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발생한 드라켄이 위로 올라가던 중 멈춰서 있다. 독자 제공경북 경주에 있는 대형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가 관광객 20여명을 태우고 55m 상공에 멈춰 서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안전검사를 받은 지 3달 만에 사고가 나면서 놀이공원 측이 시설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5시 10분쯤 보문관광단지에 있는 놀이공원 '경주월드'의 대표 놀이기구인 '드라켄(롤러코스터)'이 높이 55m 지점에서 멈춰 섰다.
사고 당시 드라켄은 관광객 24명을 태우고 62.5m의 출발지점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놀이공원은 사고가 발생하자 안전요원 16명을 투입해 구조작업에 나섰고, 탑승객들은 안전요원이 제공하는 안전고리를 착용한 후 점검계단을 통해 대피했다.
탑승객들이 모두 지상으로 내려온 시간은 사고 발생 1시간이 지난 오후 6시 10분으로, 일부는 극심한 두려움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현재 경주월드는 탑승객들이 입은 정신적 충격 등을 확인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드라켄 모습. 독자 제공
사고를 접수한 경주시는 놀이공원 측에 드라켄 운영 중단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등과 사고조사반을 구성해 현장조사를 벌여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드라켄은 62.5m 높이에서 수직으로 하강하는 길이 947m의 롤러코스터로 2018년 5월1일 허가를 받아 도입됐다. 주행 최고 속도는 시속 119km이고 한번에 2분 20초 가량 운행하며 최고 낙하각도는 90도이다.
드라켄이 가장 최근 안전 검사를 받은 것은 지난 4월 5일로, 당시에는 별다른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주시 관계자는 "놀이공원 측은 새나 이물질 등이 안전센서를 건드리면서 놀이기구가 작동을 멈춘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며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을 비롯한 관계기관과 합동점검을 벌여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