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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산부인과 화재 위기 순간 빛난 시민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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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 산부인과 화재 위기 순간 빛난 시민의식

    인근 은행, 즉시 업무 중단 후 대피 공간 제공

    최범규 기자최범규 기자충북 청주의 한 산부인과 화재 당시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침착한 조력 덕분이었다.
     
    소방과 의료진의 발 빠른 대처에 더해 산모와 신생아들을 가족처럼 돌봐준 시민의식이 더욱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지난 29일 오전 청주시 사창동의 KB국민은행 청주종합금융센터.
     
    여느 때와 같이 손님맞이에 한창이었는데, 어디선가 폭발음이 들리더니 이내 산모들과 간호사들이 은행으로 몰려들었다.
     
    위기를 직감한 은행 직원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밖으로 뛰쳐 나가 주변을 살폈고,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바로 옆 산부인과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그 주변에는 잔뜩 겁에 질려 있는 산모들과 아기를 품에 안은 간호사들이 오갈 데 없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최범규 기자최범규 기자직원들은 곧장 이들을 부축해 은행 안으로 들어왔고, 이렇게 단 5분 동안 은행에 모인 산모와 아기들만 30명이 넘었다.
     
    은행 측은 업무를 볼 수 없다는 안내문을 현관에 붙이고, 이때부터 대피소를 자처했다.
     
    KB국민은행 조성현 지점장은 "불이 난 것을 인지하고부터는 산모와 아기들을 빨리 데리고와야 한다는 생각밖에 할 수 없었다"며 "최대한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고, 의료진이 도착할 때까지 음료와 담요 등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자신들의 의자까지 선뜻 내어준 은행 직원들은 산모들에게 음료와 담요 등을 나눠주며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는 건 잊지 않았다.
     
    지역사회에서는 도움이 필요한 산모와 아기들을 위해 물품을 지원하고 싶다는 온정의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위기의 순간에서 어김없이 빛을 발한 시민의식이 있어 지역사회에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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