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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세레나 괴력?' 백번 다 연결했더니 마침내 성인 무대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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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세레나 괴력?' 백번 다 연결했더니 마침내 성인 무대 첫 우승

    백다연이 17일 제1회 대한테니스협회장배 전국 대회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른 뒤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구=협회백다연이 17일 제1회 대한테니스협회장배 전국 대회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른 뒤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구=협회
    한국 여자 테니스 기대주 백다연(20·NH농협은행)이 대한테니스협회장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백다연은 17일 강원도 양구 테니스파크에서 열린 제1회 대한테니스협회장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소속팀 선배 이은혜(22)를 넘었다.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 대 1(6-1 5-7 6-3)로 승리를 거뒀다.

    실업 대회 첫 우승이다. 백다연은 중앙여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실업 무대에 데뷔했는데 상주오픈과 안동오픈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올해 신설된 협회장배 단식 여왕에 등극했다. 이 대회는 일반부 남녀 단식 우승자에게 최고 권위의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와 같은 국내 대회 최다 랭킹 포인트(400점)가 부여된다. 대학부 및 주니어 대회 우승자도 마찬가지다.

    그런 만큼 국내 최고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백다연은 전날 4강전에서 이달 초 안동오픈에서 우승한 팀 선배 최지희를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최지희는 전날 여자 복식과 혼합 복식 결승까지 소화해야 하는 일정에 단식 4강전은 2세트 초반 기권했다.

    그럼에도 백다연은 체력적 이점이 없었다. 전날 우유를 마신 뒤 복통으로 밤잠을 설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다연은 특유의 수비로 버텼다. '백번 다 연결한다'는 별칭처럼 백다연은 이날 한국의 세레나 윌리엄스로 불리는 이은혜의 강타를 몇 번이고 받아 넘겼다. 이은혜는 남자 선수 못지 않은 스트로크를 구사했지만 백다연이 띄운 로브에 고전하며 범실이 잦아졌다.

    이은혜는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를 따냈지만 섭씨 25도를 넘는 더운 날씨에 지쳤다. 전날 김나리(수원시청)와 3시간 반이 넘는 접전을 펼친 여파 속에 3세트와 함께 우승컵을 내줬다.

    이은혜가 17일 제1회 대한테니스협회장배 전국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백다연의 공격을 백 핸드로 받아내고 있다. 양구=협회이은혜가 17일 제1회 대한테니스협회장배 전국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백다연의 공격을 백 핸드로 받아내고 있다. 양구=협회
    경기 후 백다연은 "배가 아파 새벽 5시부터 잠을 잘 수가 없었다"면서도 "1회 대회에서 우승해 의미가 있고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어 "실업 대회 첫 우승을 했는데 계속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중앙여고 2년 선배를 누르고 거둔 우승이다. 이에 대해 백다연은 "언니와는 평소 많이 훈련을 했기 때문에 서로 잘 안다"면서 "같은 팀이라서 져도 부담 없이 하자고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은혜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조부모에게 우승컵을 안기려 했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실업 데뷔 시즌인 2019년 실업연맹전 1, 2차 대회와 2020년 안동오픈 등을 휩쓸었던 이은혜는 지난해 아킬레스건과 허리 부상 등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낸 끝에 올해 실업연맹전 단체전 우승을 이끄는 등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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