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한규 국회의원■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7:30)
■ 방송일시 : 2022년 6월 7일(화) 오후 5시 5분
■ 진행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담자 :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국회의원
◇박혜진> 오늘은 지난 6.1 지방선거와 함께 많은 관심을 받았던 제주시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한규 당선인 스튜디오에서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김한규> 네. 감사합니다. 오늘 두 번째 출연하게 됐는데요. 처음 출연했을 때도 좋은 평가를 해 주신 청취자분들이 계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늘 당선인으로 만나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박혜진>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 뭐라고 생각하세요.
◆김한규> 매우 어려운 선거였죠. 정말 박빙의 선거 4.27% 차이로 이겼는데 아무래도 제가 좀 새로운 인물 또 젊은 정치인이다보니 기대가 있으셨던 것 같아요. 다른 후보들께서는 지역 내 활동도 하시고 인지도도 높으신 분이었는데 제 약점이었다고 생각하는 낮은 인지도. 반대로 저는 새로운 인물 변화에 대한 우리 도민들의 열망을 읽고 그런 부분에 호소를 했는데 그게 통했던 것 같습니다.
◇박혜진> 앞에서 잠깐 언급하셨습니다만 상대 후보였던 부상일 후보와 박빙이었다가 새벽 3시부터 역전을 하셨는데 당시 승리를 예상하셨어요.
◆김한규> 이번에 제주시 을 지역 같은 경우에는 당일 투표를 먼저 개표하고 사전투표를 나중에 개표했습니다. 한 60% 지날 때부터 그런 점을 고려했을 때 사전투표는 아무래도 저에 대한 지지가 많다라고 생각해서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신기하게도 별로 동요하지 않고 승리할 거다라고 생각을 했고요. 별로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공개하진 않았지만 저희가 비공식적으로 계속 여론조사를 해왔고 계속 제가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저는 한 5% 차이 정도 이길 거라고 예상을 했는데 조금 덜 나왔고 그거는 이따가 말씀드릴 수 있겠지만 김포공항 이슈 그런 게 조금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박혜진> 그래요. 지금 선거 막판에 김포공항 이전 이슈가 변수로 떠올랐는데 그 당시에 오영훈 당선인도 굉장히 긴장했다라는 말씀을 하셨었는데 당시 의원님은 어떠셨는지?
◆김한규> 저는 사실 긴장 많이 안 했는데요. 한 발짝 떨어져서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당장 김포공항이 없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유권자분도 처음에 딱 들었을 때 반응하시다가 좀 시간이 지나서 합리적으로 생각해 보면 야당의 후보가 설사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지금 여당인 윤석열 대통령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 이런 분들이 동의를 하지 않으면 김포공항이 옮길 수 없다는 걸 아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합리적인 제주 도민의 판단을 믿었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하지 않고 다만 선거 전략상 상대편에서 이것을 세게 밀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저도 대응을 어떻게 할까 고민은 했습니다.
저의 선택은 무시 전략이었습니다.
이게 아까 말씀드린 대로 비합리적인 주장이다. 그리고 민주당의 당론도 아니고 저는 제주도민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사람으로서 명확하게 반대한다 설사 정치 선배인 이재명 의원이 주장했다 하더라도 그건 수도권에 출마한 인천에 출마한 후보가 할 수 있는 얘기일 뿐 저는 제주도에 출마한 후보로서 의견이 다른 부분은 명확하게 반대 의견을 밝혔고 저는 그렇게 아주 크게 이슈 안 시킨 게 오히려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박혜진> 실제적으로 선거에는 영향이 있었다고 보세요.
◆김한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비공식 여론조사를 내부적으로 계속 해왔는데 어느 정도 영향은 있었죠. 그 이슈가 나오고 나서 일부 하락한 부분이 있었는데 다행히 저한테는 당락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고 그것보다는 민주당 내부의 내홍, 민주당 내부의 갈등 이런 부분이 더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쳤고 민주당 자체에 대한 우리 도민들의 지지도가 계속 떨어졌거든요. 선거 과정에서 그 부분이 더 뼈아팠습니다.
