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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사저 주민 반격, 진보 집회도…욕설시위 해산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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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文사저 주민 반격, 진보 집회도…욕설시위 해산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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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경찰은 집회 금지와 제한 등으로 압박, 주민은 진정 넣고 텐트 철거 요청
    경찰, 주민, 문 전 대통령 측 전방위 압박에 욕설 극우시위대 세력 축소
    주말 진보단체 욕설 시위대 해산 촉구 집회…보수단체도 맞불
    욕설 내뱉던 안정권 씨의 누나 윤석열 정부 근무 논란에 사표 등이 이유
    주말 기점으로 시위대 해산 움직임 이어질지 관심

    지난 14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욕설 시위를 하는 최모 씨의 텐트가 철거되는 장면. 독자 제공지난 14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욕설 시위를 하는 최모 씨의 텐트가 철거되는 장면. 독자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살고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장기간 욕설 집회를 이어가던 극우시위대가 전방위적 압박으로 세력이 상당히 축소되면서 해산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이곳에서 대표적으로 욕설을 내뱉던 극우인사 안정권 씨의 누나가 윤석열 대통령실에서 행정요원으로 근무한 사실이 알려져 그만 둔 데다 평산마을 주민들이 직접 경찰에 진정을 넣고 사유지를 점거하고 있던 한 극우 유튜버의 텐트를 철거하도록 행동을 하면서다.

    15일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했던 5월 10일 직후보다 극우시위대의 욕설 소음이 비교적 낮아진 상태였다. 이 같은 현상은 경찰이 집회 금지와 집회 제한 등으로 해당 시위대를 압박하고 주민들이 직접적으로 행동력을 발휘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이날도 현장에는 3~4명의 극우성향 유튜버들이 방송을 켜고 틈틈이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향해 여전히 욕설을 내뱉고는 있었다. 하지만 그 인원은 10~20여 명의 문 전 대통령 귀향 직후때보다 적은 상태였고, 보수성향의 이곳 평산마을의 주민들도 이처럼 비합리적이며 비상식적인 시위에 이미 마음을 돌린 지 오래돼 시위 동력을 찾기는 어려워 보였다.

    평산마을 주민 10여 명은 이미 지난 5월 중순부터 욕설 시위로 인한 스트레스로 병원 치료를 받은 데다 집단적으로 극우 시위대에 직접 항의를 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도 지난 5월말 비서실을 통해 해당 시위대 4명에 대해 협박 등 혐의로 양산경찰서에 고소를 했고, 지난달 1일 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 출신 등 의원들이 사저 앞 집회를 제한하는 법안을 만들고 양산으로 와 경찰에 극우시위대 제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양산경찰서는 그 직후 평산마을의 주거지 사생활 평온 침해 등을 이유로 집회 금지와 제한 통고를 여러 곳에 내리면서 해당 시위대를 제대로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시위대는 문 전 대통령 부부에 이어 경찰에도 불만을 품던 중 최근에는 경찰관을 깨물거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2명이 체포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극우 시위대 집회 시위와 관련해 금지 6회, 제한 24회를 통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산마을 주민들도 5월 집단 항의에 이어 최근 본격적으로 극우 시위대를 상대로 반격 중이다. 문 전 대통령 사저 바로 앞에 사는 박모(46)씨는 지난 6일 극우 유튜브 채널 '우파삼촌TV' 운영자 김모씨를 명예훼손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에 진정서를 냈다. 박 씨의 어머니는 이날 취재진을 만나 "낮에는 저 시위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갔다 조용해진 저녁에 돌아온다"며 "아들이 유튜버가 집을 촬영하며 스토킹한다며 진정서를 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측도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이달 김 씨를 고소해놓은 상태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취재진과 통화에서 "지난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김 씨를 고소했고, 이 인물은 5월에 4명을 고소했던 인물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웃이자 도예가 신모(60대) 씨도 1인 시위자, 극우 유튜버 등을 수차례에 걸쳐 경찰에 고소하거나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는 이날 취재진에 "낮에 이 정도 시위는 덜한 편"이라며 "주말되면 아주 말도 못 한다"고 말했다.

    또 이곳 평산마을 주민들은 극우 시위대의 텐트도 찾아내 철거하도록 이끌어냈다. 전날 하북면사무소 직원 10여 명과 경찰 등은 주민들과 통도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문 전 대통령을 비방하며 1인 시위를 벌여온 최모 씨의 텐트를 철거했다. 최 씨는 지난 5월부터 평산마을의 한 부지에 땅 소유자인 통도사 동의없이 무단으로 텐트를 설치해 생활하며 매일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 시위를 이어온 인물이다.

    마을주민들은 한달 전쯤부터 회의를 거쳐 최 씨의 텐트가 있는 곳이 위급 상황 시 긴급도로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통도사에 조처를 요청했고, 통도사는 이에 하북면사무소에 텐트 철거를 지원·요구했다. 면사무소는 통도사의 요구를 받아들여 행정대집행으로 전날 경찰 등과 함께 텐트를 치운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극우 유튜버 최씨의 텐트가 철거된 양산 평산마을 현장. 이형탁 기자15일 극우 유튜버 최씨의 텐트가 철거된 양산 평산마을 현장. 이형탁 기자
    이처럼 경찰과 주민, 문 전 대통령 측에서 극우 시위대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면서 그 세력이 축소된 모습이다. 게다가 이번 주말에 진보성향 단체 수백여 명이 시위대 해산을 촉구하는 집회에 나선다. 최근 평산마을에서 가장 과격하게 욕설 시위를 하던 극우인사 안정권 씨의 누나가 윤석열 대통령실에서 근무했다 논란이 되자 그만뒀다는 사실과 문 전 대통령 부부의 극심한 피해 사실 호소 등이 해당 진보단체가 움직이는 데 방아쇠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가 하면 주말 동안 극우·보수단체 3~4곳도 집회를 예고했고, 보수성향 1인 시위자들도 잇따라 사저 앞에서 시위를 열 예정이라 진보단체와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주말 양측 집회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태다. 주말 기점으로 해당 극우 시위대의 세력이 현재보다 더 축소돼 해산으로까지 이어질지 아님 오히려 다시 반등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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