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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푸틴 뉴스 생방송 중 "전쟁 반대" 외친 여성



유럽/러시아

    친푸틴 뉴스 생방송 중 "전쟁 반대" 외친 여성

    "전쟁 반대" 화면과 외침 몇 초 동안 방송
    러 경찰에 체포…軍명예훼손 혐의 최대 징역 15년
    젤렌스키 "러, 북한 되려고 한다…싸워야" 독려

    로이터통신 보도 캡처로이터통신 보도 캡처한 여성이 14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TV 채널1 뉴스 생방송 중 스튜디오 안으로 뛰어들어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여성은 영어와 러시아로 '전쟁 반대. 전쟁을 멈춰라. 정치적 선동을 믿지 말라. 이들은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었다. 또 '전쟁에 반대하는 러시아인'이라고 쓴 것으로 보이는 부분은 일부 가려졌다.
     
    이 여성은 뉴스 앵커가 기사를 읽는 동안 "전쟁을 멈춰라. 전쟁 반대"라고 소리쳤고, 이 구호 소리와 장면은 몇 초 동안 그대로 방송됐다. 이후 방송사는 다른 화면으로 전환했다.
     
    구금 중인 러시아의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쉬는 트위터를 통해 "멋진 여성"이라고 말했다. 또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은 순식간에 조회수가 260만 회를 넘었다.
     
    이 국경TV의 뉴스는 수백만 명의 러시아인이 시청한다. 집단 학살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탈나치화를 위해 침공했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따르는 친푸틴 성향이다.
     
    이 여성은 독립된 시위감시단체인 'OVD-Info' 소속으로 이름은 마리나 오브시아니코바다. 이 방송사의 직원이기도 하다. 인권단체에 따르면 오브시아니코바는 모스크바 경찰에 체포됐다. 다만 이 여성의 변호인은 오브시아니코바를 모스크바 경찰서에서 찾을 수 없었다고 CNN방송에 전했다.
     
    타스통신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이 여성이 군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법은 지난 4일 가짜뉴스 확산을 금지를 목적으로 러시아 의회를 통과했다. 최대 1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OVD-Info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반전 시위를 해산시키고 1만 4911명을 구금 중이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내의 반전 시위에 대해 "저항을 두려워하지 않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진실을 말하려는 러시아인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여성에게도 감사를 표하며 "러시아가 북한이 되려고 한다. 러시아가 아직 전 세계와 완전히 단절되지 않은 만큼 여러분은 반드시 싸워야 한다.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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