◇박혜진> 그렇군요. 의원님께서는 이번 선거 때 네거티브 선거 안 하려고 애쓰시는 느낌이었는데 일부러 그러신 거죠.
◆김한규> 네. 어떻게 보면 제 정치 실험이고 어떻게 보면 제 원칙인데 굳이 후보가 네거티브를 안 하더라도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도민들이 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제 입으로 그 부분을 다시 얘기하는 게 제 스스로도 별로 하고 싶지 않았고 선거에도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요.
한 가지 더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는 후보만이 아니라 그분을 지지하는 분들의 마음에도 상처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감히 제가 당선이 될 수 있다라고 예상을 했고 그 이후에도 상생의 정치 통합의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제가 선거 과정에서도 태도를 잘 해야된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박혜진> 선거 기간 수많은 도민들 만나셨잖아요.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도민이 계시다면 어떤 분이 떠오르세요.
◆김한규> 제가 약간 도회지적인 이미지잖아요. 극복해내야 되는 과제입니다만 현실적으로 그런 비판을 감수해야 되는 거였고 읍면 지역에서 아무래도 지지를 받기가 어렵다는 불안함이 있었고 1차산업 농업과 해녀분들의 삶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겠냐라는 우려가 있었고요. 사실 그래서 해녀분들의 문제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습니다. 아주 친한 친구가 해녀 문화를 전공한 친구도 있고 그래서 그것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해녀분들을 많이 만났고 그 과정에서 해녀협회장님이 제 후원회장이 돼 주셨습니다.
그런 해녀분들 또 해녀협회장님을 특히 만났던 그날이 기억이 나고요. 해녀분들과 간담회를 정말 바닷가에서 했는데 그분들이 자기들의 어려운 얘기들을 해주고 제가 글로 아니면 자료로 배웠던 거 하고 다른 이야기들을 듣고 이 부분도 내가 챙겨야겠구나. 앞으로 정치 활동을 하면서 주안점을 둬야 할 새로운 분야 또 구체적인 과제를 알게 돼서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박혜진> 제주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되셨는데 어떤 모습 보여주실 생각이세요.
◆김한규> 일단 선거 과정에서 제가 한 약속들이 있죠. 공약들을 얘기했고 정말 2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달성하는 게 어려운 과제입니다.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 다 해야 되고 최대한 많이 또 성과를 내야 된다라는 생각에 일단은 원도심 활성화 얘기도 드렸고 1차산업의 경쟁력 확보 방안 이런 부분 약속드렸던 부분에 대해서 주안점을 두고 필요하면 법령 개정, 최소한 예산 확보 이런 부분에서는 노력을 해야죠.
초선의원이라 특히 0.5선이라고 부릅니다. 보궐선거로 들어가면 한계가 있다라는 우려가 있는데 반대로 민주당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이번 정권에서 당선된 딱 두 명 중에 한 명입니다. 이재명과 김한규 그렇다고 하면 당이 책임져야 되지 않겠냐. 도민한테 뽑아달라고 보냈으면 사후적으로도 관리를 해줘야 된다라고 강하게 요구할 생각입니다.
◇박혜진> 이제 임기가 시작이 됐고 계속 국회에 왔다갔다 하시면서 일을 하실 텐데 그래도 가장 먼저 이 부분부터 시작한다면 어떤 사업인가요?
◆김한규> 특히 우리 원도심의 도시 재생을 위해서 제가 용적률 거래제라는 얘기를 드렸어요. 좀 너무 세부적인 부분이긴 할 텐데 일단 원도심이 크게 다른 지역하고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게 용적률을 전반적으로 올리지 않으면서도 보존해야 될 것과 발전시켜야 될 것들을 균형 있게 할 수 있도록 서로 용적률을 남는 곳은 넘기고 부족한 곳은 사 오고 이렇게 하는 제도거든요. 이런 것들을 조금 더 활성화하려는 법안을 낼 생각입니다.
기존의 법이 있는데 시행이 전혀 안 되고 있습니다. 너무 요건이 엄격하기 때문에 제가 확인해 보니까 분명히 우리 을 지역에 있는 원도심만이 아니라 전국에 있는 원도심에서 이런 수요가 있고 같은 뜻을 갖게 된 국회의원들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분들과 합쳐서 현실적으로도 도움이 되고 특히 제주도에서도 상징적으로 우리 원도심 분들한테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법안을 내고 싶습니다.
