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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론 '브라더'라지만 속내는…결 다른 '윤핵관' 권성동과 장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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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겉으론 '브라더'라지만 속내는…결 다른 '윤핵관' 권성동과 장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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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와 장제원 의원. 윤창원 기자·인수위사진기자단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와 장제원 의원. 윤창원 기자·인수위사진기자단
    필연이었던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존재가 이제는 국민의힘 차기 권력 다툼의 뇌관이 되고 있다. 명실공히 '원탑'인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공공연히 '윤핵관 중의 윤핵관'인 장제원 의원에 대한 얘기다.

    권 원내대표는 13일 장제원 의원의 지난 11일 의총 불참과 관련해 "장제원과 나의 관계에 대해 지나치게 추측이 난무하는 것 같다"며 "잘 지내고 있고 지역구 일이 있어 불참한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굳이 이런 설명들이 필요한 이유는 조용히 돌던 권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과의 균열설이 이준석 당 대표 징계 이후 지도부 체제 정비를 계기로 수면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이준석 대표가 품위 유지 의무 위반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 받은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이준석 대표가 품위 유지 의무 위반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 받은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앞서 이 대표의 당원권 정지와 관련해 의총에서는 6개월 간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총의가 모아졌다. 이 자리에 불참했던 장 의원은 의총 전날인 10일 윤 대통령이 권 원내대표, 윤한홍 의원, 이철규 의원 등 윤핵관들과 만난 자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권 원내대표는, 사퇴 의사가 없는 한 이 대표의 징계를 '(복귀를 전제로 한)사고'로 보고, 직무대행 체제로 가야 한다며 당헌당규 검토 입장을 전달했다. 이어 다음 날 최고위 등 잇따른 의원 모임에 이어 의총까지 거치며 일사천리로 직무대행 체제에 대한 사실상 추인을 얻었다.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직무대행 체제 대신 조기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장 의원이 '연속 불참'을 통해 불만을 드러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장 의원과 가까운 친윤계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직무대행 체제를 수용했다고 하지만, 실제 내용은 미묘하게 다르다"며 "이 대표만 돌아오지 않는다면 나머지야 당이 알아서 하라는 정도지 윤 대통령이 일일이 꼬집어 지시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와 장제원 의원. 박종민 기자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와 장제원 의원. 박종민 기자
    당의 내홍을 어떻게 정리하고 국정 안정에 보탬이 될까를 고민하는 '방법론'의 차이에서만 각 입장이 해석된다면, 두 윤핵관 사이가 균열 혹은 갈등으로까지 읽히지는 않을 것이다. 권 원내대표가 차기 당권을 노린다는 점, 장 의원은 차기 사무총장을 기대한다는 점이 서로 충돌하면서 "두 사람은 공개적으로 틀어지는 순간이 올 것(국민의힘 다선 의원)"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당장 장 의원의 입장을 옹호하는 쪽에서부터 "권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를 하는 현 체제든, 차기에 정식 당 대표가 되든 이미 윤핵관인 권성동 밑에서 역시 윤핵관인 장제원을 배치하는 게 국민 눈높이에 어떻게 보이겠냐"고 하는 상황이다. 당 대표와 사무총장을 모두 윤핵관 몫으로 두는 건 여론은 물론, 당내에서도 불만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설명이다. 조기 전당대회가 열리면 내년 5월까지가 임기인 권 원내대표는 당대표 출마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조기 전대가 필요 없는 직무대행 체제를 유도했다는 해석도 이쪽에서 주로 나온다.

    두 윤핵관의 입장 차이가 주목 받는 배경은 당내에 윤석열 대통령과 유기적으로 통하는 창구가 따로 없기 때문이다. 여야의 검수완박 법안 합의 등 원내 이슈나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 등 당내 이슈 모두에서 국민의힘의 시선은 '윤심은 무엇인가'에 쏠렸다.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자"는 윤 대통령의 원론적 메시지 뒤 '참뜻'을 알아보기 위해 결국 윤핵관들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실과 당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됐던 이진복 정무수석은 10일 만찬조차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국회사진취재단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내 공식 서열 1위인 권 원내대표와 대통령과 수시로 통화한다고 알려진 장 의원 가운데 '누가 더 대통령의 뜻을 잘 파악하는가'로 물음표가 모아지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문제는 앞으로 이런 구도가 이어지면서 당내 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장 의원이 친윤그룹 세력화 논란을 빚었던 민들레 모임에 불참을 선언하면서, 모임에 우려를 나타냈던 권 원내대표와 자신의 사이를 '형제'에 빗대 "A brother is a brother, 한번 형제는 영원한 형제다"라고 말했지만, "이 대표의 부재와 향후 변수에 따라 차기 지도부가 어떻게 구성되느냐를 두고, 권 원내대표와 장 의원 사이 간 경쟁 관계는 더 노골적으로 드러날 것(국민의힘 관계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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