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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스마트팜 일자리, 지자체에 강추합니다"[한판승부]



사회 일반

    "발달장애인 스마트팜 일자리, 지자체에 강추합니다"[한판승부]

    CBS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임지영 푸르메재단 경영지원실장

    푸르메 소셜팜, 발달장애인 일자리의 벤치마커가 목표
    4대보험, 최저임금 보장으로 안정적인 근무조건 갖춰
    발달장애인 스마트팜 일자리, 지자체에 강추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내 아이보다 하루 더 사는 게 소원입니다. 홀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의 가슴 아픈 소원이라고 하죠. 지난번에는 저희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윤종술 회장님을 모시고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겪는 아픔들, 어려움을 전해 드린 바가 있는데 오늘은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사회적 기업 얘기를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장애인들의 재활과 자립을 지원하는 푸르메재단이 만든 스마트팜 얘기를 해 볼 텐데요. 푸르메재단 임지영 경영지원실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실장님, 어서 오십시오.
     
    ◆ 임지영>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진 작가님, 김성회 소장님.
     
    ◆ 진중권> 안녕하세요.
     
    ◆ 김성회> 안녕하세요.
     
    ◆ 임지영>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일단 푸르메재단, 많이들 아실 텐데 간단히 어떤 재단인지 소개를 하시면.
     
    ◆ 임지영> 저희 푸르메재단은 장애 어린이들에게 선진적인 재활치료를 제공하고 또 장애 청년들에게는 전문화된 직업재활훈련을 통해서 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에게 우리 사회에서 평범한 보통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영리재단입니다.
     
    ◇ 박재홍> 원래 작년 재활병원 중심으로 활동을 하셨던.
     
    ◆ 임지영> 어린이 재활병원.
     
    ◇ 박재홍> 어린이 재활병원을 하시다가 이제 스마트팜을 만들었죠. 스마트팜 얘기를 집중적으로 해 볼 텐데 어떤 곳입니까?
     
    ◆ 임지영> 저희가 이제 목표했던 어린이 전문 재활병원을 만들었을 때는 충분한 재활치료를 하면 어른이 됐을 때 보통의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기대를 했어요. 그런데 굉장히 힘든, 재활치료가 굉장히 힘들 거든요. 힘든 10년이 넘는 재활을 마쳐도 어른이 돼서 갈 곳이 없으면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거예요. 그럼 그동안 재활치료 했던 게 굉장히 퇴행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이거는 우리가 기대했던 상황이 아니다 그래서 장애 청년들이 사회로 나올 수 있는 좋은 일자리 모델을 우리가 만들어보자 그래서 시작한 게 이제 저희 푸르메 스마트팜인데 스마트팜은 이제 요새 많이 생기고 있어요.
     
    ◇ 박재홍> 그러니까 농업이죠, 농업?
     
    ◆ 임지영> 농업입니다.
     
    ◇ 박재홍> 농장인데 어떤 현대 기술을 접목해서 쉽게 뭔가 작물을 기를 수 있는 그런 시설을 말하는데.
     
    ◆ 김성회> 농장을 어디다 만드는 건가요?
     
    ◆ 임지영> 저희가 이제 수도권에서 시도를 많이 하다가 땅값이 너무 비싸서.
     
    ◆ 진중권> 수도권에서.
     
    ◆ 임지영> 농장은 좀 큰 땅이 필요한데.
     
    ◇ 박재홍> 큰 땅이 필요하니까.
     
    ◆ 임지영> 여주시에 발달장애 아드님을 가지신 두 분이 큰 땅을 기부를 해 주셨어요. 여주시에다가 지금 만들었습니다.
     
    ◆ 김성회> 스마트팜이라고 해도 건물 안에 짓는 건 아닌 거군요? 기본적으로 밭과 논이 있기는 해야 되는 건가요? 하우스라든지.
     
    ◆ 진중권> 임시 같은 게 아니라.
     
