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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피아니스트 김선욱 "한국인은 참 특별하다 싶어요"



문화 일반

    [인터뷰]피아니스트 김선욱 "한국인은 참 특별하다 싶어요"

    1년 4개월만의 독주회..피아니스트 김선욱
    관중과 함께하는 무대, 공간의 매력 더 커져
    만 3살 피아노 시작 "남들보다 진도 빨라"
    "그저 음악 자체가 좋았다..클래식 덕후"
    독일 타지 생활..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워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선욱 (피아니스트)
     
    요즘 날씨 참 좋죠. 맑고 파란 하늘에 시원한 바람도 솔솔 불고 그야말로 힘들었던 코로나19 사태도 이제 마무리를 향해서 가고요. 오랜만에 우리 마음속에도 봄이 찾아오고 있는데요. 오랜만에 정치 얘기, 사건사고 얘기 접어두고 음악의 세계로 여러분을 모시려고 합니다. 다시 찾아온 뉴스쇼 아침 라이브, 오늘 손님은 과연 누구실지, 지금부터 귀로 먼저 만나보시죠.
     
    (★베토벤 '안단테 파보리' 2021, 김선욱 리사이틀 연주 중)
     
    이 감미로움이 여러분 느껴지세요? 만 3살 때 피아노를 시작해서 18살이던 2006년 영국 리즈콩쿠르 역사상 최연소이자 최초의 아시아 출신 우승자가 됐습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김선욱 씨 오늘 뉴스쇼 아침 라이브에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선욱>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반갑습니다.
     
    ◆ 김선욱> 반갑습니다.
     
    ◇ 김현정> 이렇게 가까이에서 김선욱 씨를 뵙게 되다니 영광입니다.
     
    ◆ 김선욱> 저도 영광입니다.
     
    ◇ 김현정> 우선 이 카메라 보시면서, 우리 뉴스쇼 청취자 분들께 인사 한 말씀 하시겠어요?
     
    ◆ 김선욱> 네, 안녕하세요. 1년 4개월 만에 다시 독주회로 찾아뵙게 됐습니다. 반갑습니다.
     
    ◇ 김현정> 이렇게 아침 이른 시간이 좀 낯설지는 않으세요?
     
    ◆ 김선욱> 제가 사실 3일 전에 한국에 왔는데.
     
    ◇ 김현정> 독일에서.
     
    ◆ 김선욱> 네, 독일에서 왔는데 시차 적응이 너무 안 돼서 고생 중입니다.
     
    ◇ 김현정> 독일에서 오신지 3일밖에 안 돼서 지금 사실은 머리가 깨어날 시간도 아닌데, 심지어 오늘 피아노까지 쳐주시는…
     
    ◆ 김선욱> 잘 시간이죠.
     
    ◇ 김현정> 감사합니다, 김선욱 씨. 사실은 코로나 2년, 지난 2년이 연주가들에게는 굉장히 괴로운 시간이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지내셨어요?
     
    ◆ 김선욱> 당연히 연주가 많이 취소도 되기도 하고. 그리고 관중이 없이 하는 무대들도 많다 보니까 굉장히 당황스러웠죠. 처음에는 그랬는데 약간 재정비하는 시간도 되기도 하고, 하루종일 그냥 집에서 잘 보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하루 종일 집에서.
     
    ◆ 김선욱> 제가 약간 긍정병이 있어서. 뭐든지 되게 그냥 좋게 좋게 생각을 하다 보니 괜찮게 보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온라인 연주회, 무관중 연주회, 이런 것도 가끔 하셨던 거예요.
     
    ◆ 김선욱> 무관중 연주도 많이 했는데요. 그런데 오히려 얼마나 관중, 관객들이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깨닫게 되는, 되게 중요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진짜 그 차이는 뭐예요? 관객이 있는 것과 없는 것. 박수 소리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
     
    ◆ 김선욱> 그 공간이 주는 매력이 있잖아요. 딱 그 시간에 음악이 울려터지고 마지막 손을 뗄 때까지 약간 몰입하고 집중하고, 빠져드는 그런 것들이 사실 음악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이죠.
     
    ◇ 김현정> 그렇죠. 같이 호흡하고 있는 느낌.
     
    ◆ 김선욱> 맞아요.
     
