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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태용 김해시장 "주민투표 이전 결정 나와도, 장유소각장은 증설"



경남

    홍태용 김해시장 "주민투표 이전 결정 나와도, 장유소각장은 증설"

    건강권, 재산권 시가 책임 지겠다…설득 안 되면 주민 투표 등 의사 물어
    주민들이 이전 결정해도, 쓰레기 넘쳐 증설은 불가피
    거액 예산, 이전 장소 물색에 장기간 소요…그기간 증설로 쓰레기 처리해야
    협의 대상은 공식 채널 부곡주민지원협의체 지목
    '홍 시장 취임 전후 입장 다르다'며 일부 주민 반발 예상

    홍태용 김해시장. 김해시 제공홍태용 김해시장. 김해시 제공
    홍태용 김해시장이 1일 취임식 직후 일부 소수 주민의 오랜 반대에 난항을 겪고 있는 장유소각장은 증설이 필요하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전 홍 시장이 '사업을 재검토하겠다'는 답변과 다르다며 일부 주민들은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이날 오전 취임식 직후 찾은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장유 소각장 문제 어떻게 풀 거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피해 권역의 시민들을 설득해 장유소각장 증설을 하겠다"고 말했다. 건강권과 재산권 등 주민들의 2가지 요구사항을 시는 협의하면서 소각장 증설은 필요하다고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홍 시장은 "선거과정 중에 말씀드렸던 건 현재 장유소각장 피해권 주민들 의사를 정확하게 묻는 절차가 필요하다면 진행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분들이 요구하는 건 건강권과 재산권 딱 2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권은 피해 권역의 시민들에게 납득할 수 있는 호흡기 검사 등을 통해 시에서 책임을 지겠다. 재산권은 난방 비용 등 이미 지원하고 있고, 지역 주변에 생활 지원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어 부동산과 주민 등에 물어보니 과거에 비해 부동산도 상승·회복되고 있다. 다만 지원 부분이 적어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유소각장. 김해시 제공장유소각장. 김해시 제공
    이어 "건강권을 시에서 책임지고 재산권을 그분들이 100%는 아니더라도 수긍하고 만족할 수 있으면 저희는 증설을 추진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그게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그 권역 시민 대상으로 하든 장유 전체 시민 대상으로 하든 주민 의사를 묻는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즉 피해 권역 반대 주민들을 설득해보고 그럼에도 반대 여론이 가라앉지 않으면 주민투표 등 주민 의사를 묻는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뜻이다.

    홍 시장은 다만 주민 투표에서 소각장 이전이 결정되더라도 현재 소각장 증설은 불가피하다고 재차 밝혔다. 소각장 이전에만 거액의 예산이 투입되고 또다른 이전 장소 선정에도 장기간 소요된다는 점 등의 이유에서다. 홍 시장은 "이전이 결정되더라도 이전 입지 선정 과정이 앞의 전례를 들어봐도 수천억 원의 비용도 들어가고 10여년 시간이 걸린다고 가정했을 때 증설을 하기는 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주민들이 이전 결정한다면 이전하되 증설해서 방치하다시피 한 생활 쓰레기를 처리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시와 협의 대상은 비상대책위원회 등 비공식 채널이 아니라 부곡주민지원협의체가 공식 채널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공식 채널은 공식 단체인 부곡주민협의체라고 확인했다. 그들과 협의를 하는 게 관의 정확한 방법"이라며 "그들(부곡협의체)을 놔두고 비공식 단체인 증설 반대 비대위와 공식 루트로 협상할 수 없지 않나"라고 했다. 홍 시장이 이처럼 증설 필요 입장을 밝힌 만큼 비대위 등 수년간 반대해왔던 일부 반대 주민들은 지방선거 전에 '원점 재검토하겠다는 답변과 다르다'며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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