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정찬성이 못한 게 아니다' 그냥 볼카노프스키가 넘사벽

뉴스듣기


스포츠일반

    '정찬성이 못한 게 아니다' 그냥 볼카노프스키가 넘사벽

    뉴스듣기
       맥스 할로웨이를 완벽하게 제압한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왼쪽). 티빙 제공맥스 할로웨이를 완벽하게 제압한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왼쪽). 티빙 제공
    관중석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했다. 평소라면 경기 중 선수들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들려야 하지만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세계 최고의 파이터를 상대하는 현 챔피언이 너무나 강력했다.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3·호주)와 랭킹 1위 맥스 할로웨이(30·미국)의 대결의 한 장면이다. 볼카노프스키는 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76 코메인 이벤트에서 할로웨이에 5라운드 경기 끝에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25분 경기 끝에 나온 판정승이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볼카노프스키의 압승이다. 신장 168cm의 볼카노프스키는 180cm가 넘는 할로웨이와 리치 차이를 완벽한 실력으로 없애버렸다. 폭발적인 펀치와 파워, 스피드까지 앞세운 볼카노프스키는 할로웨이에게 이렇다 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할로웨이가 공격하면 빠른 풋워크로 거리를 벗어났다.
       
    1라운드부터 반복된 패턴. 볼카노프스키의 펀치에 할로웨이의 얼굴은 상처로 물들었다. 특히 왼쪽 눈썹 쪽에는 깊은 상처가 생겼다. 반면 볼카노프스키의 얼굴은 경기를 뛰지 않은 선수처럼 깨끗했다. 경기 후 할로웨이는 병원으로 향했다.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의 펀치에 왼쪽 눈썹 쪽이 깊게 찢어진 맥스 할로웨이. 티빙 제공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의 펀치에 왼쪽 눈썹 쪽이 깊게 찢어진 맥스 할로웨이. 티빙 제공
    3차전은 할로웨이의 요구로 성사됐다. 앞서 할로웨이는 2019년 12월 볼카노프스키와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1차전을 치렀지만 5라운드 끝에 심판 전원 일치 판정패로 졌다. 이듬해 7월 할로웨이는 2차전을 펼쳤고 이번에는 스플릿 판정으로 졌다.
       
    할로웨이로서는 판정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할로웨이는 볼카노프스키에게 당한 2연패를 만회하기 위해 2경기에서 승리했고 다시 타이틀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그사이 볼카노프스키는 2021년 9월 브라이언 오르테가(미국), 2022년 4월 정찬성을 상대로 완벽한 방어전을 치렀다. 오르테가에겐 5라운드 끝에 판정승, 정찬성에게는 4라운드 TKO 승리를 거뒀다.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타이틀전에서 패한 정찬성. SPOTV 제공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타이틀전에서 패한 정찬성. SPOTV 제공
    볼카노프스키와 정찬성의 대결은 많은 관심을 모았다. 체급 내 랭킹 1~3위를 모두 꺾은 볼카노프스키는 당시 랭킹 4위 정찬성을 지목했고 정찬성도 흔쾌히 수락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타이틀전을 위해 완벽한 준비를 마친 정찬성이었지만 볼카노프스키에게 흠집 하나 내지 못했다. 팬들도 정찬성의 실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사실상 타이틀 도전자에 걸맞지 않았다는 지적이었다.
       
    정찬성 역시 경기 후 "어느 때보다 자신 있었고, 어느 때보다 좋았고, 지치지도 않았다. 그런데 넘을 수 없는 벽을 느낀 것 같았다"면서 고개를 떨궜다. 이어 "내가 이걸 계속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며 은퇴를 시사했다. 한참이 지난 뒤 정찬성은 한 경기를 더 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볼카노프스키와 할로웨이와 3차전 뒤 정찬성과 볼카노프스키의 경기도 재평가됐다. 정찬성이 타이틀 도전자로 실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챔피언 볼카노프스키가 너무 강했다.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대결 후 상처가 가득한 정찬성의 얼굴. SPTOV 제공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대결 후 상처가 가득한 정찬성의 얼굴. SPTOV 제공
    4차 방어전에 성공한 볼카노프스키는 종합 격투기(MMA) 통산 22연승(25승1패)을 기록했다. UFC 전적은 12전 전승이 됐다.
       
    이제 페더급에서 볼카노프스키의 적수는 없다. 볼카노프스키는 경기 후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요구했다. 볼카노프스키의 UFC 더블 타이틀 도전은 머지 않아 보인다.
       
    덕분에 정찬성도 할로웨이와 맞붙을 명분이 생겼다. 정찬성은 늘 할로웨이를 세계 최고의 파이터로 존경하며 그와 맞대결을 원한 바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