    ◇ 김현정> 그것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연주가들에게 엄청난 차이인 것 같아요.
     
    ◆ 김선욱> 물론 요리를 하거나 다른 일을 하면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그 시간만큼 약간 다른 걸 다 잊고 집중하게 만드는 시간도 사실 우리 인생에서 소중한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 김현정> 김선욱 씨, 피아노를 시작한 게 3살 때. 만 3살.
     
    ◆ 김선욱> 네.
     
    ◇ 김현정> 어머니가 라디오를 들으시다가 좋은 피아노 곡이 있으면 악보도 사다 주시고 그러셨다라는 얘기를 제가 어딘가에서 읽은 것 같아요.
     
    ◆ 김선욱> 제가 어렸을 때는 주변에 학원들이 되게 많았었는데.
     
    ◇ 김현정> 피아노 학원?
     
    ◆ 김선욱> 피아노 학원도 다니고 한문도 배우고 서예도 배우고 여러 가지 많이 했다가, 피아노를 그래도 좋아하고 진도도 빠르다 보니.
     
    ◇ 김현정> 진도가 빠르다 보니.
     
    ◆ 김선욱> 그러다보니 피아니스트가 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피아노를 다른 아이들 태권도 학원 보내고 한문 학원 보내듯이.
     
    ◆ 김선욱> 태권도도 했었어요.
     
    ◇ 김현정> 태권도도 하셨어요? 어머니가 많이 시키셨군요.
     
    ◆ 김선욱> 왜냐하면 부모님 두 분 다 일을 하셨기 때문에, 퇴근하시기 전에 뭐라도 많이 했었어야 됐어요.
     
    ◇ 김현정> 잘 시키셨네요. 피아노도 빠트리지 않고 시키셨고 갔는데 유별나게 잘하는 아이가 있었던 거예요?
     
    ◆ 김선욱> 그런 것보다 그냥 재미있어서. 저도 체르니, 바이엘 이런 것부터 시작하다가 진도가 조금 빨랐던 것 같아요. 남들보다는.
     
    ◇ 김현정> 그래서 콩쿠르에 나갔는데 상을 타오네?
     
    ◆ 김선욱> 그렇죠. 그러다보니 피아니스트가 되자, 이런 마음은 없었는데요. 하다 보니 됐습니다.
     
    ◇ 김현정> 인생이 그런 것 같아요.
     
    ◆ 김선욱> 그런 것 같아요.
     
    ◇ 김현정> 뭔가 계획을 세워서 계획대로 척척척 나가는 게 아니라, 어찌 보면 최선을 다해서 살다보면 어느 샌가 무언가에 가 있는 느낌.
     
    ◆ 김선욱> 그런데 음악 자체가 되게 좋았었고요. 음악을 듣는 것도 너무 좋았고 그 좋아하는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그게 꿈을 만들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지금 서른넷 되셨죠?
     
    ◆ 김선욱> 맞습니다.
     
    ◇ 김현정> 피아노를 하루라도 쉰 적이 있습니까?
     
    ◆ 김선욱> 그럼요. 여행..
     
    ◇ 김현정> 있습니까? 저는 없다고 답하실 줄 알았는데. (웃음)
     
    ◆ 김선욱> 비행기 막 12시간 타고 오면 할 수는 없고요. 그런데 그 외에는 항상 매일매일 꾸준히 하려고 노력합니다. 주말도 없고 저는 주중, 주말 개념이 사실 잘 없어요.
     
    ◇ 김현정> 비행기 타서 어쩔 수 없이 못 할 때 빼고는 늘 피아노 연습을 하시는 거잖아요.
     
    ◆ 김선욱> 그렇죠.
     
    ◇ 김현정> 그러면 가끔씩은 놓고 싶을 때 없어요? 슬럼프 같은 거.
     
    ◆ 김선욱> 그럴 때는 한 5분, 10분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매일매일 건반을 눌러보는 게 굉장히 제 일상에서는 밥 먹는 거랑 비슷하게 중요한 것 같아요.
     
    ◇ 김현정> 아니, 피아니스트에게는, 김선욱 씨 한테는 피아노 치는 게 직업이고 일인 셈이잖아요.
     
    ◆ 김선욱> 그렇죠. 결국은 그런데 워낙, 저는 너무 약간 자연스럽게 저는 음악 애호가라고 하거든요. 음악 애호가가 첫 번째 저한테 가장 중요한 일이고.
     
