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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킴 "시민들과 세계적 작품 공유"…13번째 개인전도 개최



대전

    씨킴 "시민들과 세계적 작품 공유"…13번째 개인전도 개최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 조각광장 세계적 미술가들의 작품 20여점 전시
    김창일 아라리오 회장 "천안을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고 싶은 마음"

    자신의 13번째 개인전을 연 씨킴이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상준 기자자신의 13번째 개인전을 연 씨킴이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상준 기자
    충남 천안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아라리오는 천안과 제주 등지에 갤러리를 운영하며 세계적인 작품들을 지역민들과 공유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아라리오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 조각광장은 천안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89년 아르망 페르난데스의 '수백만마일-머나먼 여정'을 시작으로 현재 26점의 작품이 설치돼 있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 데미안 허스트의 '찬가'와 '채러티'를 조각광장에 설치하면서 전세계 미술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계기가 됐다. 특히 찬가라는 작품은 세계적 K-팝 그룹 BTS 리더인 RM이 몇 년 전 인증샷을 남겨 더욱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또 뉴욕 지하철 역의 낙서작가로 유명한 키스 해링의 '줄리아'를 비롯해 인도 대표 작가인 수보드 굽타의 '통제선' 등이 설치돼 있다. 일본의 코헤이 나와의 '매니폴드'는 높이 15미터, 무게 약 27톤으로 설치에서 제작까지 총 3년의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세계 유명 작품들이 광장에 모여 있어 천안시민은 물론 전국 각지의 예술 유망주들이 찾아와 예술품을 감상한다.
     
    아라리오 관계자는 "조각광장은 지난 시간 동안 권위적인 예술이 아닌 즐거운 예술, 친근한 예술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다가올 미래에는 문화적 소양의 지속적 공유를 통해 후세들로 하여금 꿈과 미래를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 신부동 조각광장에 설치돼 있는 현대미술계의 거장 데미안 허스트의 '찬가'. 아라리오 제공천안 신부동 조각광장에 설치돼 있는 현대미술계의 거장 데미안 허스트의 '찬가'. 아라리오 제공
    세계적인 작품을 누구나 볼 수 있게 설치해 놓은 것은 아라리오 김창일 회장의 오랜 꿈이다. 세계 100대 컬렉터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세계 유명 작품들을 본인 혼자만의 소장품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전시해 작품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삶의 모토다.
     
    그는 "1978년 천안에 내려오면서 이상과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천안이 글로벌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제가 갖고 있는 조각품이나 미술품들을 함께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제주 탑동에도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를 운영하고 있다. 한때 '제주의 명동'이라 불리던 탑동은 2000년 초부터 추억만 남긴 채 쇠락했다.
     
    그러나 2014년 10월 김 회장이 방치된 탑동시네마 건물을 사들여 아라리오 뮤지엄 탑동시네마를 개관하며 많은 관광객들의 발자국이 찍히고 있다.
     
    이곳 역시 예술을 향한 김 회장의 꿈으로부터 시작됐다.
     
    '보존과 창조'라는 주제로 꾸며진 미술관은 천장이 높은 극장의 건물 특성과 콘크리트 구조의 뼈대를 그대로 살려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곳에는 김 회장이 평생 모은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품 120여점이 전시돼 있다. 특히 '제주다움'을 핵심으로 2020년 오픈한 디앤디파트먼트 제주는 인증샷 핫플레이스로 떠올라 MZ세대들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김 회장의 예술에 대한 열망은 단순하게 예술작품 수집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씨킴이라는 이름으로 올해 13번째 개인전도 연다. 총 60여점의 신작은 회화와 조각, 설치, 드로잉, 레디메이드 오브제 등 다양한 장르로 전시돼 있다.
     
    그의 작품은 시멘트와 철가루, 커피, 토마토, 블루베리 등 다양한 재료를 통한 작품을 완성해서 눈길을 끈다. 일상생활에 필요하지만 소외된 각종 물건들을 소재로 삼아 다양하게 활용한 작품들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다. 
     
    그는 "바닷가를 산책하다가 떠오른 형상이나 책을 보다 생각난 형상들을 소재로 하다 보니 추상적인 모습을 그리기도 하고, 문장이나 단어 등을 작품으로 재탄생시키기도 한다"면서 "다양성이 바로 저의 작품이고 장르가 바로 씨킴"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저한테 자존심은 천안이라는 도시가 세계적인 문화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기회가 되면 천안에 미술관이나 문화시설을 더욱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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