    ◆ 임지영> 원래 스마트팜 시스템이라는 거는 기존의, 옛날에는 비닐하우스에다가 YT를 접목해서 1세대 스마트팜이 그렇게 됐었는데 요즘은 아예 유리온실로 짓고 최적화된 시스템을 만들어요. 그래서.
     
    ◇ 박재홍> 사진이 나가고 있어요. 지금 여주 스마트팜, 여주 농장인가요?
     
    ◆ 임지영> 맞습니다. 여기는 이제.
     
    ◆ 진중권> 제가 상상했던 거 저거입니다.
     
    ◆ 임지영> 아닙니다.(웃음)
     
    ◇ 박재홍> 아니래요.(웃음)
     
    ◆ 임지영> 저거는, 저거는 저희 농장 옆에 있는 부대 건물들이고요. 이게 저희 스마트팜의 내부의 모습입니다.
     
    ◇ 박재홍> 내부의 모습.
     
    ◆ 임지영> 전체가 유리온실로 1200평 정도 지었고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이제 배지라고 있어요. 스마트팜 기본적으로 토경이 아니라 수경재배입니다.
     
    ◇ 박재홍> 땅에서 하는 게 아니라?
     
    ◆ 임지영> 땅에서 하는 게 아니라. 그래서 위에 올려진 저 배지가 코코넛 껍데기로 만든 거예요. 그래서 뿌리를 잡아주는 역할만 하지 영양분이 있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저기에 저희가 최적화된 토마토의 최적화된 양액을 보내주고 온도를 맞춰주고 광양을 맞춰주고 그래서 토마토가 가장 좋아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거죠. 이론상으로는 기후나 토양에 상관없이 모든 걸 재배할 수 있지만 대신 저희는 여기는 꽃인데요. 역시 여기도 남양주 스마트팜이고요.
     
    ◇ 박재홍> 남양주. 아까는 여주.
     
    ◆ 임지영> 아까는 여주고요. 2개의 차이가 여주는 저희가 애초에 아예 최적화된 농장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스마트팜이라는 게 전문 농업인이 아니라도 축적된 데이터만 있으면 이런 온도, 이런 광양, 이런 양액. 이런 걸 넣어주면 어느 정도 품질과.
     
    ◇ 박재홍> 딸기도 심을 수 있고.
     
    ◆ 김성회> 양액이라면 물에다가 뭘 타는 건가요?
     
    ◆ 임지영> 영양분입니다.
     
    ◆ 진중권> 옛날에 네덜란드에서 많이 했는데.
     
    ◆ 임지영> 네덜란드에서 굉장히 많고요. 그래서 이 재배면적당 생산량이 20배 정도도 차이가 납니다.
     
    ◇ 박재홍> 생산성이 크군요.
     
    ◆ 임지영> 아까 토마토 보셨지만 토경에서 보시는 토마토는 한 5m도 안 되고 3m 정도 자라잖아요. 원래 토마토가 18m까지 자랍니다.
     
    ◆ 진중권> 제일 강해.
     
    ◇ 박재홍> 그래요?
     
    ◆ 임지영> 그래서 1년 내내 사실은 자랄 수가 있어서 천수를 누리는.
     
    ◇ 박재홍> 토마토가? 먹어서도 건강에 좋지만 본인도 굉장히 잘 자라는 친구들이군요.
     
    ◆ 임지영> 그렇습니다. 단위 면적으로도 굉장히 생산성이 높고 또 안정된 품질이 나오는 거죠. 저희 같은 초짜 농부가 지어도.
     
    ◇ 박재홍> 그렇군요.
     
    ◆ 김성회> 그러면 농부들이 저렇게 못 하는 건 스마트팜을 짓는 데 돈이 많이 들어서 그런 건가요?
     
    ◆ 임지영>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어가는 게 거의 유일한 단점이에요.
     
    ◇ 박재홍> 초기에 잘해 놓으면 관리비용은 적은 상태에서.
     
    ◆ 진중권> 내부의 온도는 기본적으로 맞출 거고 습도도 맞추는 건가요?
     