    ◇ 김현정> 나는 클래식 애호가다.
     
    ◆ 김선욱> 네.
     
    ◇ 김현정> 클래식 덕후다?
     
    ◆ 김선욱> 덕후.
     
    ◇ 김현정> 덕후예요?
     
    ◆ 김선욱> 네.
     
    ◇ 김현정> 그러니까 이거는 일이고 직업이고, 이런 생각이 안 든다는 말씀.
     
    ◆ 김선욱> 그런 생각이 잘 들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도 어디 지나가다가 음반 쌓여 있고 하면 들어가서 레코드판도 듣고.
     
    ◆ 김선욱> 옛날에는 그랬지만 요즘 많은 음반사들이 어려워 하시다보니, 네.
     
    ◇ 김현정> 눈물나려 그래.
     
    ◆ 김선욱> 요즘 차에도 음반을 넣는 곳도 없고, 그러다 보니 음반을 옛날처럼 많이 사지는 않는데. 어렸을 때는 정말 음반사를 가고 악보점을 가는 게 하루 루틴처럼 보냈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김선욱 씨 참 멋있는 말이네요. 나는 직업인이기에 앞서서 클래식 덕후다. 그냥 음악이 좋아서, 음악을 사랑해서 음악을 한다, 피아노를 친다. 이 김선욱 씨의 아침 라이브를 여러분 직접 청해 들었으면 좋겠는데요. 준비하신 곡, 사실은 김선욱 하면 베토벤이잖아요. 베토벤 전문가. 이렇게 알려져 있는데. 오늘은 슈베르트 준비해 오셨어요?
     
    ◆ 김선욱> 베토벤 하면 안 될까요.
     
    ◇ 김현정> 베토벤? (웃음)
     
    ◆ 김선욱> 아닙니다.
     
    ◇ 김현정> 하셔도 됩니다. 원하시는 걸로 얼마든지.
     
    ◆ 김선욱> 아침이다 보니 약간 정적인 것보다는 조금 더 활기찬 곡을 하려고 했지만.
     
    ◇ 김현정> 뭐든지 좋습니다. 김선욱 씨, 사실은 음악가는 필이거든요. 그냥 그날의 필, 느낌으로 저희한테 주신 리스트는 있습니다마는.
     
    ◆ 김선욱> 한번 해 보겠습니다.
     
    ◇ 김현정> 그냥 딱 건반에 손을 댔을 때 마음이 동하는 쪽으로. 하고 나서 곡명은 듣겠습니다. 자리를 잠깐 옮겨주실까요? 김선욱 씨가 스튜디오에 있는 그랜드 피아노로 가서 자리를 잡았고요. 사실은 충분히 손도 풀고 이래야 하는데 지금 저희 생방송 여건이 저희가 음악 프로가 아니니까 그럴 여건이 충분치 않은데 선뜻 하겠다 하는 데까지 보여드리겠습니다. 흔쾌히 오케이를 해 주셨어요. 잠깐 손 푸셔도 되고요. 편하게.


     (★ 라이브 연주 / 슈베르트 즉흥곡 D.899 2번)
     
    ◇ 김현정> 와.. (박수)
     
    ◆ 김선욱> 확실히 쉽지는 않네요.
     
    ◇ 김현정> 아, 너무 좋았어요.
     
    ◆ 김선욱> 아닙니다. 이제 손 풀리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이제 손 풀리는… (웃음) 제가 김선욱의 피아노를 이렇게 1m 옆에서 듣게 될 줄은 몰랐는데 약간 저는 꿈꾸는 느낌이었고, 김선욱 씨 숨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 김선욱> 그래요? 들렸나요?
     
    ◇ 김현정> 들렸습니다. 그 숨결을 느낄 수 있다는 게 굉장히 황홀했는데. 손 푸는 시간 한 5초밖에 안 됐던 거죠?
     
    ◆ 김선욱> 아니요. 사실 지금 솔직히 말하면 매번 연주가 완성도 있게 하려면 물론 준비가 필요하지만, 사실 지금 다시 치면 더 잘 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끝나고 한 번 더? 너무 멋졌습니다. 지금 해 주신 곡이 슈베르트의 즉흥곡.
     
    ◆ 김선욱> 맞습니다.
     
