져서 조합이 어떤 방향을 제시해도 그에 대한 의구심만 고조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사업을 진행시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이제 저의 역량에 한계를 느껴 오늘부로 조합장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김 조합장은 시공단에 대해 "저의 사임과 자문위원 해촉을 계기로 사업정상화에 박차를 가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우리 6천 둔촌조합원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서 분담금과 입주시기에 대해 전향적인 고려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직무대행자와 조합임원, 대의원에게는 "현대시공단과 원만한 협상을 통해 조속히 공사재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고, 조합원들에게는 "사과드린다"며 "그동안 부족한 저를 격려해주시고 지지해주신 많은 조합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조합장의 사퇴 배경으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사업 진행 상황이 거론된다. 조합은 공사비 증액 문제 등을 두고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과 '강대강' 평행선을 달려왔다. 양측은 의견을 좁히지 못한채 공정률 52%인 지난 4월 15일부터 공사가 전면 중단됐지만 갈등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24개 금융사로 구성된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의 기존 대주단은 다음달 만기가 도래하는 7천억원 규모의 사업비 대출 만기를 거부하기에 이르렀다.

    조합은 공사재개를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으로 꼽혔던 상가분쟁 문제를 두고도 한 발 물러섰다.

    김 조합장 사퇴이후 조합은 5명 이사 이름으로 조합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상가문제는 상가대표 단체가 모든 법률적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협상하겠다"며 "시공사업단에게 상가공사비에 대한 확실한 지급을 약속하며, 상가문제로 인한 법적인 문제 발생시 모든 책임을 상가대표 단체들에서 지는 조건 하에, 조속히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조합과 시공단간 쟁점 조율에 나섰고 9개 쟁점 중 8개 쟁점에 대해서는 양측이 합의를 이뤘지만 상가 분쟁 관련 조항 합의에 이르지 못하며 공사 재개에 이르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조합은 60일 내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설계도서를 시공사업단 등에 제공하면 공사를 재개하고, 인허가 및 준공 지연에 따른 시공사업단의 손실 발생 시 조합의 책임으로 하겠다고 주장했다. 반면 시공단은 조합 및 상가대표기구와 PM(건설사업관리)사 간 분쟁에 합의를 이루고 총회 의결을 거쳐야 공사 재개가 가능하다고 맞섰다.

    조합이 상가문제와 관련한 상가대표단체의 '무한책임'을 추진하겠다고 하면서 공사 재개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조합이 상가대표단체와 관련 내용을 합의를 이루기 전까지 공사재개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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