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원시청 제공경기도 수원의 농수산물도매시장이 3단계 시설 개선 공사를 마무리하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4일 수원시는 4년 5개월간의 시설현대화사업 1~3단계 공사를 완료하고 이날 채소동을 전면 개장했다고 밝혔다.
그간 시는 공사 기간에도 시장이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기존 건물을 부분 철거·재시공하면서 점포들이 순차적으로 신규 시설에 입주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 2017년 11월 채소동 점포가 입점할 임시매장 2곳을 건립하는 1단계 공사를 시작해 이듬해 6월 완공했고, 지난해 9월에는 과일동과 수산동을 신축·이전하는 2단계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어 채소동에 대한 3단계 공사를 거쳐 전날 모든 상인이 입주를 마쳤다.
인근 임시 건물에 배치됐던 무·배추 매장은 채소1동에 입주했고, 포장품 채소 매장은 채소2동에 들어섰다.
오는 6월 말 직판 물류동 신설까지 끝나면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시설현대화 전체 공사가 완료된다.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은 1993년 2월 개장 이후 경기 서남부권역 농수산물 유통의 거점 역할을 했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시설 노후화에 따른 이용객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2013년 농림수산식품부의 '시설현대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지원을 받게 됐다.
시장은 연면적 5만여㎡ 규모로, 시설현대화를 통해 지하 1층·지상 3층 건물 6개 동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지하 1층에는 주차장, 저온유통 시스템 등이 마련되고, 지상 1층에는 과일동, 수산동, 채소1·2동, 양파 경매장, 직판·전문물류동이 입주한다. 2층은 관리사무소, 3층에는 편의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첨단 시설과 쾌적한 환경이 조성된 만큼 경기 남부 농수산물 물류 거점으로서 옛 명성을 되찾게 됐다"며 "더 안전한 식재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