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제공인제대학교 학과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되자 소통없는 일방적 결정이라며 내부 구성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대학 측은 지난해부터 진행된 작업이었다며 구성원들과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아 다음주 최종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75.1%, 올해 인제대학교 신입생 충원율이다. 지난해 79.9%보다 4%p 더 떨어진 수치다.
학령 인구 감소와 수도권 이탈 등으로 인해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인제대학교 측은 이같은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학과 구조조정 개편안을 내놨다.
개편안에는 일부 학과를 통합하고, 일부 학과를 신설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제어문학부(일어, 영어, 중어)와 인문문화학부(인문학, 역사고고학, 한국학) 등을 통합하고 웹툰영상학과 등을 신설한다는 게 대표적인 사례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학 측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충원율이 저조한 학과는 통폐합하고, 인기 학과 중심으로 개편안을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교원과 학생들은 소통없이 학교 측의 일방적인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인제대 교수평의회는 학교 측의 소통없는 일방적 구조조정이라며 학문 공동체를 훼손하고 장기적으로 보면 대학 경쟁력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한다.
교수평의회 관계자는 18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지난해부터 개편을 위해 논의를 했다고 하지만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며 "일부 보직자들이 밀실 회의를 통해 멋대로 결정해놓은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학생들도 피켓시위 등을 통해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고, 총학생회는 학과 통폐합 논의에서 대학 측의 소통이 부족했다고 지적한다.
남우현 총학생회장은 페이스북에 "본부는 학생과 교수 상대로 소통 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지난해 6월부터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학과 개편을 진행해왔다며 학내 구성원들과 논의한 뒤 다음주 개편안을 최종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이어 다음달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최종 심의를 받아 확정할 계획이다.
대학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구성원들과 여러 논의를 해왔고 다음주 내로 결론을 지을 것"이라며 "이후에는 학과 개편에 대한 최종 심의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받아 확정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