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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경보 코치와 선수의 눈물 "우리 인생이 바뀌었다"



스포츠일반

    우크라 경보 코치와 선수의 눈물 "우리 인생이 바뀌었다"

    발레리야 솔로미츠카와 올레나 보리시우크 코치. 연합뉴스발레리야 솔로미츠카와 올레나 보리시우크 코치. 연합뉴스우크라이나 경보 유망주 발레리야 솔로미츠카(18)와 올레나 보리시우크 코치는 세계경보팀선수권대회를 위해 터키 안탈리아에서 땀을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소식이었다. 가족들이 모두 우크라이나에 남아있는 상황에서 보리시우크 코치는 미성년자 솔로미츠카의 보호자 역할까지 맡아야 했다.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 우크라이나육상연맹과 세계육상연맹은 둘을 지원했다.

    그렇게 솔로미츠카는 지난 4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세계경보팀선수권대회 여자 주니어 10km 경보에 출전했다. 레이스를 앞두고 참가 선수 전원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우크라이나, 또 솔로미츠카를 응원했다.

    성적은 48분11초 4위.

    세계육상연맹은 10일 솔로미츠카와 보리시우크 코치의 사연을 전했다. 다만 미성년자인 솔로미츠카의 보호를 위해 보리시우크 코치가 인터뷰에 응했다. 세계육상연맹에 따르면 솔로미츠카와 보리시우크 코치는 6년 동안 함께했다.

    보리시우크 코치는 "터키에서 훈련을 잘했다. 하지만 2월24일 아침 모든 것이 바뀌었다. 솔로미츠카의 인생을, 또 내 인생을 바꿨다"고 말했다.

    아쉬움은 컸다. 솔로미츠카에게 전쟁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솔로미츠카는 첫 5km 지점까지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마지막 5km에서 4위까지 내려앉았다. 세계육상연맹은 "주니어 1년 차 선수가 엘리트 선수들도 경험하지 못한 압박에 시달렸다"고 덧붙였다.

    보리시우크 코치는 "나이도 어리고, 이제 주니어 1년 차다.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되찾는다면 8월 콜롬비아 칼리(20세 이하 세계선수권)에서는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보리시우크 코치는 아버지가 우크라이나, 어머니가 러시아 출신이다.

    보리시우크 코치는 "지금 문제는 전쟁"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조국(우크라이나)은 자유를 원하고, 유럽에 존재하길 원한다"고 전쟁에 반대했다.

    솔로미츠카와 보리시우크 코치는 다시 터키 안탈리아로 이동했다. 조국의 미래에 대한 걱정 속에서도 다시 뛸 계획이다. 8월 20세 이하 세계선수권, 더 나아가 내년 유럽선수권,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 꿈꾸고 있다.

    보리시우크 코치는 "아직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프랑스로 오라는 친구들도 있지만, 잘 모르겠다. 전쟁이 멈추고, 평화가 오길 바란다"면서 "칼리로 갈 예정이다. 메달을 따면 우크라이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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