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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이는 '특검론'에 눈치 보는 검찰 대장동 수사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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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들썩이는 '특검론'에 눈치 보는 검찰 대장동 수사팀[영상]

    정치권 특검 논의 본격화

    대장동 의혹이 선거 종료 일주일도 채 안돼 특검 논의로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특검법 처리를 둘러싼 정치권의 열띤 공방에 긴장감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요. 정작 그간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 내부는 잠잠하다 못해 위축된 분위기마저 감지됩니다. 특검론에 힘이 더해갈수록, 수사팀을 향한 불신과 책임론은 커지면서 입지가 계속해서 좁아지는 모양새입니다.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대선 기간 내내 정국을 흔들었던 대장동 의혹이 선거 종료 일주일도 채 안돼 특검 논의로 다시 뜨겁다. 3월 안에 특검법 처리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방식이나 수사 대상을 두고도 여야 간 줄다리기가 벌써부터 팽팽하다.

    특검을 둘러싼 정치권의 열띤 공방에 긴장감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그동안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 내부는 잠잠한 모양새다. 오히려 특검 논의가 본격화할수록 위축되는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한 검찰 관계자는 "특검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사를 확대하기도,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기다리기도 어려운 난감한 상황일 것"이라고 봤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장동 진상규명 특검수사 반대하는 국민의힘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종민 기자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장동 진상규명 특검수사 반대하는 국민의힘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종민 기자실제 수사팀은 현재 성남시 '윗선' 등으로 수사를 뻗어가기보다는 지금까지 진행해온 수사 기록들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14일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을 다시 부른 것도 기존 '50억 클럽' 의혹을 보강 수사하는 차원이라고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특검이 출범하면 수사팀에서 갖고 있던 사건 기록들을 모두 넘겨야 한다"며 "일종의 숙제 검사를 받게 되는 셈이다 보니 수사팀으로서도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부담 이외에 특검론이 터져 나온 배경 자체도 수사팀 내 무거운 기류를 더하고 있다. 현재 특검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여야 양측 목소리에는 지금의 검찰 수사팀을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인식이 기본적으로 깔려있다. 현재까지 내놓은 수사 결과물은 물론, 핵심 피의자들의 녹취파일이나 진술내용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불신은 더욱 깊어진 상태다. 정치권에서 재점화된 특검론은 결국 지금의 수사팀이 자초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연합뉴스연합뉴스결국 특검론이 힘을 더해갈수록 수사팀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와 맞물려 검찰 내부에서는 이미 수사팀장인 김태훈 4차장검사를 겨냥한 책임론까지 부상하고 있다. 앞서 수사팀의 '쪼개기 회식'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실무자인 유경필 부장검사만 경질성 좌천 이후 스스로 사표를 던졌고, 김 차장검사는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 검찰 관계자는 "특검론에 불이 붙고 윤석열 당선인의 진상규명 의지도 강한 만큼 대장동 의혹의 전면적인 재수사는 그 방식을 떠나 기정사실"이라며 "특검이 결정되면 지금의 검찰 수사팀 수사가 중단되는 건 당연하고, 특검이 아닌 검찰에서의 재수사가 진행되더라도 현재 수사팀에서는 상당수 교체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검 도입 여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특검 방식과 수사 대상을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특검법이 3월 임시국회를 통과해도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실제 출범은 일러야 4월 말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최대 90일인 특검 수사 기간을 고려하면, 수사 결과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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