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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조종사 사망, 승객이 비상착륙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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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비행기 조종사 사망, 승객이 비상착륙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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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플로리다주...조종 면허증 소지 승객, 위급상황 모면

     

    덕 화이트(Doug White.56)씨와 그의 가족들은 이틀 전 일생일대의 잊을 수 없는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

    화이트씨 가족은 12일(현지시간) 오후 킹 에어(King Air) 소속의 소형 쌍발 제트 여객기를 타고 마르코섬을 떠나 플로리다로 향하는 중이었다.

    제트 여객기는 날렵하게 이륙했고 가족들도 즐거운 여행을 마친 터라 집으로 돌아가는 기분은 즐겁고 가벼웠다.

    하지만 화이트씨 가족에게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비행기가 구름속을 뚫고 1만 피트 상공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조종사 조 캐벅(Joe Cabuk)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

    화이트씨와 그의 부인은 조종사를 흔들어 깨웠지만 의식불명 상태였다. 여객기에 동승했던 두 딸은 공포속에 울음을 터뜨렸고 화이트씨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화이트씨는 18년전에 단발엔진 세스나기의 조종 면허를 땄지만, 쌍발 엔진 제트기를 조종해 본 경험은 없었다.[BestNocut_R]

    곧바로 화이트씨는 무선 통신으로 구조요청을 하면서 쌍발 제트 여객기를 잘 아는 항공 교통 통제관을 긴급 호출했다.

    다행히 제트 여객기는 조종사가 쓰러지기 전에 자동운항 장치로 바뀌어 있어서 얼마동안은 비행이 가능한 상태였다.

    화이트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조종사를 가까스로 옆으로 밀친 뒤 좁은 조종석 공간에 겹쳐 앉았다.

    잠시 뒤 교통 통제관이 무선으로 연결됐고, 화이트씨는 통제관의 지시에 따라 30분동안 비행을 한 뒤 근처 포트 마이어스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사고기 조종사는 이륙 직후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과 가족들의 생명을 구한 화이트씨는 "정말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찔한 순간"이었다면서 "통제관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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