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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이정후 '최대 고비' 잘 넘긴 두산 필승조의 저력



야구

    푸이그·이정후 '최대 고비' 잘 넘긴 두산 필승조의 저력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두산 홍건희. 연합뉴스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두산 홍건희. 연합뉴스
    단숨에 역전을 허용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 두산의 뒷문을 든하게 지키던 김강률의 이탈로 마무리 투수를 맡게 된 필승조 홍건희가 마운드에 올라섰다.

    홍건희는 지난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원정 경기에서 3 대 1로 앞선 9회말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다. 안타 2개를 맞고 1실점했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3 대 2 승리를 지켰다.
     
    연패 수렁에 빠진 키움은 2점 차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휘집이 우중간 2루타를 친 뒤 우익수 안권수의 포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달렸다. 이어 김태진이 1사 3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 두산을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뒤 타석에 오른 선수는 야시엘 푸이그였다. 최근 타격 침체를 겪고 있던 푸이그는 이날 4타수 2안타로 감을 되찾았다. 메이저리그 132홈런에 빛나는 강타자에게 자칫 홈런을 내주면 경기는 역전패로 끝날 수 있는 상황이다.
     
    홍건희의 초구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이어 선택한 구종 역시 슬라이더였지만 이번에는 아슬아슬하게 스트라이크존 하단에 꽂혔다.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홍건희는 정면 승부를 선택했다. 150km/h의 강한 직구를 세 차례 던져 파울 1개를 포함해 2볼 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했다. 이어 마지막 6구째에는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푸이그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홍건희 역투. 연합뉴스홍건희 역투. 연합뉴스가까스로 위기를 넘겼지만 다음 고비가 남았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이정후가 등장했다. 앞서 이정후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올 시즌 뛰어난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에 긴장감은 계속됐다.
     
    승부는 5구까지 흘러갔고 2볼 2스트라이크까지 접어들었지만 6구째 커브가 폭투가 되면서 1루 주자 김태진이 2루를 밟았다. 흔들리기 시작한 홍건희는 결국 8구째 승부 끝에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반드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야 할 순간 이주형의 대타로 나선 전병우가 타석에 올라섰다. 하지만 의욕이 앞선 전병우는 홍건희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허무하게 뜬공으로 물러나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줄곧 두산의 필승조 역할을 맡았던 홍건희에게 다소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팀의 승리를 지켜낸 홍건희는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경기 후 홍건희는 "마무리 경험이 많지 않아 부담도 됐지만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부담 갖지 말고 똑같이 생각하라고 말씀해 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면서 "셋업맨으로 나올 때와 다르게 내 뒤에 아무도 없기 때문에 더 집중하고 템포를 맞췄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강률의 빠른 쾌유를 바랐다. 홍건희는 "내 보직을 떠나 (김)강률이 형이 건강하게 복귀하길 응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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