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CS-2(한국형 열차제어 시스템). 국토교통부 제공외국 기술에만 의존했던 철도 신호 관련 기술이 완전히 국산화된 세계 최초로 철도 전용 무선통신망 기반 시스템으로 탈바꿈한다.
18일 국토교통부는 세계 최초로 철도 전용 무선통신망(LTE-R)을 적용한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을 오는 19일부터 전라선(익산~여수EXPO역, 180km 구간)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열차제어시스템은 철도에서 열차의 위치를 확인하고 열차간격을 확보하는 시스템으로, KTCS-2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국가 R&D과제로 개발돼왔다.
KTCS-2 시범사업 노선약도(전라선 익산~여수EXPO). 국토교통부 제공그 결과 2018년 7월 전라선을 시범노선으로 선정해 올해 4월까지 모든 검증 절차를 성공리에 마쳤다.
4세대 무선통신기술인 LTE를 활용한 철도전용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열차제어시스템은 이번 KTCS-2가 세계 최초다.
국토부는 기존 외국산 신호시스템(ATC)에 비해 안전성은 약 6배 향상되고, 선행 열차와의 운행 간격은 최대 23% 이상 감소돼 현재보다 열차 수송력은 1.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외국산 자재를 사용하는 ATC에 비해 개량비용은 약 50% 절감할 수 있고, 연간 유지보수 비용도 최대 50억 이상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가능한 이유는 KTCS-2가 선행열차의 위치는 기존 ATC처럼 지상장치에서 확인하지만, 후행열차의 이동가능한 거리나 제한속도 등 열차운행에 필요한 정보는 LTE-R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KTCS-2가 상용화되면 열차제어를 위해 선로 주변에 설치하는 신호기 등 지상장치를 최소화하면서도 실시간으로 운행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지상장치 없이 무선통신만으로 열차위치와 운행정보를 주고 받는 차세대 신호체계(KTCS-3)로 나아가기 위한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해외 신호체계와 호환이 가능하도록 유럽표준규격을 준용했기 때문에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
국토부 임종일 철도안전정책관은 "KTCS-2를 노후화된 경부고속선을 시작으로 전국 노선에 점차적으로 확대하겠다"며 "차세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3)의 성능검증 연구도 조기에 완료해 해외 신호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