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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스 전설들의 예언 "두산 전력 약화? 그래도 기본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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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어스 전설들의 예언 "두산 전력 약화? 그래도 기본은 간다"

    박철순(왼쪽부터), 김형석, 홍성흔, 더스틴 니퍼트 등 두산 역대 전설들이 2일 한화와 홈 개막전 시구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산의 선전을 기원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노컷뉴스박철순(왼쪽부터), 김형석, 홍성흔, 더스틴 니퍼트 등 두산 역대 전설들이 2일 한화와 홈 개막전 시구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산의 선전을 기원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노컷뉴스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한화의 시즌 개막전이 열린 2일 잠실구장. 이날 홈 개막전 시구는 두산으로서는 의미 있는 인물들이 맡았다.

    구단 전설 4명이다. '불사조' 박철순(66)과 김형석(60), 홍성흔(45)과 역대 최고 외인으로 꼽히는 더스틴 니퍼트(41)다. 전신 OB 시절부터 두산까지 '곰 군단'의 우승을 이끌었던 레전드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도 이들에 대한 감회를 밝혔다. 김 감독은 "홍성흔은 은퇴한 지 얼마 안 되지만 박철순, 김형석 선배는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박 선배는 내가 신인 때 룸 메이트였다"면서 "김 선배는 초중고 선배로 잘 챙겨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오늘 선배님들도 오시고 굉장히 중요한 개막전이기도 하기 때문에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전설들도 모처럼 잠실 나들이에 설렌 모습이었다. 1982년 프로 원년 우승을 이끌며 MVP까지 오른 박철순은 "시구 제안을 받았는데 선수 시절 선발 등판 통보를 받았을 때처럼 설레고 걱정하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김형석도 "지난해부터 독립리그 성남 코치를 맡았는데 잠실은 몇십 년 만에 왔다"면서 "그때 그 시절 유니폼도 맞춰주고 경기하러 온 것 같다"며 웃었다.

    홍성흔도 "미국에서 코로나19 때문에 (코치) 실직하고 돌아와 가족과 방송을 하고 있다"면서 "내가 과연 시구를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전설들과 하게 돼서 정말 잠을 한숨도 못 잤다"고 벅찬 표정을 지었다. 니퍼트도 "잠실구장은 항상 주차장 도착할 때부터 긴장한다"면서 "선배 3명과 같은 급이라고 전혀 상상하지 못했는데 영광"이라고 밝혔다.

    모두 '곰 군단'의 우승 주역이었던 만큼 후배들에게 기운을 주는 덕담도 잊지 않았다. 박철순은 "베어스는 전통적으로 프런트의 기본기가 성실하고 선수 관리도 잘 한다"면서 "든든한 감독이 있으니 올해도 좋은 성적 거두리라 믿는다"고 힘을 실어줬다.

    김형석도 "팀 자체가 유대 관계가 좋고. 승부욕이 남다르다"면서 "전력이 약화됐다고 해도 기본은 할 거 같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홍성흔도 "김 감독님이 미디어 데이에서 "우리 팀은 신인왕 후보가 없다"는 말을 듣고 굉장히 많이 웃었다"면서도 "두산은 대한민국에서 2군 육성은 최고인 만큼 어느 선수가 튀어나올지 모른다"고 짚었다.

    김현수(LG), 양의지(NC), 오재일(삼성) 등 핵심들의 유출에도 7년 연속 KS 진출의 역사를 썼던 두산. 과연 전설들의 기운을 받아 올해도 '미러클 두산'의 명성을 이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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