    ◆ 임지영> 온도, 습도, 바람. 요즘은 태양광이 부족한 경우에는 거기에 등도 달아요. 그러다 보니까 좀 돈이 많이 들죠.
     
    ◇ 박재홍> 어떤 작물들을 재배하세요?
     
    ◆ 임지영> 우리나라에서는. 저희는 지금 토마토, 방울토마토를 하고 있고요. 버섯도 이제. 보신 것처럼 다르지만 표고버섯도 옛날에 참나무에다가 심었으면 지금은 참나무 배지에다가 접종을 해서 토마토, 버섯들이 굉장히 많이 나와요.
     
    ◆ 김성회> 그건 광양이 적어도 되니까 전기값이 좀 덜 들겠군요.
     
    ◆ 임지영> 맞습니다.
     
    ◆ 진중권> 발달장애인들이 거기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겁니까?
     
    ◆ 임지영> 저희가 농업을 선택하면서 제일 이제 검토를 많이 했던 게 발달장애인이 주로 일을 하는 농장이에요, 저희는. 대부분을 발달장애인이 합니다.
     
    ◆ 진중권> 모든 일을.
     
    ◆ 임지영> 기본적으로 보통 장애인 일자리는 비장애인 일을 하고 발달 장애인이 좀 보조의 역할을 하잖아요. 그러니까 원치 않지만 눈치도 좀 보고 움츠러드는 이런 게 있어서 저희는 농장의 주류가 발달장애인 직원들이에요. 그래서 다 같이 농장에서 일을 하고 따고 결손을 따거나 토마토를 따거나 가공을 하거나 이런 걸 다 장애인들이 하고 있습니다.
     
    ◆ 김성회> 밖에서 노동을 발달장애인이 할 때는 그 발달장애인이 노동하는 것을 지켜본다고 할까요. 옆에서 보조해 주는 보조인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 임지영> 맞습니다.
     
    ◆ 김성회> 스마트팜의 경우는 어떤가요?
     
    ◆ 임지영> 스마트팜도 이제 토마토를 키우다 보면 순이, 메인 순이 있는데 그걸 막 따버리면 더 이상 자라지를 않아요. 그런 실수가 또 있기도 해서 처음에는 직무에 익숙해질 때까지는 보조인이 옆에서.
     
    ◇ 박재홍> 도제식으로 옆에서 가르쳐주고.
     
    ◆ 김성회> 익숙해진 다음에는 상시적으로 따라 다닐 필요는 없는 상태가 돼서 보조인 인력을 훨씬 줄인 상태에서 노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이 되겠네요.
     
    ◆ 임지영> 그래서 이제 저희가 스마트팜이 좋은 게 반복된 작업이어서 충분히 발달장애인도 잘할 수 있는데 사실은 그게 조립이나 이런 답답한 업무가 아니라 매일매일 달라지는 일인 거예요. 토마토가 이만큼 자라고 내일은 토마토를 따고 그다음 날에는 결손을 따고 그다음에 토마토를 심고. 단순해서 잘해 질 수 있지만 재미있는 일인 거예요.
     
    ◇ 박재홍> 성취감도 있고.
     
    ◆ 임지영> 보람도 있고.
     
    ◆ 진중권>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이게 직장이기도 하고 기업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기업은 기본적으로 이윤을 창출을 해야 되고 그런데 이게 시설도 많이 들어가고 이랬을 때 그거 자체로 어떤 뭐랄까. 보조금 같은 걸 받지 않는 채로 유지가 될까요?
     
    ◆ 임지영> 보조금을 받지 않고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게 저희의 최대 목표였는데.
     
    ◇ 박재홍> 진중권 작가가 기부를 하시면 돼요.(웃음)
     
    ◆ 임지영> 맞습니다. 기대하겠습니다.(웃음)
     
    ◇ 박재홍> 정치 기부 그만하고 소셜팜에 기부하세요.
     
    ◆ 임지영> 그래서 저희가 이걸 할 때 스마트팜을 하게 된 건 생산성으로 이 적자를 좀 극복을 해 보자. 그런데 농업은 가장 중요한 게 판로예요. 제값을 받고 제때 팔면.
     