◇박혜진> 기대하겠습니다. 지난 선거 때도 거론이 됐었죠.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문제로 주민들이 기자회견을 오늘 열고 오영훈 도지사 당선인과 김한규 의원에게 입장을 전달한다고 하는데 이 사안은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김한규> 직접 그분들이 오늘도 연락을 주셨고 제가 적극적으로 이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오영훈 도지사 당선인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라는 말씀은 분명히 드렸고요. 선거 과정에서도 쟁점이 돼서 제가 직접 그 지역을 방문해 비대위분들이나 지역분들 만났고 특히 증설 공사를 막기 위해서 입구에 컨테이너 박스에서 대기하고 계신 어르신분들도 만났고 이 갈등을 해결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되게 강하게 있고요.
일단 제주시에서 무리하게 공사 재개를 하도록 건설업체한테 요구한 것은 조금 보류해야 되지 않냐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분들이 마음이 급하신 것 같은데 도지사가 새로 바뀌고 시장이 바뀌기 때문에 이거는 단기간에 끝나는 업무가 아니고 문화유산 보존과 지역민들 간의 어떤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지사한테 맡겨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부분 특히 증설 부분에 대한 지역민들의 반대가 되게 강하고 이분들이 합리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해결 방안이라는 생각이 조금 있습니다.
저는 제가 오영훈 도지사 당선인과 구체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논의를 하면서 최소한 현장에서의 물리적 충돌 이런 것들을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있고 그것은 저희가 의지만 보인다면 공사 현장에서 무리하게 반대하고 있는 도민들과 충돌하면서까지 강행하지 않도록 저는 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박혜진> 이제 국회에서 일을 하시면 바로 오영훈 전 의원이 맡았던 행안위를 이어가시는 건가요?
◆김한규> 그렇지는 않고요. 지금 전반기 국회가 다 끝났습니다. 모든 국회의원들의 상임위가 다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300명의 국회의원이 다 상임위를 새롭게 신청해야 되는 거고요. 저도 이제 신청해야 되는 시기가 됐는데 오영훈 전 국회의원께서 하셨던 역할도 있지만 제가 또 하고 싶은 일들이 있어서 다른 두 분의 국회의원님들과 서로 중복되지 않게 상임위 신청할 생각이고 저는 경제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제가 변호사 출신이라 법사위 갈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신 분도 있을 텐데 저는 경제 분야에서 주로 활동한 변호사였습니다. 우리 제주 을 지역만이 아니라 제주도 전체를 생각하면 경제가 언제든지 중요했지만 특히 지금 같은 경우 우리 젊은 청소년들이 제주를 떠나지 않고 여기에서 안정적인 삶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성과도 분명히 내야 되거든요. 그러기 위해서 기업들을 유치하는 거라든지 아니면 경우에 따라서 SOC 사업도 해야 될 거고 저는 민주당 출신이지만 특정 이슈나 아젠다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 게 아니라 우리 제주도민들이 원하는 것들을 직접 반영해 내야 되고 경제 분야에서 일하는 제주도 국회의원도 한 명은 있으면 저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혜진> 벌써 인터뷰를 마무리 지어야 할 시간이 됐는데요.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전해주시죠.
◆김한규> 일단 너무 짧은 시간이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있고요. 기회를 주신다면 다음에 더 깊게 제 얘기를 나눴으면 좋겠는데 일단 과감한 선택을 해 주신 도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인물이죠. 아마 저를 뽑는데 주저함이 있으신 분들이 꽤 많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위한 도민의 선택,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후회하지 않으시도록 꼭 성과로 보답하고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러워하실 수 있는 우리 제주의 일꾼이 되겠다고 우리 도민 여러분들께 이 자리에서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혜진> 앞으로 제주를 대표해서 의정활동 잘해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한규> 네. 감사합니다.
◇박혜진> 지금까지 이번 제주시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한규 의원이었습니다.
<위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한규 국회의원 인터뷰 다시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