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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 상황 속 '서해수호의 날'…"완전하고 튼튼한 평화만이 보답하는 길"



대전

    엄중 상황 속 '서해수호의 날'…"완전하고 튼튼한 평화만이 보답하는 길"

    김부겸 총리 "北에 경고…한 치의 무력 도발도 용납 않을 것"
    "유가족·참전 장병에 대한 예우와 지원도 더욱 세심히 챙기겠다"
    서해수호의 날, 날짜와 의미 더 각인되지 못한 안타까움도 있어
    현장에선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 기념식 불참 아쉬워" 목소리도

    김부겸 국무총리가 25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7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유가족 및 참전 장병, 군·정부 주요 인사, 각 정당 대표들과 참배단에 올라 서해수호 전사자에 대해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김부겸 국무총리가 25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7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유가족 및 참전 장병, 군·정부 주요 인사, 각 정당 대표들과 참배단에 올라 서해수호 전사자에 대해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 땅에 완전하고 튼튼한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만이 서해수호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이라는 것을 기억합시다."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한 서해수호 용사들을 기리기 위한 '제7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25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렸다.

    전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엄중한 상황 속, 이날 기념식은 유가족과 참전 장병, 군·정부 주요 인사, 각 정당 대표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김부겸 총리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ICBM 발사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고 한반도와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는 북한 당국에 분명히 경고한다"며 "대한민국은 한 치의 무력 도발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굳건한 군사적 대응과 공고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반도의 평화를 반드시 수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안보에 대한 국민 우려를 고려한 듯 국방력 강화에 힘쓰고 있는 면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최후의 순간까지 명예로운 임무를 완수했던 서해수호 영웅들의 용기와 투혼, 빛나는 애국심은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또한 유가족과 참전 장병에 대한 예우와 지원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더욱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서해의 별이 되어, 영원한 이름으로'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날 기념식에서는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고속정 참수리 357호 정장으로 북한군과 교전 중 전사한 고(故) 윤영하 소령의 육성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이 울려 퍼지기도 했다.

    서해수호의 날을 하루 앞둔 24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유족이 슬픔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서해수호의 날을 하루 앞둔 24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유족이 슬픔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한 장병들과 천안함 수색 과정에서 순직한 한주호 준위 등 55명의 용사를 잊지 않고,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국토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3월 넷째 주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하고 매년 기념식을 열고 있다.

    용사들에 대한 기억과 애도 속 한편에서는 이날이 사회에서 더욱 깊이 각인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안타까움도 묻어났다.

    지자체와 기관 등지에서 매년 추모의 예를 갖추고 있지만 '3월 넷째 주 금요일'이 서해수호의 날이라는 것과, 이날이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 전사 용사들을 기억하는 날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날 기념식에서 만난 한 참전 장병은 "매년 이렇게 기념식을 열어주시는 것은 감사하다"면서도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이 각기 다른 시기에 있었고 각각의 의미가 있는데 한 날짜에 기리다 보니 한편으로는 덜 와닿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장병은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려면, 그리고 행사 자체가 나라를 지키다 희생하신 분들을 기억하자는 행사인데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불참에도 아쉬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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