    ◇ 박재홍> 사 가시는 분들이 있어야 되죠.
     
    ◆ 임지영> 저희가 생산성이 많으니까 충분한데 하이닉스에서 처음에 초기 투자비도 도와주셨지만.
     
    ◇ 박재홍> 하이닉스, 반도체 회사.
     
    ◆ 임지영> 땅은 아까 기부해 주셨고 처음에 지을 수 있는 건립비는 하이닉스가 많이 주셨어요.
     
    ◆ 김성회> 하이닉스는 왜 그런 일을 하나요?
     
    ◆ 임지영> 하이닉스가 이천에 있잖아요. 저희가 거기에서 하다 보니까.
     
    ◇ 박재홍> 사회공헌 사업으로.
     
    ◆ 임지영> 여주의 옆 동네에 이렇게 좋은 사업을 하니까 좀 참여를 해 주십사.
     
    ◆ 김성회> 아니, 뭐 SK 회장이 사회적 기업 한다고 막 이렇게 하고 다니시는 거예요?
     
    ◆ 임지영> 많이 하세요, SK에서. 그래서 마침 이제 해 주셨는데 더 중요한 건 일회성으로 해 주시는 게 아니라 계속 함께 가주는 파트너가 저희한테는 너무 소중한데 지금 저희 컵토마토로 납품이 되고 있어요, 하이닉스 구내식당에.
     
    ◆ 김성회> 식당에.
     
    ◆ 임지영> 그게 도매로 가면 사실 제값을 못 받는데 컵토마토로 가면 소매로 이제 직원들이 많이 먹어주는 거죠. 그리고 또 저희 하이닉스 젊은 직원분들께서 많이 드셔주세요. 그래서 저희가 안정적인.
     
    ◇ 박재홍> 스마트팜이 굉장히 또 일하시는 분들 만족도가 높다고 해요. 또 부모님도 굉장히 좋아하신다고 하는데 그래서 저희가 여주 푸르메 소셜팜에서 일하는 직원의 가족 한 분을 또 전화로 한번 연결해 보겠습니다. 한 번 헤드폰 쓰시고 같이 들어봐 주시죠. 정경미 씨가 연결돼 있습니다. 어머님, 안녕하세요.
     
    ◆ 정경미> 안녕하세요.
     
    ◇ 박재홍> 고맙습니다. 따님이 이 스마트팜에서 일을 하신다면서요?
     
    ◆ 정경미> 맞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언제부터 일을 했나요?
     
    ◆ 정경미> 스마트팜의 입사는 2021년 6월 초이니까 거의 이제 1년이 다 되어 가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래요. 입사 1년, 1주년이 됐는데 그전에도 직장생활을 했던 걸로 저희가 아는데 그전에는 어떤 일을 했던 겁니까?
     
    ◆ 정경미> 학교 졸업 후에는 장애인 보호 작업장에서 근무를 했는데 근무시간이 너무 길었고 또 그러다 보니 일에 대한 부담감이 많이 느꼈어요. 그리고 이제 근로작업 대비 최저임금, 이런 것들이 보장이 되지 않았고 또 이제 개인 어떤 휴가 사용 등 이런 복지에 대한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업무 만족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았던 그런 상태였다가 이제 스마트팜으로 이제 1년 전에 일을 하게 됐네요. 어떤 게 달라졌을까요?
     
    ◆ 정경미> 일단은 환경적인 면에서 자연 친화적인 환경이고 또 일을 하는 과정에서 조금 전에 방송을 들어 보니까 정서적인 지지, 안정감, 이런 것들을 많이 해 주셔서 어떤 개인의 능력이라든지 욕구 같은 것들을 많이 고려해 주세요. 그래서 일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자녀가 일단 행복하게 직장 생활을 하는 것을 부모로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박재홍> 사실 누구에게나 직장은 소중한 일터이고 자존감의 근본적인 원인이 될 수도 있을 텐데 우리 따님도 이제 발달장애인으로서 직장이 갖는 의미가 굉장히 클 것 같습니다. 어떠실까요?
     
