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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표 인생작 경신…'우리들의 블루스'가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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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희경표 인생작 경신…'우리들의 블루스'가 남긴 것

    방송 캡처방송 캡처'우리들의 블루스'가 따뜻한 삶의 메시지를 남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12일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최종회 시청률은 14.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 최고 17.3%로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하고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날 최종회는 삶과 죽음 한가운데서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평생에 걸쳐 엄마 강옥동(김혜자 분)을 원망해온 이동석(이병헌 분)은 엄마가 죽고 나서야 자신이 엄마를 미워했던 게 아니라 안고 화해하고 싶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강옥동은 사랑한다는 말도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이동석이 좋아했던 된장찌개 한 사발만 끓여 놓고 떠났다. 그것이 강옥동이 남긴 사랑의 의미라는 것을 짐작하게 했다. 강옥동이 죽은 뒤에야 이동석은 엄마의 손을 잡고 얼굴을 쓰다듬고 끌어안으며 오열했다.
     
    뒤늦게 원망을 풀고 화해한 모자의 모습은 눈물과 함께 깊은 울림을 전했다. 슬픔이 지나간 자리에서 변함없이 삶은 계속됐다. 푸릉마을 체육대회를 위해 제주에서 뭉친 '우리들의 블루스' 주인공들의 행복한 모습과 함께, 모든 출연진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했다. '모두가 삶의 주인공'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제작진은 '우리는 이 땅에 괴롭고 불행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오직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마지막 여운을 더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모두의 삶은 가치가 있고 행복해야 한다"는 노희경 작가의 기획의도에 따라, 15명 주인공을 세워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야기를 펼쳐냈다. 9개의 에피소드에 다양한 삶을 녹여냈다.
     
    방송 캡처방송 캡처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김혜자, 고두심, 엄정화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을 한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것도 옴니버스 형식이기에 가능했다. 자신의 에피소드에서 주인공이지만, 다른 에피소드에서 주변인으로 등장해 서사를 쌓아가는 배우들의 모습은 색다른 재미를 안기기도 했다. 노희경 작가는 개별 에피소드를 연결하는 새로운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야기의 몰입도를 끌어올려 후반부까지 뒷심을 발휘했다. 여기에 탁월한 연출력을 발휘한 김규태·김양희·이정묵 세 감독의 협업도 시너지를 이뤘다.
     
    제주 푸릉마을을 배경으로 한 주인공들의 각양각색 인생은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했다. 상처와 사연이 있는 삶을 그려낸 15명 배우들의 다채로운 열연이 극을 가득 채웠다. 배우들은 제주 사투리를 실감나게 구현하는가 하면, 삶의 애환이 묻어난 진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노희경 작가는 방송에 앞서 "그들에게 어울리는 배역, 능숙한 배역이 아닌, 지금까지 영화, 드라마에서 잘 안 했던 역할을 주자. 배우들이 고민하게 하자. 그래서 시청자분들이 그 배우들을 새롭게 보게 하자"라며, 연기를 관전포인트로 꼽기도 했다.
     
    무엇보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절망, 상처에 머무르지 않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희망, 위로, 용기를 그려나갔다. 극 중 인물들은 버겁고 힘든 삶을 살고 있을지라도 "이런 게 사람 사는 거야. 좋았다가 나빴다가 하는 게" "태풍처럼 모든 게 지나갈 거야" "등만 돌리면 다른 세상이 있잖아"라고 말해주며 위로를 전했다. 이웃, 친구, 남녀, 부녀, 자매, 모자 등 다양한 관계 속 곁에 있는 사람들과 의지하고 어우러져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따스한 온기를 선사했다.

    결국 '살아있는 모두 행복하라'는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각인시키며 '우리들의 블루스'는 많은 시청자들의 인생 드라마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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