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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보이스피싱에…'피해자 마음 돌보기' 나선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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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단 보이스피싱에…'피해자 마음 돌보기' 나선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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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경찰청, 보이스피싱 피해자 심리상담 지원제도 운영
    2월 보이스피싱 피해자 극단적 선택 사건이 계기
    일선서 심리 전문 경찰관이 피해자 상담, 기관 연계 전담
    강력범죄에서 경제범죄로 대상 확대…전국 최초

    보이스피싱. 그래픽=김성기 기자지난 2월 부산에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계기로, 부산경찰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피해자의 심리상담 지원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일 보이스피싱 일당에 수천만원을 빼앗긴 한 피해자가 부산의 한 경찰서를 찾았다.
     
    피해신고를 접수한 이 피해자는 진술 과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죽고 싶다"는 말을 꺼냈다.
     
    이 말을 흘려듣지 않은 담당 수사관은 즉시 피해자 심리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경찰관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심리전문요원은 피해자가 범죄 트라우마로 매우 불안한 상태임을 파악하고, 3차례 상담을 통해 피해자가 안정을 찾도록 도왔다.
     
    여기에 더해 지자체의 정신건강복지센터와도 연계해 피해자의 트라우마 극복을 지원한 덕분에, 심리적 안정을 찾은 피해자는 국비 지원 교육을 소개받아 일상 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부산경찰청은 이달부터 부산지역 15개 경찰서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 심리상담 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경찰서마다 배치된 심리전문요원이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상대로 심리상담과 피해자 지원을 안내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기관에 연계하는 지원제도다.
     
    보이스피싱 사건 담당 수사관이 피해자의 정신적 충격이 크다고 판단할 경우, 심리전문요원에게 이를 통보해 심리상담을 지원하는 식으로 운영한다.
     
    심리전문요원은 심리학 석사나 상담사 자격을 가진 전문 경찰관으로, 부산지역 각 경찰서에 1명씩 배치돼 있다.
     
    이들이 피해자를 상대로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 각 보건소에 있는 정신건강복지센터나 자살예방센터 등 전문기관과도 연계해 체계적인 심리상담을 하도록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부산경찰청. 송호재 기자부산경찰청. 송호재 기자기존 경찰의 범죄 피해자 심리상담은 살인이나 강도, 성폭력 등 강력범죄 피해자를 상대로만 이뤄져 왔다.
     
    하지만 지난 2월 부산에서 1억 6천만 원 상당의 피해를 겪은 한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계기로, 보이스피싱과 같은 경제범죄 피해자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4.5 CBS노컷뉴스=[단독]또 목숨 앗아간 보이스피싱…억대 피해자 극단적 선택)
     
    이와 같이 보이스피싱 피해자에게까지 심리상담을 지원하는 것은 전국에서 부산이 처음이다.
     
    이 제도 덕분에 부산에서는 이달 1일부터 지금까지 모두 15건의 심리상담이 이뤄졌다.
     
    부산경찰청 피해자보호계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의 정신적 트라우마가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정도로 상당히 심각한 데다, 대부분 피해자가 고령이거나 사회적 약자인 경우가 많아 심리상담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리상담을 진행한 피해자들은 실질적으로 필요한 도움을 받아 많은 위안을 느꼈다고 말하고 있으며, 일선 수사관들 역시 심리요원이 전문적으로 피해자의 안정과 일상 회복을 도와 수사에 전념할 수 있다며 좋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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