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조병옥 후보, 국민의힘 구자평 후보. 중부매일 제공충북CBS는 다음 달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기 위해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마련했다.
12일 두 번째 순서로 열린 음성군수 선거 후보 토론회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더불어민주당 조병옥, 국민의힘 구자평 두 후보는 각자 자신이 지역발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격론을 벌였다.
재선에 도전한 조병옥 후보는 "그동안 역대 최고의 성과를 냈지만 아직도 해결할 현안이 많다"며 일 잘하고 능력 있는 자신에게 한번 더 기회를 준다면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자평 후보는 "지방정부도 중앙정부와 정치 철학을 같이 할 때 성공할 수 있다"며 여당 후보인 자신에게 지지를 보내줄 것을 호소했다.
특히 정책토론에서 두 후보는 상대 공약 등의 빈틈을 부각하며 서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조병옥 후보는 구 후보의 음성·진천 통합과 충북도청의 음성 이전 약속 등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문제 삼았다.
조 후보는 "음성과 진천 모두 독자 시 승격을 추진하고 있는데 통합은 시기상조"라며 "도청 이전과 관련해서도 현재 도가 제2청사를 짓고 있는 데다 (도청 소재지인) 청주시의 특례시 지정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구자평 후보는 재선에 도전하며 조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성과를 깎아내렸다.
구 후보는 "민선 7기 9조 원 투자유치를 홍보하고 있는데, 투자의향서만 체결한 것까지 실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과장이고 과대포장"이라고 몰아붙였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각자 생각하는 상대의 취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설전을 벌였다.
조 후보는 "공약은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한 계층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방안도 없는 등 구 후보의 공약이 부실하다"고 공세를 폈다.
이에 구 후보는 "아직 공식 선거운동 기간도 시작되지 않았다"며 "나름대로 정리하고 단계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응수했다.
그런가 하면 주도권을 잡은 구 후보는 민선 7기 조 군수가 취임 직후 자가 주택이 있는데 예산을 들여 아파트 관사를 마련한 것은 조 후보가 강조하는 청렴 및 도덕과 거리가 먼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조 후보는 이에 대해 "낡은 시골 집은 10여 평에 불과해 가구도 들어갈 수 없고, 손님도 치를 수 없는 정도"라고 관사 마련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지금은 부군수 관사로 사용하고 있고 집기도 모두 두고 나왔다고 맞받았다.
이 밖에도 두 후보는 인구 감소와 열악한 관광 인프라, 소지역주의 등 풀어야할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나름의 생각과 해법을 내놓으며 대결을 펼쳤다.
이날 후보자 초청 토론회는 충북CBS 지상파 라디오와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 됐고, 다음날 중부매일 신문 지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이후 진행될 토론회의 다음주까지 일정은 다음과 같다.
13일(낮 12시부터 60분 동안) 충청북도지사 후보 토론회
17일(오후 4시 5분부터 70분 동안) 청주시장 후보 토론회
18일(오후 4시 5분부터 90분 동안) 증평군수 후보 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