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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이 추천한 '짱개주의의 탄생' 어떤 내용? 발췌 보니



책/학술

    文이 추천한 '짱개주의의 탄생' 어떤 내용? 발췌 보니

    출판사 문 전 대통령의 추천 사실 알리며 책 소개
    "보수주의자들이 자신의 체제 지키기 위해 짱개주의 내세웠다"

    서재 정리를 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추천글. 페이스북 캡처서재 정리를 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추천글.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추천한 책 '짱개주의의 탄생'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다소 논쟁적인 제목의 이 책에 대해 "내용에 대한 동의나 지지는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중국을 어떻게 볼 것이며 우리 외교가 가야할 방향이 무엇인지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다"고 추천했다. 또 "이념에 진실과 국익과 실용을 조화시키는 균형된 시각이 필요하다"며 "언론이 전하는 것이 언제나 진실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보리출판사는 블로그를 통해 문 대통령이 해당 책을 추천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책 내용 일부를 소개했다.

    출판사는 '짱개'라는 용어는 단순히 중국과 중국인을 비하하는 말이 아니라 역사성을 가진 말로, 저자가 짱깨주의가 형성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짱깨주의 프레임이 사회 곳곳에 어떻게 작동되는지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짱깨주의 프레임으로 식민지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유사인종주의, 미국 중심의 수직적 동맹체제를 옹호하는 신식민체제, 자본의 문제를 중국의 문제로 돌리는 프레임, 반공주의 프레임으로 중국을 다시 인식하는 신냉전체제가 밑바닥에 깔려 있다는 것.

    또, 짱깨주의가 확산되는 배경에 한국 보수주의의 위기의식도 관련이 있다며 "외부적으로는 미국 중심의 전후체제가 흔들리고, 내부적으로는 반공주의와 친미주의가 약해지자 보수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체제를 지키기 위해 짱깨주의를 내세웠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출판사에서 소개한 책의 구절이다.

     89쪽
    짱깨라는 개념은 서구의 인종주의가 지니는 혐오를 그대로 품고 있다.'혐오사회'에서 카롤린 엠케가 말했듯 혐오사회에서 미움받는 존재는 언제나 모호하다. 짱깨가 중국을 말하는지, 중국인을 말하는지 알 수 없다. 중국인은 다 나쁘다는 것인지, 나쁜 사람은 중국인이라는 것인지도 알 수 없다. (…) 분명한 것이 하나 있다. 누군가 만든 모호한 집합체인 짱깨라는 단어가 증오의 수신자가 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57쪽
    미국의 신냉전 전략은 트럼프 행정부가 돌발적으로 내린 결정이 아니었다. 중국 경제가 부상하는 1990년대부터 미국의 조야는 '중국 위협론'을 내세웠다. 이 시기부터 미국은 중국의 성장을 상당한 위협으로 느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 주는 현상이다.
    255쪽
    중국이 미세먼지를 많이 발생하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미개한 중국'이거나 '나쁜 중국'이기 때문은 아니다. 가장 큰 까닭은 국제 분업체제 때문이다. 2018년 중국이 폐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했을 때 일어난 서울 강남구의 쓰레기 대란은 국제 분업체제를 잘 보여 주는 상징적 사건이었다. 키신저 시스템으로 국제 분업체제 속에 편입한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며 제조업의 핵심기지 역할을 수행해 왔다.
    650쪽
    다자주의 시대가 왔다고 해서 그런 시대가 곧 우리의 시대가 되는 것은 아니다. 늘 그런 시대에 앞서가는 국가가 있고 뒤처지는 국가가 있다. 역사는 지금 여기에 자리 잡고 있는 정치경제적 구조와 그것을 바꾸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결합하여 만들어진다. 이제 남은 것은 이 공간에 사는 사람들의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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