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고려대학교 청소·경비·주차노동자들이 시급 인상과 샤워시설 확충 등을 요구하며 학교 본관 내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8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에 따르면 고려대분회 조합원들은 지난 6일부터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 1층에서 철야농성을 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시간당 9390원인 임금을 올해 법정 최저임금이 440원 인상된 점을 감안해 400원가량 올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교내 샤워시설이 노동자 수에 비해 적고 접근성이 떨어져 확충해줄 것을 촉구했다.
고려대 측은 노동자들에게 퇴거하지 않으면 업무방해 및 불법침입 등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알린 것으로 파악됐다.
지부 관계자는 "처음에는 언제든지 오면 만나주겠다고 했다가 문을 걸어 잠그는 바람에 농성을 하게 됐다"며 "학교가 밥 먹듯이 약속을 어기고 말을 뒤집기 때문에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