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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의 '빅스텝'…우리에게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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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시

    美 연준의 '빅스텝'…우리에게 미칠 영향은?

    핵심요약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예상대로 '빅스텝'이었지만 시장은 안도했고 주가는 올랐습니다. 어떤 내용이었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예상대로 '빅스텝'이었지만 시장은 안도했고 주가는 올랐습니다.

    지난 3월 0.2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섰던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고 다시 0.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만장일치였습니다. 통상 조정폭인 0.25%포인트의 2배를 한꺼번에 올린 이른바 '빅스텝'에 나선 건 22년만의 일입니다. 40년만에 찾아온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아울러 다음달부터는 우리돈 1경 1300조원에 달하는 보유자산을 축소하는 '양적긴축'을 시작한다고도 발표했습니다. 금리인상과 자산매각으로 시중의 돈을 동시에 흡수하는 이중 통화정책에 나선 겁니다. 어떤 내용이었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 "75bp 없다" 파월의 단언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 이후 열린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의 가장 주목할 기자회견 발언은 "75bp(베이시스 포인트) 인상은 없다" 였습니다.
     
    파월 의장은 "75bp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그런 것은 아니다. 오늘 50bp 올렸고, 경제적 재정적 상황이 우리 예측에 부합하게 움직인다면 두어번 회의 안에 50bp를 추가로 더 올리자는데는 폭넓은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베이시스 포인트는 0.01%포인트를 뜻하는 것이구요. 그러니까 예측을 벗어나는 대형 변수가 없다면 금리를 75bp, 즉 0.75%포인트를 한꺼번에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은 없을 것이다' 딱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준 의장의 발언은 시장에 던지는 무게가 크기 때문에 보통 이렇게 확실한 메시지를 던지지는 않는데 작정하고 시장의 예측을 벗어나는 금리 결정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아서, 미국 증시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은 매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우리에게 미칠 영향은? = 이자부담 증가


    사실 이번에 미국 기준금리가 0.5%포인트 한꺼번에 올라간 건 22년 만에 처음입니다. 보통 기준금리는 0.25%포인트를 한계단으로 보고 올리는데, 이번에 두계단을 한꺼번에 올렸습니다. 그래서 빅스텝이라고 하구요. 예상 안에서 움직였다 뿐이지 사실 금리인상 폭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앞으로 두어달 안에 빅스텝을 한 번 더 간다고 예고까지 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오늘 상단이 1%로 올라, 0%대 저금리 시대는 종료됐습니다. 지금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5%인데 미국이 예고한대로 추가로 0.5%포인트 인상을 하면 우리랑 금리가 같아집니다. 금리가 더 좋은 미국 쪽으로 달러가 옮겨가지 않게 하려면 우리는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죠. 그래서 이번달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금리를 올릴게 거의 확실해졌습니다.
     
    우리는 선제적인 금리인상을 했기 때문에 미국처럼 한꺼번에 0.5%포인트를 올리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금리인상은 꾸준히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렇게되면 내가 빌린 대출 이자부담이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는 점도 확실해 보입니다.
     
     

    ▶ 내 주식 오를까


    주식시장이 가장 싫어하는게 불확실성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파월 의장이 0.75%포인트까지 금리를 크게 올리는건 없을 것이라고 확실한 메시지를 줬습니다. 일단 금리 결정 부분에서는 불확실성이 제거됐기 때문에 그동안 급격한 금리인상 우려로 미국 국채 같은 안전자산 쪽으로 가던 투자자금은 다시 수익률이 높은 위험자산, 특히 신흥시장 주식으로 다시 흘러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신흥시장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그동안 빠져나갔던 외국인 투자자금이 들어오고 치솟았던 환율도 조금 안정세를 보이지 않을까 오늘 미국 증시 모습을 보면 그럴 가능성이 크겠다 예상되구요. 실제로 오늘 국제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 우리나라는 어린이날로 증시가 휴장하기 때문에 우리 증시가 어디로 움직일지는 내일 새벽 미국 시장 상황까지 보면 더 확실히 보일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선 우리 주식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봐야겠죠. 다만 파월 의장도 지적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워낙 상황이 유동적입니다. 금리 변수는 어느정도 해소됐지만, 앞으로 우크라이나 사태라는 변수, 중국의 봉쇄 상황 등의 변수가 어떻게 움직일지도 계속 주시해야 합니다.
     
    북한이 어제(4일) 낮 탄도 미사일 발사로 추정되는 도발에 나섰는데 이것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는게 아닐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북한 핵실험 같은 대형 도발의 경우, 1차 핵실험이 있었던 2006년 10월 말고는 2차 핵실험 이후부터는 주가는 큰 영향을 안 받았습니다. (오히려 더 오르는 때도 있었습니다.) 학습효과가 생겼다고 하는데요. 북한 도발의 학습효과가 이어질지도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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