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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금리인상기 유동성 리스크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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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시

    이복현 금감원장 "금리인상기 유동성 리스크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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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신전문금융사 대표들과 간담회
    "여전사 가계대출은 취약차주가 이용하는 고금리 상품이 대부분"
    "기업대출이 부동산 등 특정 업종에 편중되지 않아야"
    "곤경에 처한 차주가 조기에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윤창원 기자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윤창원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일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기준금리 인상 및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과 관련해 취약 요인별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또 금리 인상기 가계부채 부실 우려 속에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유동성 리스크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이 자리에는 신한카드 임영진 대표와 KB국민카드 이창권, 삼성카드 김대환, 우리카드 김정기, 롯데카드 조좌진, 하나카드 권길주, 비씨카드 최원석, 현대캐피탈 목진원, KB캐피탈 황수남, 하나캐피탈 박승오, 우리금융캐피탈 박경훈, 현대커머셜 이병휘, 롯데캐피탈 추광식, IBK캐피탈 최현숙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여전사는 여전채 발행 등 시장성 차입을 통해 대부분의 자금을 조달하고 있어 시중금리 추가 상승시 조달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자금운용 측면에서 가계대출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이 이용하고, 기업대출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등 부동산 업종에 집중돼 경제 상황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촉구했다.

    이 원장은 "우선 유동성 리스크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며 "2020년 코로나19 발생 당시 여전채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여전채 신규 발행이 사실상 중단돼 일부 중소형 여전사는 수개월간 유동성 애로에 직면했다"고 언급했다.

    또 "여전사는 수신기능이 없기 때문에 유동성 리스크가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리스크"라며 "그동안 여전사들이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자구노력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고 있지만 올해 6월 이후 여전채 스프레드가 2020년 유동성 위기 당시 최고점(92bp)을 상회하면서 자금조달 여건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자체적으로 보수적인 상황을 가정해 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고 비상자금 조달계획도 다시 한번 점검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추가적인 대출처 확충이나 대주주 지원방안 확보 등을 통해 만기도래 부채를 자체적으로 상환할 수 있도록 충분한 규모의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하반기 여전채 만기도래 액수는 30조 6천억원, 내년에는 67조원으로 예상된다.

    안정적인 가계대출 관리와 손실 흡수능력 제고도 언급했다.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이 원장은 "여전사의 가계대출은 취약차주가 이용하는 고금리 상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금리 상승시 건전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며 "취약차주에 대한 고금리 대출 취급시 차주의 상환능력에 맞는 대출취급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5월말 기준 여전사의 가계대출 잔액(74.4조원) 중 카드대출.·신용대출 비중은 77.3%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과거 금리상승기였던 2016년 4분기부터 2019년 1분기까지 저소득·저신용·다중채무자 연체율은 6.4%에서 8.4%로 증가했다.

    이 원장은 "올해 7월부터 시행된 DSR 3단계 조치 이후 현금서비스, 결제성 리볼빙 등 DSR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에 보다 신경써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부동산 위주의 대출 증가세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원장은 "기업대출이 특정 업종에 편중되지 않도록 여신심사 및 사후관리를 강화해 달라"며 "여전사는 과거 10년간 저금리 기조 및 경쟁심화로 PF 등 부동산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확대해 최근에는 고유업무 자산을 초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가격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은 점을 고려해 대출취급시 담보물이 아닌 채무상환능력 위주로 여신심사를 하고, 대출취급 이후에는 차주의 신용위험 변화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여전사 스스로 기업여신 심사 및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시장상황 악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에도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이자와 원금상환 유예와 같은 코로나19 지원 금융 정책이 오는 9월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취약차주들에 대한 관심도 촉구했다.

    이 원장은 "여전사가 자체 운영 중인 프리워크아웃 등 채무조정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일시적으로 재무적 곤경에 처한 차주가 조기에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8월부터 회사별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 공시가 시행되므로 CEO님들께서는 고객 안내 강화 등을 통해 신용도가 개선된 고객의 금리부담이 경감될 수 있도록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

    정부차원의 여전업계 규제 완화와 정책적 지원도 약속했다.

    이 원장은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이해 금융업과 비금융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며 "특히 여전사는 빅테크와의 경쟁 심화로 다른 업종보다 어려움에 처해 있으므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디지털 전환 추세를 고려해 겸영 및 부수업무의 범위, 여전업별 취급가능 업무의경우, 금융업과 연관된 사업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에 확대를 건의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해외 진출시에도 금융감독원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여전사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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