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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이준석에 견제구…선거에 가려진 '주도권 다툼'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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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윤핵관, 이준석에 견제구…선거에 가려진 '주도권 다툼'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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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석 "이준석 공천혁신 운운, 이율배반적"
    권성동 "혁신위 발족, 더 준비해야…성급한 측면 있어"
    이준석 "어차피 기차는 간다" 반박…공개 갈등 비화
    "선거직후 뜬금없는 이벤트가 전면에…분위기 수습해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윤창원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국민의힘의 당내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가 내세우고 있는 혁신위원회에 이른바 '윤핵관'들이 집중적으로 견제구를 날리면서 대선과 지방선거 등 정치 이벤트에 가려졌던 당 주도권 다툼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최다선(5선)이자 원조 윤핵관으로 꼽히는 정진석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혁과 혁신은 진실한 자기반성을 토대로 진행돼야 한다. 지도부 측근에게 '당협 쇼핑'을 허락하면서 공천 혁신 운운은 이율배반적이지 않으냐 묻는 이들이 많다"고 적었다. 이 대표가 주도하고 있는 혁신위원회 설치와 관련해 이 대표를 '이율배반적'이라고 비판하며 직격탄을 날린 것.
     

    정 의원은 이어 "저는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우리 당의 취약점과 치부를 가까이서 들여다봤다.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의 횡포가 적지 않았다"며 "그 와중에 이준석 대표가 제대로 중심을 잡았느냐"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서도 "자기 정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라면서 "정부와 청와대의 외교 안보 핵심 인사들이 난색이었다 한다"고 했다.
     
    대표적인 '윤핵관'인 권성동 원내대표 또한 혁신위원회에 대한 정 의원의 비판에 힘을 실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위를 발족하려면 좀 더 많은 준비를 한 다음에 하는 것이 옳았고, 성급했다는 측면이 있다"며 "어떤 부분을 논의할 것인지 논의하고 발족하는 게 맞았는데 출범부터 발표하고 인적구성과 논의대상, 소위 아이템을 나중에 결정하는 것은 앞뒤가 바뀐, 그런 개인적인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준석, 우크라 키이우 방문. 연합뉴스이준석, 우크라 키이우 방문. 연합뉴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서도 "방문 시기나 형식에 대해 여러 논란이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라며 "앞으로 외교안보나 국방 관련 사항에 대해선 긴밀한 당정 협의가 필요하지 않나"라며 에둘러 비판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차피 기차는 간다"는 짤막한 글을 올리며 반격에 나섰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군 사조직인 '하나회' 척결에 나서면서 "개는 짖어도 기차는 달릴 수밖에 없다"고 빗댄 말을 떠올리게 하는 문구다.

    이 대표는 또 지난 4월 우크라이나 국회의원 안드레이 니꼴라엔꼬가 방한 당시 정 의원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올리며 "우크라이나에서 저희 일정 내내 '안드레이 니꼴라엔꼬' 국회의원이 함께해주고 계신다. 당 차원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꾸준히 노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정 의원의 저격과 이 대표의 반박이 공개적으로 맞부딪치며 당 주도권을 둘러싼 내부 갈등의 신호탄이 울렸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권 원내대표가 비판에 가세하며 대선 당시에 표출됐던 윤핵관과 이 대표의 충돌이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물가 문제나 부동산 등 해야 할 민생 이슈가 넘쳐나는데 이 대표가 뜬금없이 정치혁신이나 우크라이나 문제 같은 본인 이벤트를 들고 나왔다"며 "정부가 힘 있게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 전면에 나와야 하는데 다른 이슈가 나오니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공개적으로 비판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방선거 승리 후 바로 권력싸움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의원은 "선거에서 넉넉하게 승리한 이후에도 민주당처럼 집안 다툼이 벌어지는 모양새가 표를 준 국민들 입장에서 좋게 보일 리 없을 것"이라며 "이 대표 귀국 후 지도부가 함께 모여서 분위기를 수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6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이 대표의 임기는 내년 6월 까지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조기사퇴론이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 대표의 '개인기' 보다, 윤핵관의 '전폭 지원'이 더 절실하기 때문에 이 대표가 조기에 사퇴하고 윤 대통령과 유대감이 깊은 윤핵관이 당을 맡아야 한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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