    ◆ 정경미> 그렇습니다. 일단은 저희가 여기를 입사하게 됐을 때는 기존에 다녔던 복지관 카페에서 코로나로 인해서 이제 출근을 할 수 있었지만 카페 문을 열지 않았기 때문에 대기상태였어요. 그러다가 이제 여기 푸르메재단의 입사 지원 소식을 듣고 망설임 없이 저희들이 이제 원서를 넣고 지원을 하게 되었거든요. 이제 저희 딸 아이는 이 회사는 4대 보험을 다 인정해 주시고 또 최저임금까지도 해 주시니까 어떤 일에 대한 만족도, 이런 것들이 굉장히 높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첫 월급 받았을 때 이 1명, 1명의 소중함을 굉장히 일깨워준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유는 월급 받던 날 명함하고 이제 로고가 새겨진 롤컵, 이런 것들을 주셨는데 이거에 대해서 지인들에게 많이 자랑도 하고 명함도 이렇게 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회사가 많이 직원들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그런 근무조건을 만들어 주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스마트팜 일도 농장 일이잖아요. 쉽게 우리가 또 이해하면. 따님이 뭐라고 말을 하던가요? 일이 할만하다?
     
    ◆ 정경미> 재밌다고 늘 얘기해요.
     
    ◇ 박재홍> 재미있다고요. 직장이 재미있으면 굉장히 좋죠.
     
    ◆ 김성회> 저는 한판승부 나오는 게 즐거운데요.(웃음)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정경미> 힘들다는 얘기는 하지 않고. 왜냐하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개인의 어떤 능력에 맞는 그런 적당한 일을 분류해 주시는 것 같더라고요.
     
    ◇ 박재홍> 그렇군요.
     
    ◆ 정경미> 그래서 그 안에서는 포장도 이루어지는 것도 있고 분류도 하기고 하고 순도 따보기도 하는데 이런 과정들을 개개인에 맞춰서 일을 분류해 주시니까 저는 이제 부모의 입장에서 굉장히 만족도가 높습니다. 그리고 자녀 또한 기존에 다니던 곳에서는 카페 같은 경우는 손님들이 많지 않아서 일에 자존심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곳에서는 동료들도 많이 있고 또 이제 해야 할 일들이 늘 있기 때문에 그런 거에 대한 어떤 본인의 자존감도 많이 높아진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렇군요. 이런 좋은 사회적 기업도 더욱 많아져야 될 것 같고 또 우리 따님도 일을 만족스럽게 하시면 좋을 것 같고. 무엇보다도 국가적 차원에서 저희가 이전에 발달장애인협회 부모님 회장님을 모시고 말씀 나눌 때 또 국가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어떠한 아이들의 케어 자체를 나라도 함께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라는 말씀하셨거든요. 어머님은 어떤 부분이 또 나아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 정경미> 어쨌든 우리 사회 진출을 하려는 자녀들이 어쨌든 사회에 편견을 갖지 말고 이 장애 자체가 불편함이 아니라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그런 사회적 인식 변화를 많이 기대하고 있는데요. 이제 발달장애인들이 갈 수 있는 곳은 정말 너무 한정돼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저희들의 바람은 푸르메팜 같은 회사가 더 많이 늘어나서 발달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기를 아주 간절히 바라고 있죠.
     
    ◇ 박재홍> 알겠습니다. 어머님도 굉장히 기뻐하시는 것 같아서 저희도 흐뭇하게 들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정경미> 감사합니다. 여주 푸르메팜에 근무하는 장애인의 가족 정경미 선생님이었고요. 다시 임지영 실장님과 얘기해 보겠습니다.
     
    ◆ 김성회> 최저임금을 맞춰주시나 봐요.
     
    ◆ 임지영> 그렇습니다.
     