    ◇ 김현정> 맞습니까? 도이치넘버.899-2번 치셨어요. 베토벤으로 우리가 늘 사실은 김선욱 하면 베토벤이었는데 다양한 음악을 더 해 보고 싶다, 이런 포부를 밝히셨더라고요.
     

    ◆ 김선욱> 사실 다양한 음악을 많이 하긴 했지만. 주로 한국이나 사실 연주를 지난 10년간 베토벤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사실 베토벤이라는 음악 자체가 되게 쉽게 연주하고 들을 수 있는 음악은 아니다 보니.
     
    ◇ 김현정> 아니죠.
     
    ◆ 김선욱> 조금 저도 숨 좀 쉬고 싶고, 저도 살고 싶어.
     
    ◇ 김현정> 살고 싶어서. 숨 좀 돌리고 싶어서. 그러니까 김선욱 씨가 원래 타고난 재능도 있지만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이에요. 제가 어딘가에서 김선욱 씨 인터뷰를 봤었는데. 뭐라고 하셨냐면. 나중에 죽을 때 후회하기 싫어서 죽기 전에 왜 내가 이렇게 게으르게 살았을까 이런 후회하기 싫어서 하루 하루 정말 열심히 삽니다. 그러셨던 구절이 저는 생생히 기억나거든요.
     
    ◆ 김선욱> 네, 맞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은 사실은 이 정도에 올랐는데, 이 정상까지 올랐는데도.
     
    ◆ 김선욱> 정상까지 오른 건 아니고요. 그렇게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그런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네, 정말 나중에 후회 하는 걸 약간 못 견뎌하는 성격이라 그냥 하루 하루 열심히 살면 보상이 있잖아요. 스스로 뿌듯하고 기쁘고, 물론 내가 만족하는 위치나 정도가 아니어도 그래도 오늘 열심히 살았다 약간 이런 뭐라 그럴까요, 자존감?
     
    ◇ 김현정> 자존감.
     
    ◆ 김선욱> 자존감을 높이는 데 되게 즐겨 하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김선욱에게 피아노란?
     
    ◆ 김선욱> 애증의 관계.
     
    ◇ 김현정> 애증의 관계.
     
    ◆ 김선욱> 이제 너무 친한 친구 같아서요.
     
    ◇ 김현정> 너무 친하고. 너무 사랑하지만 가끔은 얘 때문에 너무 힘들어.
     
    ◆ 김선욱> 힘들지는 않아요. 힘든 것은. 제가 그만큼, 그러니까 제가 원하고자 하는 소리나 원하고자 하는 음악이 안 될 때는 저의 문제지 피아노의 문제는 아니잖아요.
     
    ◇ 김현정> 피아노는 죄가 없다. 멋있습니다. 굉장히 멋있는 피아니스트예요. 5월 15일부터 이제 리사이틀을 갖게 되시고 다양한 레파토리를 거기서 또 선사하면서 코로나로 지친 우리 국민들에게 위로가 되는 음악을 전해 주실 텐데요. 마지막으로 2년 간 김선욱 씨도 힘들었지만 국민들, 우리 시청자들, 청취자들 한 분, 한 분 너무 어려운 긴 터널을 지냈거든요. 이분들에게 위로가 되는 말씀.
     
    ◆ 김선욱> 저는 물론 타지에 있지만, 그래도 뉴스들을 많이 챙겨보거나 하는데요. 정말 저도 한국 사람이지만 한국인들의 단결력, 단합성. 그리고 뭔가를 하나 이루려고 하면 끝없이 노력하는 그 열정. 그런 것들이 정말 특별하다는 생각을 오히려 타지에 있으니까 더 하게 되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렇죠.
     
    ◆ 김선욱> 다같이 약간 위로해 주고 다 같이 응원해 주고 이런 문화나 이런 그 사람, 인간성이라고 그러나요. 그런 것들이 정말로 너무 특별해서 한국인으로 어쨌든 세계를 다니는데 전혀 부끄러움이 전혀 없거든요.
     
    ◇ 김현정> 어디서든지 자랑스럽거든요. 한국이라는 것이.
     
    ◆ 김선욱> 그렇다 보니… 그렇다 보니 막 너무 자랑스럽고 항상 뿌듯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오늘 귀한 연주 대단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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