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전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윤창원 기자박용만 전 두산인프라코어 회장과 두 아들이 ㈜두산 보유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박 전 회장은 고(故)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의 5남으로 보유 주식을 모두 매각하면서 두산그룹과 완전히 결별하게 됐다.
㈜두산은 24일 박 전 회장과 두 아들인 박서원 전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전 두산중공업 상무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을 통해 보유 주식 129만 6163주(지분 7.84%)를 전량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박 전 회장 등은 이번 매각으로 14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회장은 퇴임 후 박재원 전 상무와 함께 벨스트리트파트너스라는 컨설팅 회사를 세웠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블록딜로 확보한 자금은 이 회사의 투자자금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전 회장의 블록딜 추진 소식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 주가는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7% 가까이 급락했다. 반면 광고업체 오리콤의 주가는 가격제한폭(29.95%)까지 치솟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