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EU, 대한항공 합병에 티웨이·에어프레미아 의견 청취



기업/산업

    EU, 대한항공 합병에 티웨이·에어프레미아 의견 청취

    핵심요약

    대형기 보유 여부·장거리 노선 운항 역량 확인…대한항공과 시정조치안 협의중

    연합뉴스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로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 관련된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국내 LCC인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관련 의견서를 요청했고, 답변서를 받았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부터 이메일을 주고 받았으며, 지난 23일 EU측과 화상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2021년 1월부터 EU와 사전 협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정식 신고서 제출 전 경쟁당국이 요청하는 자료를 제출하고 시정 조치안을 협의하는 절차다.

    대한항공은 국내 운수권 재배분과 외항사의 신규 진입 등의 시정 조치를 EU에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EU는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에 재무 역량, 대형기 보유 여부, 장거리 노선 운항 역량, 합병 이후 시장 변화 의견 등을 물었다.

    티웨이항공은 중·단거리를 주로 운항하는 LCC이고, 에어프레미아는 신생 항공사라는 점을 고려해 향후 장거리 노선을 운항할 자금력과 능력이 되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두 항공사 모두 EU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승인되면 유럽 노선을 취항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은 파리와 로마, 에어프레미아는 독일과 런던 등의 유럽 노선 운항을 각각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리와 로마는 상용 수요만큼 관광 수요도 많아서 LCC가 가장 선호하는 유럽 취항지로 꼽힌다.

    티웨이항공은 대형 항공기인 A330-300 3대를 도입하며 장거리 국제선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A330-300은 동유럽까지 운항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유럽 운항을 위해서는 더 멀리 비행할 수 있는 기종을 추가 도입해야 한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의 기업결합이 승인되면 대형기를 추가 도입할 방침이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대형 항공사의 합병이 없었다면 파리, 로마, 런던 노선의 운수권은 50년을 기다려도 얻을 수 없는 것"이라며 유럽 노선 운항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출하기도 했다.

    서유럽까지 비행할 수 있는 보잉 787-9를 도입한 에어프레미아는 운항 준비만 마치면 취항이 가능한 상황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달 국토교통부로부터 인천~독일 노선의 운수권을 확보했다. 에어프레미아가 독일 노선을 운항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독점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U뿐 아니라 미국과 호주 경쟁당국도 대한항공에 신규 항공사의 진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등 최고 경영진이 직접 미국과 유럽 등 해외 현지를 방문해 기업결합 심사 관련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국내·외 항공사를 신규 항공사로 유치하기 위해 최고 경영진이 직접 해외 현지를 방문, 협력관계가 없던 경쟁사들에게까지 신규 진입을 적극적으로 설득중"이라며 "각국 경쟁당국의 요청에 적극 협조와 승인을 이끌어내는 한편 굳건히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통합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NOCUTBIZ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