    ◆ 김성회> 노동자들 중에서 최저임금을 맞춰주지 않아도 되는 곳이 이제 장애인인데 여기는 어쨌거나 그거를 맞추고도 수지 타산이.
     
    ◆ 임지영> 안 맞습니다. 현재는 안 맞고요. 저희가 계속 다른 사업들 부가가치를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다른 사업 때문에 스타 방송인들의 기부, 이런 게 필요한 거죠.
     
    ◆ 임지영> 잘 부탁드립니다.(웃음)
     
    ◇ 박재홍> 시사와 예능을 넘나드는 그런 방송인들.
     
    ◆ 임지영> 아까 보신 부대시설에서도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서요.
     
    ◇ 박재홍> 그러니까요. 홍보대사도 필요하고요.
     
    ◆ 임지영> 맞습니다.
     
    ◇ 박재홍> 아이 참, 진 작가님.(웃음)
     
    ◆ 진중권> 당했네, 오늘.(웃음)
     
    ◇ 박재홍> 계속해서 스마트팜, 부모님의 만족도가 높고 일하시는 분의 만족도가 높은데 어떻게 또 확산이 될 수 있을까 이런 고민도 많이 하실 것 같아요.
     
    ◆ 임지영> 이 모델이 사실 스마트팜은 원래는 사람을 안 쓰는 모델이에요. 이익을 극대화하는 거라서, 네덜란드 같은 곳에서는. 그래서 처음에 저희가 네덜란드 견학을 갔을 때는 상당히 이상하다, 너네는 사람이 없는 농장이다 너네는. 그런데 저희는 고용을 위해서 하겠다고 하니까 이제 좀 바보 같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런데 또 저희가 농업. 국내에서는 농업은 망한다는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 박재홍> 농업을 하면.
     
    ◆ 임지영> 그래서 아무도 도와주시지도 않고 안 될 거라는 생각을 많이 하셨는데 저희가 어쨌든 이제 저희 목표가 성공한 모델을 보여주는 거였어요. 저희 농장이 잘 먹고 잘 사는 게 아니라 성공한 모델을 보여드리고 우리가 벤치마크가 되겠다. 벤치마킹 할 곳은 없으니까 벤치마크가 돼서 이제 모델팜을 만들면 다른 자치. 공무원들은 사실 사례가 없는 걸 굉장히 어려워하세요.
     
    ◇ 박재홍> 그렇죠.
     
    ◆ 임지영> 기존의 다른.
     
    ◇ 박재홍> 케이스가 있어서 성공 사례가 있느냐.
     
    ◆ 진중권> 그래서 처음에는 저희가 굉장히 어려웠는데 이제 사례가 있고 또 여주시에서도 되게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좋은 평가를 많이 받으셨어요.
     
    ◆ 김성회> 여주시가요?
     
    ◆ 임지영> 여주시가 상도 많이 받으셨어요.
     
    ◆ 김성회> 이 일로요?
     
    ◇ 박재홍> 여주시가?
     
    ◆ 임지영> 여주시가 저희 되게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셨거든요.
     
    ◆ 김성회> 그럼 지금 공무원 말씀하셨는데 이것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려면 아무래도 시가 같이 하는 게 좋은 건가요?
     
    ◆ 임지영> 자치단체에서 참여를 해 주시는 게 굉장히 좋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제.
     
    ◆ 김성회> 방송을 듣고 있는 자치단체장 후보들이.
     
    ◇ 박재홍> 후보자들이 빨리 공약을.
     
    ◆ 임지영> 먼저 공약을 내시는 분께 저희가 적극 지원하겠습니다.(웃음)
     
    ◇ 박재홍> 정말 새롭잖아요, 그렇죠?
     
    ◆ 임지영> 새로운 모델이고 지속 가능한 모델이고 농업이나 복지나 둘 다 어려운데 이게 합쳐진 모델이면서 굉장히 좋은 선순환을 일으킬 수 있어요.
     
    ◆ 김성회> 그럼 이제 그런 것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하실 의사는 충분히 있으신 거예요?
     
