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대교 조감도. 자료사진제20대 대통령 선거 결과,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는 표심에 이변이 없었다.
진보와 보수가 초박빙 대결을 펼친 가운데, TK 민심은 보수 후보에 큰 지지를 보내며 정권 교체에 힘을 실었다.
10일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9일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당선인은 1639만 4815표를 얻어 48.5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20대 대통령에 오르게 됐다.
하지만 1614만 7738표를 얻은 2위 이재명 후보와 24만 7077표, 0.8%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초방빅 승부에서 승리의 일등공신은 대구경북 유권자였다. 대구 투표자 가운데 75.14%, 경북 투표자 72.76%가 윤 당선인을 뽑았다. 특히, 대구 득표율 75.14%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다.
대구 119만 9888표, 경북 127만 8922표 등 247만 8810 표를 얻어, 윤 당선인이 전국에서 얻은 표의 15%가 TK에서 나왔다.
경북 동해안 지역의 투표자 가운데 포항 북구 71.2%, 포항 남구 70.1%, 경주 70.9%, 영덕 79.5%, 울진 75.3%, 울릉 72.3%가 윤석열 당선인을 뽑았다.
대구·경북 지역민들은 윤석열 당선인에게 큰 힘을 실어준 만큼, 기대감도 큰 모습이다.
20대 직장인 이 모(여)씨는 "그동안 대통령들은 좋은 모습보다는 안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왔다"면서 "윤 당선인은 국민들을 한번 더 생각하고, 정책을 추진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40대 가장 전 모씨는 "집값 때문에 생활이 너무 힘들다"면서 "이번 정권은 집값을 반드시 잡아서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이밖에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첫 번째 과제로 추진해 달라는 주문이 많았다.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 된 만큼, 기업들은 노동환경 변화로 힘든 실정을 토로했다.
지역의 한 기업체 대표는 "기업들은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속에서 원자재 가격상승과 금리인상, 내수부진, 중대재해처벌법 등 날이 갈수로 기업하기 힘들어진다"면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윤 당선인이 후보시절 공약한 영일만대교 건설과 탈원전 백지화·원전 최강국 건설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도 커지고 있다.
선거운동 당시 포항을 찾은 윤석열 후보는 "영일만대교 건설은 평소에도 국가균형 발전과 동해안 교통 인프라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울진 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 찾아 K원전 발전공약을 발표했다.
당시 윤 후보는 "신한울 3·4호기 공사 중단은 국가 범죄"라면서 "원전 건설을 재개해 원전산업의 생태계와 경쟁력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