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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휴식 권유 마다한 KIA 양현종 "경기력 안 좋을 때 빠지겠다"



야구

    감독의 휴식 권유 마다한 KIA 양현종 "경기력 안 좋을 때 빠지겠다"

    KIA 선발 양현종. 연합뉴스KIA 선발 양현종. 연합뉴스KIA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34)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바로 팀 성적이다.

    양현종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전날 경기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KIA는 전날 키움에 0 대 1로 졌다.
     
    선발로 나선 양현종은 7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다. 하지만 팀 타선이 상대 선발 안우진(키움)을 상대로 4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양현종은 시즌 3패(7승)째를 당했다.

    비록 패전 투수가 됐지만 양현종의 피칭은 눈부셨다. 무려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양현종은 "컨디션이 다른 때보다 더 좋았다. 또 고척에서의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면서 "자신감도 있었기 때문에 잘 던질 수 있는 환경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팀이 패배했기 때문에 양현종은 웃을 수 없었다. 그는 "이미 졌기 때문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 잘 던졌지만 팀은 졌다"면서 "아구는 결과 싸움이다. 못 던져도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양현종. 고척=김조휘 기자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양현종. 고척=김조휘 기자
    올 시즌 양현종은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섰고 휴식 로테이션 없이 16경기를 소화했다. 경기 전 KIA 김종국 감독은 양현종의 휴식 일정에 대한 질문에 "쉬게 하고 싶은데 본인이 싫다고 했다"면서 "한 번 더 의사를 물어봐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취재진이 김 감독 대신 양현종에게 휴식 일정에 대한 의사를 묻자 "쉬는 것보다 던지는 게 낫다. 쉬다가 던지면 밸런스에 문제가 생길 것 같다"면서 "아픈 곳이 없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이닝과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선발진에서 이탈한 가운데 양현종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션 놀린은 지난달 25일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했고, 극심한 부진에 빠진 로니 윌리엄스는 지난 28일 방출됐다. 로니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토마스 파노니가 아직 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선발진이 불안한 상황에서 양현종은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지금 선발진이 제대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빠지면 팀에 타격 있을 것 같다"면서 "만약 내가 경기력이 안 좋아서 팀을 위해 빠져야 된다면 그때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종은 지난 27일 KBO 올스타 베스트 12 팬 투표 3차 중간집계에서 최다 득표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한 소감을 묻자 "팀 분위기가 좋지 안은 상황에서 생각해 본 적 없다"면서 "팀이 잘나가면 얘기할 수 있겠지만 지금 그런 생각을 하면 선수들에게 혼날 것"이라고 답했다.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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