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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코로나처럼 백신 맞아야 하나



보건/의료

    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코로나처럼 백신 맞아야 하나

    감염 경로 대부분이 신체 접촉…코로나처럼 대량 확산은 안될듯
    성접촉 등 고위험 접촉자는 원하면 백신 접종…일반국민은 고려 안해
    무증상때는 PCR검사 정확도 떨어지고 잠복기도 길어 '스크린' 어려워
    당국 "입국후 증상땐 자진신고, 손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 중요"

    방역당국은 22일 원숭이두창 의사환자(의심자)인 외국인 1명과 내국인 1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황진환 기자방역당국은 22일 원숭이두창 의사환자(의심자)인 외국인 1명과 내국인 1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황진환 기자
    세계 42개국에 전파된 원숭이두창이 해외입국자 1명을 통해 국내에도 침입했다. 코로나19와 달리 원숭이두창은 감염경로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막연한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지만, 다행히 공기 전파 가능성이 작다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이다.
     
    신체 및 성접촉 등 밀접 접촉에 의한 감염이 대다수인 만큼 코로나19에 비해 대량 감염 사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원숭이두창은 잠복기가 길다는 점에서 검사망을 빠져나가기 쉽다. 정부는 원숭이두창 확산에 대비해 방역체계를 강화할 예정이지만, 아직 코로나19처럼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등은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
     

    입국 과정 '무사통과' 가능성…"유증상자 찾아 검사해야"

     국내에 처음으로 원숭이두창 의심환자가 발생한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모니터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인천공항=황진환 기자국내에 처음으로 원숭이두창 의심환자가 발생한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모니터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인천공항=황진환 기자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 첫 확진자가 나오자 22일 감염병 위기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국장급이 이끄는 현재의 대책반(반장 감염병위기대응국장)을 질병관리청장이 본부장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로 확대해 부처와 자자체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전국 시도와 발생 시도 내 모든 시군구에 지역방역대책반을 설치해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원숭이두창은 잠복기가 5~21일(보통 6~13일)로 코로나19에 비해 두배 정도 길다는 게 난점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처럼 입국 전 유전자증폭(PCR)검사를 실시해 차단하는 방법이 쉽지 않다.
     
    질병청 관계자는 "코로나와 달리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검사의 신뢰성이나 정확도는 떨어진다"며 "증상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유증상자를 찾아서 진단검사를 시행하는 정책을 지금은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국자에게 특별한 증상이 나타지 않으면 공항 검역 단계를 무사 통과할 수 있다. 당국이 "의심증상이 있는 분들의 자발적인 신고가 가장 중요하다"고 한 이유다. 신고는 질병관리청 콜센터(☎1399)로 하면 된다.
     
    감염되면 발열, 두통, 근육통, 근무력증, 오한, 허약감, 림프절 병증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발진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2~4주간 지속된다.
     

    성접촉 등 고위험 접촉자 21일 간 격리·능동감시

     사진은 22일 오전 출입통제 된 인천의료원 음압치료 병동 모습. 인천=황진환 기자사진은 22일 오전 출입통제 된 인천의료원 음압치료 병동 모습. 인천=황진환 기자
    코로나19처럼 공기전파보다 신체 접촉에 의한 전파가 많기 때문에 접촉 강도에 따라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 접촉자로 나눠 관리한다. 고위험 접촉자는 성접촉이나 밀접동거 등이 해당되며, 중위험 접촉자는 보호구 착용없이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등이 속한다. 확진자가 같은 비행기를 탔던 주변 탑승객은 중위험 접촉자로 분류된다.
     
    저위험 접촉자는 이보다 낮은 수준에서 접촉한 경우다.
     
    질병청은 고위험 접촉자에 대해 원하는 경우 노출일로부터 14일 이내에 2세대 백신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고위험 접촉자는 관할 보건소에서 하루 2차례 증상 등을 체크하는 능동감시 속에서 21일 간 격리를 해야 한다.
     
    중위험 접촉자는 격리 없이 21일 간 능동감시 형태로, 저위험 접촉자는 증상이 나타나면 방역당국에 신고하는 수동감시 방식으로 관리된다.
     
    해외 유입 감시도 강화한다. 하반기 원숭이두창에 대한 검역관리지역을 지정하고 발생이 빈발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발열 기준을 높이기로 했다.
     
    또 출입국자 대상 SMS 문자와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 활용 안내를 강화해 입국자들의 건강상태질문서 자진 신고율을 높일 계획이다.
     
    원숭이두창 환자가 증가할 경우엔 비축해 높은 치료제(시도포비어, 백시니아면역글로불린, 총 100명 분)를 의료기관에 공급해 사용케 하고, 항바이러스제인 테코비리마트 500명분을 다음 달 중에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부작용이 덜하고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3세대 두창 백신도 도입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 위생수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감염예방수칙을 잘 준수하는 것이 나와 내 가족을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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