    ◆ 임지영> 그렇습니다. 100% 있습니다.
     
    ◇ 박재홍> 또 지자체는 땅도 제공할 수 있는 것이고.
     
    ◆ 임지영> 그렇죠. 자치단체가 땅을 제공하고 또 그 지역에 있는 기업들이 기부를 하고 또 여기에서 생산되는 걸 지역에서 소비를 해 주면 그 자체가 선순환이 되는 모델이거든요. 그래서 겁 먹지 마시고 지원을 해 주시면.
     
    ◆ 김성회> 어떤 부분이 겁이 날까요?
     
    ◆ 임지영> 아무래도 농업은 좀 어렵다는 마인드가 되게 오래 있으세요. 그리고 복지 쪽도 끊임없이 예산이 투입돼야 되는 것이고 농업도 끊임없이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 곳인데 저희는 초기의 세팅만 하면 자체적으로 굴러갈 수 있는 모델을 지금 만들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좀 초기에 투자되는 것에 대해서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한번 자치단체 많이 확산을 해 주시면 그 지역의 장애인과 가족들에게도 좋고 그 지역의 지역 주민에게도 좋은 사랑방 같은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 박재홍> 사회적 공헌, 사회 공헌도 굉장히 중요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조금 전에 정경미 선생님 말씀 나눴을 때 보면 스마트팜 전에도 장애인 보호 작업장, 사업장에서 일을 했다고 했지 않습니까? 스마트팜뿐만 아니라 또 다양한 모델이 필요할 것 같은데 카페 같은 경우도 있는 거죠, 아까 잠깐 말씀하셨는데.
     
    ◆ 임지영> 카페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럼 카페에서 바리스타?
     
    ◆ 임지영> 바리스타나 베이킹도 하고 계시는데.
     
    ◆ 김성회> 그거는 어디서 하시나요, 그것도 남양주에서?
     
    ◆ 임지영> 아니요. 그건 도심에서 해야 되니까 그것도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부지나 이런 데서 저희가 운영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카페 베이커리는 스트레스가 좀 있어요. 장애인 직원이 끊임없이 새로운 손님을 맞이해야 되고 갑자기 시럽 하나 빼주세요, 도장 찍어주세요 하면 루틴을 벗어난 것에 대해서는 좀 어려움이 있으셔서. 아무래도.
     
    ◆ 김성회> 카페 광고를 하라고 PD가 요구를 해서 말씀을 드렸는데 부정적으로 말씀을.(웃음)
     
    ◆ 임지영> 그렇지는 않습니다. 카페.
     
    ◆ 김성회> 이름이.
     
    ◇ 박재홍> 여주 농장에도 카페 연다, 이런 말씀이죠.
     
    ◆ 임지영> 행복한 베이커리 카페가 있고요.
     
    ◆ 김성회> 행복한 베이커리.
     
    ◆ 임지영> 여주 농장에는 무이숲이라는 카페를 저희가 준비하고 있어요. 다르지 않다, 다르지 않은 공간. 무이숲이라고 해서 이거는 장애인이 일하는 카페가 아니라 지역 주민이 충분히 와서 즐길 수 있는 되게 멋진 카페예요. 단지 일하는 사람이 장애인일 수도 있다는 거죠.
     
    ◆ 진중권> 위치가 어디죠?
     
    ◇ 박재홍> 여주 농장.
     
    ◆ 진중권> 여주였나?
     
    ◆ 임지영> 여주 농장. 아까 보신 그.
     
    ◇ 박재홍> 알겠습니다. 함께 또 가서 가족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그런 편한 공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주말 이용해서 한번 가보시면 좋겠고 또 푸르메재단에 연락하셔서 우리 장애인 아동을 함께하고 있는 가족들은 또 입사 지원도 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 중요한 활동, 저희가 함께 응원하고 또 다음에 방송으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임지영 실장님 고맙습니다.
     
    ◆ 임지영> 감사합니다.
     
    ◇ 박재홍> 푸르메재단 임지영 경영지원실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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